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 제조사인 Verkada가 최신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58억 달러(약 5.8억 달러)로 평가받았다고 12월 3일 수요일 발표했다.
2025년 12월 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CapitalG가 주도했으며, 이번 평가액은 지난 2월(Series E) 라운드의 45억 달러에서 13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이번 새로운 기업가치가 보안 기술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조직과 경영진이 더 정교해진 안전 위협과 운영상 압박을 직면하면서, 통합 보안 시스템에 대한 지출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서는 작년 맨해튼 호텔 외부에서 발생한 유나이티드헬스(UnitedHealth) 임원 브라이언 톰프슨(Brian Thompson)에 대한 표적 총격 사건이 기업들로 하여금 직원과 시설을 보호하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보안 시스템으로의 지출을 늘리게 한 직접적인 계기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통합 시스템에는 Verkada가 판매하는 제품들이 포함된다.
샌머테이오(캘리포니아) 기반의 Verkada는 2016년에 설립되었으며,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물리적 보안 플랫폼을 제작한다. 회사의 플랫폼은 카메라(보안 CCTV), 출입 통제(door-access), 알람을 중앙 대시보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Verkada는 기업체, 학교, 병원 등 다양한 기관에 보안 카메라, 출입 통제 장비, 환경 센서 및 알람을 판매한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AI 기능 가속화에 사용될 예정이며, 직원들에게 유동성(liquidity)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이번 라운드에서 구체적으로 조성된 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CapitalG의 제너럴 파트너인 Derek Zanutto는 “Verkada는 AI 기반의 인텔리전스를 물리적 보안 분야에 도입함으로써 오랫동안 단편화된 레거시 시스템에 의해 제약을 받아온 부문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Verkada는 또한 이번 새로운 기업가치가 연간화(annualised) 예약(booking) 기준으로 10억 달러를 초과했다는 성과 이후 산정된 것이라고 밝히며, 이는 회사의 판매 및 계약 체결 속도와 규모를 반영하는 지표임을 강조했다. 이전에 2월에는 시리즈 E(Series E) 자금조달을 통해 기업가치가 45억 달러로 책정된 바 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연간화(annualised) 예약(booking)이란 특정 기간의 실적을 연 단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로, 기업이 체결한 계약·주문·예약 등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미래 수익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지표는 특히 하드웨어와 서비스가 결합된 보안 솔루션 기업에서 향후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하다.
Series E(시리즈 E)는 벤처투자 단계 중 후기 라운드에 해당하는 명칭으로, 이미 여러 차례의 자금조달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온 기업들이 추가적인 성장 자금을 조달할 때 붙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크게 상승하거나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하는 경우가 흔하다.
물리적 보안(physical security)은 서버·데이터센터와 같은 사이버 보안과 구별되는 개념으로, 건물·시설·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출입 통제, 감시 카메라, 경보 시스템, 환경 감지 센서 등 실세계(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기술과 운영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결합되며 실시간 위협 탐지와 중앙 관리가 가능해지고 있다.
시장·기술적 함의
이번 평가액 증가는 AI 기반 물리적 보안 플랫폼에 대한 투자자 신뢰와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직원 보호와 시설 안전을 위해 통합 보안 솔루션을 우선 도입 대상으로 고려하면서, 카메라·출입통제·알람을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운용하는 솔루션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다만 회사가 이번 라운드의 실제 투자액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은 외부 관찰자가 구체적 자금 유입 규모와 투자자 구성, 신주 발행 조건 등을 바로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이번 라운드가 제품 개발 가속화(특히 AI 역량)와 일부 직원에 대한 유동성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는 회사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보안 기술 산업 전반에서는 레거시 시스템의 단편화, 설치·운영의 복잡성,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제 준수 문제 등이 지속적인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AI와 클라우드 기반 통합 플랫폼이 확산되면 관리 효율성과 위협 대응 능력은 향상될 수 있지만, 동시에 데이터 보안·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추가적인 고려사항도 함께 증가한다.
요약 및 전망
이번 거래는 보안 분야의 기술적 전환과 투자자 관심의 확장이라는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보여준다. Verkada가 공개한 핵심 수치는 설립 연도(2016년), 본사 소재지(샌머테이오, 캘리포니아), 최근의 연간화 예약액(>10억 달러), 그리고 직전 라운드(2025년 2월, 시리즈 E, 45억 달러 평가)이다. 이러한 수치들은 기업의 시장 확장 가능성과 기술 투자 계획(AI 고도화)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된다.
결론적으로, 투자 라운드 주도자 CapitalG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Verkada의 AI 통합 물리적 보안 플랫폼에 가치를 부여하면서 향후 보안 솔루션 시장의 경쟁 구도 및 기술 표준화 추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