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연은 수전 콜린스 총재, 12월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 표명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수전 콜린스(Susan Collins) 총재가 현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현행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평가하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5년 11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콜린스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의 정책 스탠스를 “완만한(mildly) 긴축 기조”라고 규정하고 “지금으로서는 매우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높은 물가 압력이 시간이 지나며 완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특히 관세(tariff)의 영향이 경제 전반에 점진적으로 파급되는 과정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다음 FOMC 회의와 관련해 콜린스 총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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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너무 앞서 나가고 싶지는 않다”

고 말하며, 선제적 추가 인하에 대한 주저를 분명히 했다.


경제 상황을 두고는 9월 고용지표를 “혼재적(mixed)”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9월 실업률 상승은 놀랍지 않았다”면서도, 고용시장이 “분명 약화되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수준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다”고 강조해, 고용 둔화와 탄탄한 고용의 공존이라는 이중적 국면을 지적했다.

물가 흐름과 관련해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며, 견조한 수요(resilient demand)가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실시된 금리 인하가 “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는 한편, 현재의 금융여건은 “완화적(accommodative)”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내부의 시각차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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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점의 공존건전하다

고 말하며, 위원들 간 이견이 정책 논의의 질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핵심 개념 해설용어 이해

완만한 긴축(mildly restrictive): 물가를 누르기 위해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보다 다소 높게 두되, 성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정도의 긴축 강도를 뜻한다. 정책 금리의 방향성은 물가 안정을 우선하되, 경기 둔화를 과도하게 유발하지 않도록 속도와 폭을 조절하는 접근으로 이해할 수 있다.

완화적 금융여건(accommodative financial conditions): 정책금리와 별개로 시장금리, 신용스프레드, 주가, 달러화 등 금융 변수의 조합이 성장에 우호적인 상태를 가리킨다. 정책이 다소 긴축적이더라도,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확대나 장기금리 하락 등으로 실물경제에 체감되는 금융환경은 상대적으로 느슨해질 수 있다. 즉, 정책 스탠스금융여건은 때로 괴리를 보인다.

관세(tariff)의 파급: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으며, 기업의 원가 구조와 소비자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콜린스 총재가 “시간이 지나며 관세 효과가 경제에 스며든다”고 언급한 것은 이러한 지연효과를 감안하겠다는 의미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로,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설정하고 자산매입·대차대조표 운용 등 정책 수단을 결정한다.


정책 시사점해석

콜린스 총재의 발언은 현 수준 금리 유지를 통한 추가 데이터 확인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높은 수준수요의 탄성을 동시에 지목하며, 조기 인하가 물가 안정 경로를 훼손할 위험을 경계했다. 동시에 이미 단행된 인하는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의 리스크를 완충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 정책의 균형—물가와 성장·고용의 안정을 동시에 고려—을 강조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12월 회의에서의 ‘인내적(patience)’ 기조 가능성을 내포한다. 다만 고용이 “분명 약화”되는 조짐이 있는 만큼, 추가 지표에서 물가 둔화가 보다 명확히 확인된다면 논의의 초점이 완화적 전개로 이동할 여지는 남는다. 반대로 수요의 견조함이 다시 가격 압력으로 이어진다면, 현행 구간 유지의 정당성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요컨대, 콜린스 총재는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 접근을 재확인했다. 그는 고용·물가·금융여건 간의 미세한 균형을 강조하며, 정책 선행보다 증거 축적을 중시하는 태도를 드러냈다. 이는 정책 오판의 비용이 클 수 있는 국면에서 점진주의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무적 체크포인트

– 기업은 차입 비용가격 정책에 대한 민감도를 점검하며, 관세의 비용 전가 속도와 범위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원가-판매가 간 시차 관리가 핵심 리스크 관리 포인트다.

– 투자자는 향후 공개될 고용·물가 관련 지표와, 금융여건의 완화-긴축 균형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정책금리의 스테이 또는 변화는 결국 데이터가 규정한다.


연준 내 다양성의 의미

콜린스 총재가 언급한 “다양한 관점의 공존”은, 정책의 불확실성이 큰 시기일수록 각 지역 연은과 이사진의 현장 체감과 분석이 총체적 판단을 견고하게 만든다는 점을 환기한다. 이는 향후 회의에서 의견 차이가 표면화되더라도, 그것이 정책 리스크가 아니라 정책 품질 제고의 과정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