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콘, 3,183.37 비트코인 매입 발표에 주가 14.6% 급등

【뉴욕】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볼콘(Volcon Inc.) 주가가 14.6%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회사는 총 3,183.37개의 비트코인(BTC)을 약 3억7,500만 달러(개당 평균 매입가 117,697달러)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볼콘은 최근 사명을 엠페리 디지털(Empery Digital)로 변경해 가상자산 중심의 재무 전략을 본격화했다. 공동 최고경영자(Co-CEO)인 라이언 레인(Ryan Lane)은 “비트코인은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자 강력한 준비 자산

”이라며 이번 매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거래로 볼콘은 도합 USD 3억7,500만 달러를 동원해 총 3,183.37 BTC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장부상 평균 매입 단가를 117,697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가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옵션 전략 병행 볼콘은 직접 매입과 병행해 단기 풋옵션(put option)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추가 비트코인 확보 가능성을 열어뒀다. 행사가격은 115,000달러, 116,000달러, 117,000달러 세 구간이며, 옵션 프리미엄 수취로 평균 매입 비용을 낮추는 재무 구조를 설계했다.

용어 해설 풋옵션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를 매도하면 프리미엄(옵션료)을 받는 대신, 만기 시 보유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 볼콘은 만약 시장가격이 행사가격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의무적으로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이며 평균 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 확대 회사는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향후 24개월간 1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영진은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저평가될 경우, 주주가치 제고와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 증대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V란? 순자산가치(Net Asset Value)는 회사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가치를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주가가 NAV보다 낮으면 시장이 회사 가치를 과소평가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때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당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 내 매수사적 협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관련 법규를 준수해 집행된다. 매입 자금은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에서 충당한다.

경영진은 “매입 시기, 규모, 가격 등은 시장 환경과 주가 추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하며, 이사회가 수시로 프로그램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 해설 최근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가상자산을 재무제표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볼콘의 과감한 행보는 테슬라·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선행 기업의 ‘비트코인 중심 재무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 수요 확대가 개인 투자 심리에 추가적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은 주가와 재무구조 모두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볼콘이 제시한 ‘풋옵션 매도’와 ‘자사주 매입’ 조합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25 Investing.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