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루션 그룹(Volution Group)이 2025회계연도(FY25) 종료를 앞두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환율 역풍에도 불구하고 20%를 상회하는 매출 증가율과 두 자릿수 후반대의 이익률을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영국 런던 증시(LON:FAN)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발표한 FY25 프리-클로즈(Pre-close) 트레이딩 업데이트에서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3~5% 목표 범위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반기 4.0% 성장에 이어 하반기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요 시장별 실적*괄호 안은 회사 설명*
• 영국 –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저탄소 제품 및 각종 규제 수혜로 신규 주택 건설 부문이 “매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 수출 – 아일랜드 신규 주택 시장으로의 공급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이 강세를 띠었다.
• 중앙유럽 – 네덜란드 클리마라드(ClimaRad)와 독일 ERI의 열회수 환기(Heat Recovery) 제품 수요가 급증했고, 프랑스 VMI의 제품 라인업 확장 효과가 가세해 실적이 견인됐다.
• 북유럽 – 스웨덴 리모델링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했으나 신축 수요 둔화로 전반적으론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 오스트랄라시아 – 뉴질랜드 시장의 약세를 호주에서 만회하며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체 매출은 고정 환율 기준(constant currency basis)으로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기적 성장에 더해 최근 완료한 인수합병(M&A)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만 팬테크(Fantech) 인수가 6개월 전체 실적에 반영돼 희석 효과(dilution)를 일부 감안하더라도, EBITA 마진이 상반기 22.7%와 대체로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기적 기준으로는 소폭의 연간 마진 개선도 전망된다.
“우리는 재고 및 운전자본을 엄격히 관리해 현금 창출률이 목표치인 9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 기준 순차입금/EBITDA 비율은 약 1.3배로 관리될 것이다” – 볼루션 그룹 경영진
핵심 재무 지표
• 조정 EPS 예상치 – 시장 컨센서스 32.0펜스(범위 31.6p~32.5p)를 ‘소폭 상회’ 전망.
• 환율 영향 – 매출 5백만 파운드, EBITA 1백만 파운드 이상 역풍 (영업이익 약-3% 요인).
• 현금 창출률 – 상반기 110% 기록 후, 연간 기준 90%+ 예상.
• 순차입금/EBITDA – 약 1.3배로, 업계 평균(2배 내외) 대비 보수적 수준.
용어 해설
EBITA는 세전·이자비용 차감 전 이익(EBIT)에서 무형자산상각을 제외한 지표로, 영업 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성 수익력을 가늠할 때 활용된다. Constant currency basis는 환율 변동을 제거해 실질 성장률을 확인하는 방식이며, Net debt to EBITDA 비율은 기업의 레버리지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 건전성 지표다.
전망 및 전략적 시사점
이사회는 충분한 현금 여력을 바탕으로 “향후 수익성 높은 투자 및 인수 기회를 계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시장 내 점유율 5~6%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추가 M&A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탈(脫)탄소화 정책 확대, 고효율 환기·열회수 장치 의무화 등 규제 변화가 볼루션의 장기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한다. 또한 팬테크 인수로 호주·뉴질랜드 네트워크를 확보해 ▲지리적 포트폴리오 다변화 ▲규모의 경제 향상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율 변동과 건설 경기 사이클은 여전히 불확실 요인이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통화 정책 방향, 유럽 주요국의 에너지 효율 규제 일정, 호주·뉴질랜드 주택 착공 지표 등 거시 변수가 향후 실적 가이던스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별 업데이트에서 오가닉 성장률 유지 여부와 추가 M&A 진행 속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