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위기 속에서 에어버스의 우주 사업 성장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울라 볼컨 프로그램이 지난 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헤드라인이 발표되었다. 울라는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합작회사로, 4개의 국가안보 임무의 발사 지연을 초래한 것에 대해 공군의 스티븐 G. 퍼디 소장이 비판했다. 울라는 볼컨 로켓을 두 차례 발사했으며, 2024년 10월 인증 비행에서 엔진 노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우주군의 관대한 검토로 3월에 국가안보 임무 수행을 위한 인증을 받았다.

2025년 5월 31일, Fool.com’s 보도에 따르면, 울라는 인증 후 두 달 동안 볼컨을 단 한 번도 발사하지 못했다. 울라의 경쟁사인 유럽의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는 이미 우주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에어버스의 신형 아리안 6 로켓은 개발 완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예상보다 높은 발사 비용이 소요되었으나, 이제 유럽 항공우주 기업은 우주 사업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 방위 및 우주(ADS) 부문의 우주 수입은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18% 감소했으나 2024년에 10% 회복됐으며, 2025년 초부터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Payload Spac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에어버스의 우주 부문 수입은 28% 증가했다. 이는 ADS 전체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최근 2년간 20억 달러의 부담금과 2,500명의 인원 감축을 통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 CEO 길로무 M.J.D 포리는 최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유럽 우주 사업의 규모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계속 검토 중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는 에어버스가 탈레스와 레오나르도와 합병하여 스페이스엑스 및 스타링크와 경쟁할 유럽 우주 ‘챔피언’을 만들 계획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반면, 울라의 문제는 보잉과 록히드 마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어버스는 스페이스X와의 경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울라도 볼컨 로켓의 발사 빈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