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미국) — 보잉의 베스트셀러 단일 통로 여객기 737 MAX 시리즈 중 가장 큰 변형인 MAX 10이 미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아 비행시험의 2단계로 진입했다고, 당사 프로그램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해당 결정이 MAX 10을 인증 캠페인의 다음 단계로 옮겼음을 확인했으나, 엔진 제상(Deicing) 문제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6년 1월 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보잉과 FAA는 이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보잉 경영진은 이전에 MAX 시리즈 중 최소형인 MAX 7과 최대형인 MAX 10의 인증을 올해 내에 완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외부 소식통은 MAX 10만이 이번에 2단계 비행시험 승인을 받았고 MAX 7에 대한 동일한 승인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발행일·2026-01-09 23:00:37 (로이터)
보잉은 업계 데이터 분석업체인 Cirium에 따르면 MAX 10에 대해 1,200대가 넘는 주문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와 애널리스트들은 MAX 10의 인도 개시가 보잉의 매출과 현금흐름 개선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MAX 10의 인증이 지연될수록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A321neo에게 시장 점유율을 내줄 위험이 커진다.
인증 지연의 원인으로는 보잉이 밝힌 바와 같이 엔진 계열과 관련된 제상(deicing) 문제이 지속적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문제는 MAX 7과 MAX 10 모두의 인증을 지연시키는 요소로 작용해 왔으며, 보잉의 장거리형 여객기 777X의 인증 지연 문제와 함께 회사 전반의 인증 일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진전이긴 하나(MAX 10이) 인증되기 전까지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
— 스콧 해밀턴, 리햄 컴퍼니(Leeham Company) 항공 분석가
FAA의 비행시험 2단계는 항공기의 항법장비(Avionics), 추진체계(Propulsion) 및 기타 설계 요소들을 시험하는 단계다. 다만 이번 승인에도 불구하고 소식통은 제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FAA의 승인 범위가 MAX 7까지 확대되지 않은 점은 당초 보잉이 기대했던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다.
배경: MAX 7은 이미 운항 중인 MAX 8·9 시리즈의 단축형(축소모델)으로, MAX 8·9는 수만 시간의 운항시간을 누적해 온 기종이다. MAX 10은 이들보다 좌석수가 더 많은 대형 모델로, 항공사들이 단일 통로 기단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선호하는 기종이다.
규제 이력 및 생산
지난해 10월 FAA는 보잉이 월별 737 MAX 생산량을 월 42대로 높이는 것을 승인했다. 이는 2024년 1월부터 유지되어 온 월 38대 상한을 끝낸 결정이었다. 그러나 MAX 10의 인증과 실물 생산 개시는 별개의 문제이며, 보잉은 인증에 명확한 경로가 확보될 때까지 워싱턴주 에버렛(everett) 공장에서 본격 생산을 시작할 수 없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고객 반응 및 시장 신호
이번 주 알래스카 항공(Alaska Airlines)은 MAX 10 105대를 주문했고, 알래스카 항공의 최고경영자(CEO)인 벤 미니쿠치(Ben Minicucci)는 MAX 10이 올해 인증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이러한 대규모 주문은 항공사들이 장래 인도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나, 인증 불확실성은 항공사 측의 운영 계획과 기단 현대화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 분석
리햄 컴퍼니의 스콧 해밀턴은 “인증까지 명확한 경로가 마련되어야 에버렛 공장에서의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인증 지연이 단순한 일정 문제를 넘어 생산 착수 시점과 공급망 가동, 매출 인식 시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증이 지연될 경우 보잉은 고객과의 납기 조정, 계약 조건 재협상, 잠재적 페널티(지연 배상) 가능성 등 상업적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용어 설명
제상(Deicing): 항공기 표면이나 엔진 흡입구 등에 결빙(얼음)이 발생할 경우 이를 제거하거나 발생을 방지하는 절차와 장비를 말한다. 결빙은 항공기 안전과 성능에 중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증 과정에서 중요한 안전 기준 항목으로 다뤄진다.
항공기 인증 단계: 일반적으로 설계 검토, 지상시험, 초기 비행시험(1단계), 추가 비행시험(2단계) 등을 거쳐 규제 당국의 안전 기준 충족을 입증하면 최종 인증을 받는다. 각 단계는 항공기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특정 시험 항목들을 포함한다.
단일 통로(single-aisle): 항공기 내부에 한 개의 통로가 있는 여객기를 의미하며, 통상 단거리·중거리 노선에서 운용된다. MAX 시리즈와 A321neo가 여기에 해당한다.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첫째, MAX 10의 인증 지연은 보잉의 단기 매출 인식 시점과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보잉은 대규모 주문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인도가 이루어져야 매출로 인식되고 선금 처리나 잔금 수취를 통해 현금흐름이 개선된다. 따라서 인증 지연은 현금 유입의 지연을 의미한다.
둘째, 경쟁 구도 측면에서 A321neo와의 경쟁에서 우위 확보가 지연되면 시장 점유율을 추가로 잃을 위험이 있다. 항공사들은 단가, 연료효율, 인도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종을 선택하므로 인증 지연은 교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생산 계획의 차질로 인해 공급망과 하청업체에도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생산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면 부품 공급업체의 생산 스케줄과 재고 관리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넷째, 시장 심리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인증의 진전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인증이 명확히 진행되면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고, 반대로 추가 지연이나 규제 이슈가 확산되면 단기적으로 부정적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본 기사에서는 특정 주가나 재무수치에 대한 예측은 제시하지 않는다.
결론
FAA의 승인으로 MAX 10은 비행시험의 2단계로 넘어갔으나, 엔진 제상 문제의 미해결로 인해 최종 인증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보잉과 규제 당국의 추가 시험 결과와 기술적 해결책이 관건이며, 인증 시점은 보잉의 생산 재개와 재무적 회복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항공사 주문과 업계 기대는 남아 있으나, 실제 인도와 매출 실현을 위해서는 규제 승인이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