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싱가포르(현지) — 보잉이 개량형 787-9 및 787-10 드림라이너의 항공사 인도를 2026년 상반기부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개량 기종은 최대이륙중량(Maximum Takeoff Weight, MTOW) 개선을 통해 비행거리를 늘리거나 화물 적재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6년 2월 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보잉의 상업마케팅 부사장인 대런 헐스트(Darren Hulst)는 싱가포르 에어쇼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헐스트 부사장은 개량을 통해 항공사가 추가로 약 400마일(약 643km)를 더 비행하거나 5~6톤의 화물을 추가로 실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hose aircraft are actually already in the production system, moving through towards certification, and we anticipate deliveries of those aircraft beginning the first half of this year,”라고 밝혀 해당 기체들이 이미 생산 시스템에 투입돼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인도 시작을 예상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헐스트 부사장은 또한 보잉의 대형 여객기인 777X가 올해 하반기에 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 영업 서비스(Entry into Service)는 내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증과 서비스 개시 사이에는 항공사들이 기체를 인수한 뒤 내부 절차와 준비 과정을 거치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전날(2월 3일) 보도를 통해 보잉이 생산형 777X의 첫 비행을 4월에 계획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어, 이번 언급은 장기간 지연된 신형 기종 개발에서의 진전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 최대이륙중량(MTOW)과 인증·서비스 차이
항공산업 일반 독자를 위해 몇 가지 핵심 용어를 정리하면, 최대이륙중량(MTOW)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는 최대의 총중량을 말한다. MTOW가 늘어나면 연료 탑재량을 늘려 장거리 비행을 가능하게 하거나 같은 거리에서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또한 인증(certification)은 규제기관(예: 미국 연방항공국 FAA 등)이 해당 기종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해 운항을 허가하는 절차이고, 영업 서비스(Entry into Service)는 항공사가 실제로 해당 항공기를 받아 상업 노선에 투입해 수익 운항을 시작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이 둘 사이에는 항공사 내부의 승무원 훈련, 정비 준비, 운영적 변경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해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
추가 배경
보잉의 787 계열은 중장거리 저비용·고연료효율을 목적으로 개발된 광동체( wide-body ) 여객기로, 787-9는 중간급 범위 모델, 787-10은 보다 길이가 긴 항공기다. 해당 기종에 대한 MTOW 개선은 항공사들에게 노선 운용의 유연성을 높여주며, 특히 장거리 허브 간 노선이나 화물 수요가 높은 노선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한편, 777X는 보잉의 차세대 대형 광동체 기종으로, 여객 수송량과 항속거리를 확대해 전통적인 장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을 지닌다. 그러나 777X는 설계·시험·인증 과정에서 상당한 지연을 겪어왔으며, 이번 연내 인증 전망은 그동안의 지연을 만회하려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보잉의 발표는 항공사와 항공기 공급망, 그리고 항공기 제조 경쟁 구도에 다양한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항공사 운영 측면에서 787의 MTOW 개선은 항공사들의 노선 계획과 화물 운영의 재조정 여지를 제공한다. 추가 400마일의 항속거리는 허브 시설 변경 없이 새로운 직항 노선을 개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이는 항공사의 좌석 점유율(Load Factor) 및 운항 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화물 운송 시장에서는 동일 기체로 5~6톤의 추가 화물을 실을 수 있다는 점이 전반적 화물 수요가 높은 구간에서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항공화물 운임이 계절적 또는 지역적 수요 변화로 변동할 때, 적재능력 증가는 수익성 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보잉의 공급망과 주가 등 투자자 관점에서는 인도 재개 시점과 인증 일정의 안정성 여부가 중요하다. 인증과 인도의 예상이 현실화될 경우,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 인도 실적이 개선되어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인증 지연이나 추가 시험 결과에 따른 변수는 여전히 존재하므로 불확실성은 잔존한다.
넷째, 경쟁사인 에어버스(Airbus)와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도 보잉의 기종 개선은 중요한 변수다. 항공사들은 노선과 화물 수요에 따라 보잉과 에어버스 기종을 비교해 선택해왔는데, MTOW 개선은 보잉 제품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 점유율 변화는 항공사별 주문서, 리스 회사의 선호, 연료가격 추세, 글로벌 수요 등 복합 요인에 달려 있다.
실무적 시사점
항공사 운영 담당자, 항공기 리스사 및 투자자는 이번 보잉의 발표를 통해 노선 전략과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장거리와 화물 중심 노선의 경우 787 개량형을 통한 운영 효율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인수 시점과 운영 변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규제기관의 인증 일정과 보잉의 실제 인도 일정 발표를 면밀히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요약: 보잉은 2026년 상반기부터 개량형 787-9·787-10의 인도를 기대하고 있으며, MTOW 개선으로 약 400마일의 항속거리 확장 또는 5~6톤의 추가 화물 적재가 가능해진다. 777X는 올해 하반기 인증을 목표로 하나 실제 서비스 투입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
전문적 관점 — 인증 일정이 지켜지면 단기적으로는 보잉의 납품 실적 개선과 항공사들의 운영 유연성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항공기 인증과 인도는 복수 이해관계자(규제기관, 항공사, 공급망)의 조정에 좌우되므로 투자자와 업계 실무진은 계속된 모니터링과 리스크 대비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