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덴, 2분기 순이익 84% 급감…영업이익·매출 모두 감소

스웨덴 기반 글로벌 광산·제련 기업 볼리덴(Boliden AB)​이 2025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84%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분기 순이익이 5억7,500만 스웨덴크로나(SEK), 주당 2.02크로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억1,000만크로나, 주당 13.20크로나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볼리덴의 영업이익(EBIT) 역시 10억9,400만크로나로 전년 동기의 48억1,400만크로나에서 크게 줄었다. 매출액은 222억8,500만크로나로 집계돼 지난해 2분기 227억4,800만크로나 대비 소폭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에너지 비용 상승, 그리고 일부 광산 현장의 운영 차질이 복합적으로 실적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한국시간 19일 새벽 기준) 볼리덴 ADR1은 OTC 마켓에서 $61.67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1.12% 하락했다. 1ADR(미국예탁증서)은 해외 기업 주식을 미국 장외시장이나 주요 증권거래소에서 달러로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증서다.

SEK – 스웨덴크로나란?
SEK는 스웨덴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공식 통화 단위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1SEK≈130~140원(최근 환율 기준) 수준으로 환산할 수 있다. 해외 광산·금속 기업의 실적을 평가할 땐, 현지 통화 변동성이 이익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환율 추이에도 주목해야 한다.

OTC 마켓은 ‘장외시장(Over-The-Counter)’을 뜻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처럼 조직화된 거래소가 아닌 전자 시스템을 이용해 중개인이 매매를 체결한다. 거래 규정이 비교적 완화돼 있어 국제 대형 기업부터 중소형 혁신 기업까지 폭넓은 종목이 상장돼 있다.


전문가 진단 및 시사점

광물·금속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 부진을 두고 “비철금속 가격 정체와 높은 생산비용이 겹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볼리덴은 유럽 내 전략 광물(구리·아연·니켈) 공급망을 담당하는 핵심 기업으로, 유럽연합(EU)의 ‘녹색 전환’ 정책 수혜가 장기적으론 실적 반등의 버팀목이 될 것이란 관측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설비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구리와 아연은 필수 소재로 꼽힌다. 향후 원자재 가격 회복이 이루어질 경우 볼리덴의 수익 탄력도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금속 가격 추세 – 런던금속거래소(LME) 선물가격 변화가 향후 분기 실적의 선행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
생산량 가이던스 – 볼리덴은 연말 이전 주요 광산의 증산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 에너지 비용 – 전력 가격 변동은 제련 마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맺음말

볼리덴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 하회라는 부정적 신호를 던졌지만, 장기적으론 유럽 전략광물 공급망 강화라는 구조적 수요가 회사 가치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경기 지표와 금속 가격 흐름, 그리고 유럽 정책 동향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향후 주가 방향성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