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우주통신·항공 부품 분야에서 총 8,200만 달러 방산 계약 추가 확보

보잉, 美 국방부로부터 8,200만 달러 규모 추가 계약 수주

글로벌 우주통신 현대화 및 다군(多軍) 항공 부품 공급을 위한 주요 계약


계약 개요를 중심으로 두 건의 계약이 체결돼 보잉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확대됐다. 첫 번째 계약은 우주통신 체계 현대화에, 두 번째 계약은 항공 부품 공급에 각각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5년 9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DoD)는 보잉 스페이스(Boeing Space·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 소재)에 대해 ‘Global SATCOM Configuration Control Element Modernization’ 사업 계약을 4,050만 달러 규모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계약 총액은 31억 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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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세군도(El Segundo) 공장에서 수행되는 이번 우주통신 프로젝트는 2028년 9월 30일 완료가 목표다. 미 공군 우주군(Space Force)은 2024 회계연도 연구·개발·시험·평가(RDT&E) 예산 3,230만 달러를 투입한다. 사업 총괄은 로스앤젤레스 공군기지(현 ‘Space Systems Command’)가 맡는다.

※ 용어 해설
Cost-plus-fixed-fee 계약: 원가(재료·인건비 등) 전액을 정부가 보전하고, 이에 더해 고정 수수료(fixed fee)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방산 분야에서 흔히 쓰이며, 원가 상승 위험을 정부가 부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Undefinitized Contract Action(미확정 계약행위): 세부 조건이 확정되기 전에 긴급 착수를 위해 체결되는 임시 계약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 보잉 세인트루이스(미주리주) 사업부는 기존 3년 만기 요구(Requirements) 계약에 대한 4,180만 달러 규모 증액을 따냈다. 이번 독점 형식(sole-source) 조달은 계약 라인 품목을 소급 증설하고, 미확정 계약행위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추가 재원을 지원한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해당 업무는 2027년 9월 16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공급 대상은 공군·육군·해군·해병대 등 4개 군(軍)에 걸친 항공 플랫폼이며, 2025~2026 회계연도 방위 운용 자본(Defense Working Capital) 기금이 사용된다. 계약 관리는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국방물류청(DLA) 항공본부가 담당한다.


계약별 주요 수치 요약

① 우주통신 현대화
  • 증액 규모: 4,050만 달러
  • 총 계약액: 31억 4,000만 달러
  • 완료 예정: 2028년 9월 30일
  • 2024 회계연도 RDT&E 재원: 3,23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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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항공 부품 공급
  • 증액 규모: 4,180만 달러
  • 완료 예정: 2027년 9월 16일
  • 재원 출처: 2025~2026 회계연도 방위 운용 자본 기금


산업적·전략적 함의

이번 두 건의 계약은 보잉이 우주·방위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우주군이 추진하는 위성 통신 인프라 현대화 사업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은, 향후 보잉의 차세대 위성·지상국 통합 솔루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또한, 다군(多軍) 체계에 부품을 공급하는 세인트루이스 사업부의 계약 연장은 향후 군별 통합 정비(MRO) 시장에서 보잉의 영향력을 유지·확대하는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가동률 확보를 위한 신속·안정적 부품 공급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보잉의 공급망 관리 경쟁력이 재차 검증된 셈이다.


향후 일정 및 유의 사항

우주통신 사업의 경우, 2028년 9월로 정해진 최종 납기까지 기술 갭 분석 및 단계별 검증 시험이 반복된다. 보잉이 일정 지연 없이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위성 체계 간 인터페이스 표준을 충실히 준수하는 한편 사이버 보안 요구 조건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항공 부품 부문의 경우, Defense Working Capital 재원은 사업별 수요 변동에 따라 조정될 수 있어, 회계연도별 추가 증액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단일 소스 조달 특성상, 가격 및 납기 조건과 관련한 의회·감사기관의 감독이 지속될 전망이다.


결론

이번 8,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증액은 보잉에게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미국 우주·항공 방위 체계의 장기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통신 현대화 프로젝트와 다군(多軍) 향 항공 부품 공급이 모두 2027~2028년까지 이어지는 만큼, 보잉의 방산 사업 실적에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