봄바디어, 미국 전역 애프터마켓 서비스 네트워크 대대적 확대 추진

캐나다 비즈니스 제트기 전문 제조사 봄바디어(Bombardier Inc.)미국 고객 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애프터마켓(After-Market) 서비스 센터를 대규모로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 8월 7일, 로이터(Reuters)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확장 계획은 미국 여러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회사는 구체적인 지역명을 공개하지 않은 채 “현행 거점뿐 아니라 신규 거점에도 서비스 능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프터마켓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핵심 메시지다.

봄바디어는 2024년에 이미 “2025년까지 애프터마켓 서비스 매출을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해석된다.

현재 봄바디어는 미국 내에서 댈러스(Dallas), 투손(Tucson), 하트퍼드(Hartford), 위치토(Wichita), 마이애미 오파로카(Miami Opa-Locka) 등 다섯 곳에 주요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프로핏 마진이 높은 글로벌(Global) 시리즈 비즈니스 제트와 방위 분야(Defense) 제품의 인도가 하반기에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프터마켓 서비스란 무엇인가?

‘애프터마켓 서비스’는 항공기를 인도한 이후 정비(MRO, Maintenance·Repair·Overhaul), 부품 공급, 개조·업그레이드, 운항 지원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사후 지원 업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제조사는 기체 판매보다 애프터마켓에서 더 높은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비즈니스 제트 시장에서는 고객이 구매한 이후에도 기체 성능 개선, 인테리어 교체, 항법 장비 업그레이드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 봄바디어가 이번에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은 수익성 제고는 물론 고객 충성도 강화까지 겨냥한 전략적 결정으로 읽힌다.


시장 반응 및 향후 관전 포인트

현 시점에서 봄바디어는 신규 지역을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미 서부 대도시권”“동남부 항공 허브”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고 말한다*추정. 확정 발표 시점에 따라 회사의 주가(OTC: BDRBF)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시리즈 인도량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프터마켓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 영업이익률이 20%대 초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시장 공통 의견. 다만, 서비스 센터 건설·확장에는 대규모 자본지출(CAPEX)이 수반되기 때문에 현금흐름 관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 시각

항공 산업 연구원들은 “팬데믹 이후 비즈니스 제트 수요가 고급 여행·원격 근무 트렌드에 힘입어 구조적으로 확대됐다”며, “제조사들이 판매보다 서비스 생태계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진단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봄바디어의 네트워크 확장은 경쟁사 대비 차별적인 고객 체험을 제공하려는 포석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고가 비즈니스 제트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그러나 봄바디어는 방위 제품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 방어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실적 발표에서 서비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과 신규 거점 공개 여부가 투자자 관심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