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미 공군의 B-52 엔진 교체사업(PCRD 개발) 위해 20억4000만 달러 규모 과업 수주

미국 보잉 방산부문이 B-52 상업용 엔진 교체 프로그램(CERP) 후속 개발을 위한 대형 과업을 수주했다.

2025년 12월 24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은 오클라호마시티에 본사를 둔 보잉 디펜스 시스템즈(Boeing Defense Systems)에 대해 $2.04억 달러($2.04 billion) 규모의 과업명령(task order)을 발급했다. 이번 과업은 B-52 Commercial Engine Replacement Program(CERP) Post-Critical Design Review(PCDR) Development에 해당한다.

과업의 핵심 내용은 크리티컬 디자인 리뷰(Critical Design Review, CDR) 이후의 시스템 통합 활동을 완료하는 것으로, 새 엔진 및 연관 서브시스템을 장착한 B-52 항공기 2대를 개조·검증(수정·시험)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계약서상 명시된 주요 작업 장소는 오클라호마시티(오클라호마), 샌안토니오(텍사스), 시애틀(워싱턴), 인디애나폴리스(인디애나) 등 다수의 지역에 걸쳐 있다.

주목

계약 완료 목표 시점은 2033년 5월 31일로 명시되어 있다. 자금 조달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며, 재원은 2026 회계연도(Fiscal Year 2026) 연구·개발·시험·평가(RDT&E) 비용으로 최초 투입된다. 계약 체결 시점에 이미 $35.77 million가 우선 집행(obligated)되었다.


배경 및 용어 설명

B-52는 일반적으로 B-52 스트라토포트리스(B-52 Stratofortress)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로, 1950년대부터 운용되어 온 플랫폼이다. 수십 년간의 운용 기간 동안 구조·전자장비·엔진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 왔다.

CERP(Commercial Engine Replacement Program)은 기존 B-52에 장착된 노후 엔진을 상업용(민간) 엔진으로 대체하여 연료 효율 개선, 유지보수 비용 절감, 장비 신뢰성 향상 및 작전 범위 확대를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과업의 명칭에 포함된 PCDR(Post-Critical Design Review) Development는 ‘크리티컬 디자인 리뷰 이후의 개발단계’를 의미하며, 설계가 확정된 뒤 실제 통합과 시험·검증을 수행하는 단계다.

주목

프로그램·산업적 의미

이번 $2.04 billion 규모의 과업 수주는 미군 장비 현대화 및 장기 운용 비용 절감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엔진 교체는 단순한 부품 교체를 넘어 항공기 구조와 전력계통, 추진계통 간의 상호작용을 재검증해야 하는 복합 작업이다. 특히 두 대의 실기(實機)를 개조·시험하는 일정은 설계의 실효성 검증과 동시에 양산 이전의 기술적 리스크를 낮추는 결정적 단계다.

업계 파급 효과로는 보잉 본사 및 하청업체(부품 공급사, 정비 및 통합 업체)의 지역별 고용·생산 활동 증가, 엔진 제작사 및 장비 공급망의 수주 확대 가능성, 방산 연구·개발(R&D)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된다. 또한 미 국방예산 중 RDT&E 항목에서 자금이 집행되는 만큼, 향후 예산 배분 추이와 정치적·재정적 환경 변화가 프로그램의 진행 속도와 범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무·시장 영향 분석

이번 계약은 직접적으로는 보잉 방산부문의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계약 초기 단계에서의 연구·개발 비용이 발생하나, 장기적으로는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관련 반복 수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다만 본 과업은 개별 사업의 일부(파일럿 차원에서 2대 개조·시험 수행)에 해당하므로, 대규모 양산 계약으로 전환되기까지는 추가적인 성능 검증과 예산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증권시장 측면에서 방산업종과 공급망 업체의 실적 전망이 개선될 수 있으나, 보잉의 전반적 주가 흐름은 항공여객 수요, 상업용 항공기 주문·인도 실적, 글로벌 원자재·노동비용 변수 등 광범위한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따라서 이번 수주는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하나 단독으로 주가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보기에는 제한적이다.


기술적·운용적 고려사항

엔진 교체는 연료 소모율 개선과 함께 항공기의 항속거리, 이륙·상승 성능 및 정비주기 변경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새 엔진과 기존 항공기 간의 전자·기계적 통합 과정에서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계측 설비 개조, 인증 절차가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리스크는 공정관리와 시험평가 계획, 그리고 시제기에서의 데이터 분석 역량에 크게 좌우된다.


향후 일정 및 관찰 포인트

계약서상 명시된 완료 시한은 2033년 5월 31일로, 향후 7년 이상의 개발·시험 기간이 예정되어 있다. 초기 자금인 $35.77 million의 집행은 프로그램 착수 신호로 해석되며, 다음 관찰 포인트는 크리티컬 디자인 리뷰 이후의 통합 시험 결과와 해당 시험에서 확인된 성능지표, 그리고 미 국방부의 추가 예산 승인 여부 등이다.


요약: 미 공군은 보잉에 대해 B-52 엔진 교체 프로그램의 PCDR 개발을 위해 20억4000만 달러의 과업을 발급했다. 해당 작업은 두 대의 B-52를 개조·시험하는 것을 포함하며 2033년 5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초기 자금으로 2026 회계연도 RDT&E 기금에서 3577만 달러가 집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