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보유 캐피탈(Boyu Capital)이 스타벅스(Starbucks Corp.)의 중국 사업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급부상했다.
2025년 10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보유 캐피탈은 칼라일그룹(Carlyle Group Inc.) 등 유력 글로벌 사모펀드를 따돌리고 스타벅스 중국 법인의 지분 과반(control stake) 확보를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잠재적 거래가 성사될 경우 스타벅스 중국 사업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 이상으로 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거래 조건을 최종 확정하기까지는 수개월이 더 소요될 전망이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설명이다.
“일부 인터넷 기업이 제한적 책임사원(LP) 형태로 참여해 자금 조달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스타벅스는 중국을 글로벌 2대 시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현지 소비 침체와 신흥 로컬 브랜드의 약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자, 전략적 파트너 확보를 통해 운영 효율성 제고와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꾀하고 있다.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란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비공개로 기업 지분을 매입·운용한 뒤, 가치 제고를 통해 수년 내 재매각(exit)해 수익을 실현하는 재무적 투자자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주도하는 특성상, 경영 효율화와 자본 조달에 전문성을 갖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유 캐피탈은 2011년 설립돼 중국 본토 및 홍콩에서 소비재, 인터넷, 헬스케어 부문 투자를 확대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스타벅스의 ‘현지화 전략’에 대규모 외부 자본이 유입됨으로써 매장 확장 속도와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칼라일그룹은 “개별 거래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을 고수하며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스타벅스와 보유 캐피탈 역시 모두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업계·시장 파급 효과에 대한 전문가 시각
전문가들은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매장 리모델링 및 디지털 주문·결제 시스템과 같은 필수 투자에 자본을 집중 투입해 효율성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다만 동시에 높은 차입(레버리지)을 활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PE 특성이 스타벅스 브랜드 가치와 장기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중국 내 빅테크 플랫폼이 공동 출자자로 참여할지 여부다. 만약 인터넷 기업이 LP로 가세하면, 스타벅스 앱과 알리페이·위챗페이 같은 결제·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간 시너지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일정 및 전망
거래 구조가 복잡한 만큼, 양측은 법적 실사 및 규제 당국 승인 절차를 병행해야 한다. 통상 이러한 대규모 M&A는 인수 대상 자산 평가, 부채 구조 협의, 정부 허가 등 다단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수개월에 걸친 협상이 불가피하다.
만일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이번 거래는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가 중국 시장에서 겪는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외부 사모 자본을 도입한 첫 대형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를 기점으로 중국 소비재 섹터에서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간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