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사이드 긱)으로 추가 소득을 얻는 것은 비상금 마련, 부채 상환, 고액 지출을 위한 저축 등 다양한 재무 목표를 앞당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자신의 역량에 꼭 맞는 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에 GOBankingRates는 별도의 전문 자격이나 경험이 전혀 필요 없는 네 가지 부업을 정리해 소개했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신규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식물 돌보기(플랜트 시팅), 물품 배달, eBay 보조 업무는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대표적 부업으로 꼽힌다. 각 업무별 예상 수익, 구인 사례, 업무 방식 등을 종합하면 최소 10달러(약 1만3,000원)에서 최대 150달러(약 20만 원) 내외의 단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신규 앱 테스트
예상 수익: 20분 테스트당 10달러
스타트업이나 IT기업이 출시 전·후의 애플리케이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 사용자에게 제품 평가를 의뢰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또는 PC 화면을 녹화하면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동시에 음성으로 사용 경험을 설명하면 된다. Airtasker, Userfeel, UserTesting, Trymata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의뢰가 올라오며, 테스트 1건당 5달러에서 90달러까지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인 20분 분량 과제는 평균 10달러 수준으로, 시간당 환산 시 상당히 높은 시급을 기록한다.
“앱 테스트는 물리적 노동이 전혀 필요 없으며, 스마트폰과 헤드셋만 있으면 누구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금융 정보 사이트 GOBankingRates는 설명했다.
용어 해설: UserTesting과 같은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ing)’ 플랫폼은 기업이 익명 사용자에게 제품을 노출하고 피드백을 받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직접 보상을 지급한다.
2. 플랜트 시팅(Plant-Sitting)
예상 수익: 한 번에 30달러
반려동물 돌봄(펫 시팅) 대신 식물을 대신 관리해 주는 의뢰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실제로 Airtasker에 게시된 사례 중에는 “이사 준비 기간 동안 약 2주 동안 자신의 집에서 관엽식물을 보관·물 주기 해 줄 사람”에게 30달러를 제시한 게시물이 있었다. 특별한 전문 지식 없이도 물 주기, 통풍, 일조량 관리만 숙지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식물이 스트레스에 민감하다는 점, 배수·습도·조도(照度)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반려동물에 비해 책임 강도와 위험도가 낮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하기 좋다고 설명한다.
3. 지역 밀착형 배달 서비스
예상 수익: 건당 150달러(사례 기준)
운전이 가능하고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역 기반 소규모 배달로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버뱅크(Burbank) 코스트코 매장에서 드레스를 수령해 32km 떨어진 투중가(Tujunga)까지 배송하는 조건으로 150달러가 책정된 게시물이 눈에 띄었다. 이는 연료비와 시간당 비용을 고려해도 상당한 수준의 추가 소득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러너 경제(Runner Economy)’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개인 운전자들이 짧은 구간을 대신 이동·구매·배송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모델로, 대형 플랫폼 DoorDash·Postmates뿐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한 ‘1인 의뢰’도 활발하다.
4. eBay 어시스턴트
예상 수익: 작업당 100달러
중고 물품 경매 사이트 eBay에서 판매글 작성, 사진 촬영, 재고 관리, 고객 응대 등을 대신 수행해 주는 업무다. Airtasker에는 “다양한 소지품을 eBay 경매에 올려줄 조력자”를 구하며 100달러를 제시한 사례가 올라왔다. 이는 디지털 마케팅·콘텐츠 제작·온라인 리셀링 노하우 등을 간접 습득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개인 온라인 스토어 창업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학습형 부업’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eMarketer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고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94억 달러로 2021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는 eBay 어시스턴트와 같은 ‘플랫폼 보조 서비스’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전문가 시각: 부업 선택 시 확인해야 할 3가지
① 플랫폼 신뢰도: 의뢰 게시판이나 앱 테스트 중개사는 이용자 후기, 지급 시스템, 개인정보 보호 정책 등을 갖춘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
② 실질 수익률: 단가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소요 시간, 교통비, 장비비 등 부대비용을 반영한 순이익을 계산해야 한다.
③ 세무 처리: 부업 수입이 일정 범위를 초과하면 자영업 소득세 신고가 필요하다. 미국 국세청(IRS) 기준 연 400달러 이상, 한국 국세청 기준 연 750만 원(간이과세자 한도) 이상이면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향후 전망
팬데믹 이후 ‘분산형 일자리(Gig Economy)’가 빠르게 정착했다. 원격근무 확산, 생활비 상승, 경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부업·파트타임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술·경험 진입장벽이 낮은 일거리가 우선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미취업 청년·경력단절 인력·시니어층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고 분석한다.
GOBankingRates는 “단순히 부수입 창출에 머무르지 말고 경험과 네트워크를 확장해 장기적인 커리어 전략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