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 한 주 속 TSX 선물 소폭 하락

캐나다 주요 주가지수 연동 선물이 약세를 보이며 금요일 개장 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 거래일 하락 흐름을 잇는 모양새로,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와 변동성 확대가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 특히 기술주 부진이 캐나다 증시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11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TSX 60 지수 표준 선물동부시간 06:31ET (GMT 11:31) 기준 7포인트(−0.4%) 하락했다. 전장 현물시장에서 S&P/TSX 종합지수는 목요일 0.8% 하락29,868.59로 마감해, 그 전날 3주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 이후 되돌림을 보였다. 기술섹터의 하락금속·광업을 포함한 소재 업종의 상승을 압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선물도 약세 전환했다. 06:32ET 기준 다우 선물−146포인트(−0.3%), S&P 500 선물−31포인트(−0.5%), 나스닥 100 선물−154포인트(−0.6%) 내렸다. 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요동친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또 한 차례의 출렁임(choppiness)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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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나스닥 종합−1.9%로 낙폭을 키워 하락장을 주도했다. 이는 기술주 고평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화요일 매도세가 재개된 결과다. 주간 기준으로는 S&P 500−1.8%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나스닥은 각각 거의 −1.4%−2.8%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미 정부 셧다운 장기화, 데이터 공백 확대

이번 주 약세 배경에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의 2개월차 진입도 자리한다. 셧다운은 물가와 고용을 포함한 핵심 경제지표 공표를 지연·차단하며, 투자자와 연방준비제도(Fed) 모두가 경기 궤적을 평가하는 데 가시성 저하를 겪게 만들고 있다. 이는 추가 금리인하 판단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데이터 블랙아웃은 시장과 정책당국을 부분적으로 ‘눈가림’ 상태에 두고 있으며,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민간 통계가 일부 지표 역할을 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10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183.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십 년래 가장 가파른 월간 증가로, 노동시장 둔화 시그널이 강화됐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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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연방대법원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합법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해당 무역 조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실적 시즌은 ‘양호’…개별 종목 재료는 엇갈림

시장 전반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시즌은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편입사 424곳약 83%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에어비앤비(Airbnb)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상승했다. 휴가용 렌털 플랫폼인 동사는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태평양 등에서의 강한 예약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 분기 매출 가이던스 상향을 제시했다.

어펌 홀딩스(Affirm Holdings)는 프리마켓에서 급등했다. ‘선구매·후지불(BNPL)’ 서비스 제공업체인 동사는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히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반면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ake-Two Interactive)의 주가는 하락했다. 자회사 록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가 대작 ‘그랜드 테프트 오토 VI’ 출시를 2026년 5월에서 2026년 11월재연기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타이틀의 두 번째 지연이다.

그 밖에, 테슬라 주주들은 오스틴(텍사스)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CEO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다. 주주들은 향후 10년간 최대 1조 달러 상당의 주식 보상 가능성을 지지했으며, 75% 이상의 찬성표가 나왔다. 해당 계획은 시가총액 8.5조 달러 달성로봇택시·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등 야심찬 성과 목표의 달성에 연동된다.


원유: 반등했지만 주간으로는 2주 연속 하락 예정

금요일 국제유가는 반등했으나, 공급 과잉미국 수요 둔화 우려2주 연속 주간 하락이 유력하다. 브렌트유 선물+0.8% 오른 $63.94/배럴, WTI 선물+1.0% 상승한 $60.01/배럴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주 두 벤치마크 모두 약 −2%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OPEC+12월소폭 증산하기로 결정한 이후의 흐름이다. 해당 그룹은 내년 1분기에는 추가 증산을 보류하며, 공급 과잉 가능성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여기에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을 웃도는 증가를 보인 점과 역대 최장기 미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점이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금: 달러 약세·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소폭 상승

금 가격미 달러 약세연준 추가 인하 기대에 지지받아 상승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물 금+0.6% 오른 $4,002.46/온스, 미 금 선물+0.5% 상승한 $4,010.40을 기록했다. 기타 귀금속과 산업금속완만한 상승을 보였다.


해설: 무엇이 시장을 흔드나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밸류에이션이다. 기술주 중심의 고평가 논란이 조정 압력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 TSX미국 주요 지수 선물의 동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둘째, 데이터 공백이다. 정부 셧다운으로 물가·고용 등 빅데이터가 막히면서, 연준의 정책 판단시장 포지셔닝 모두가 불확실성에 노출됐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주간 변동성 확대구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원자재에서는 공급(증산) vs 수요(둔화)의 힘겨루기가 유가의 상단을 누르고 있으며, 달러/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헤지 수단으로서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은 총론적으로 괜찮지만, 개별 종목은 향후 일정(GTA VI 출시 지연 등)과 가이던스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지수는 흔들리고 종목은 갈라지는’ 장세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용어·맥락 설명

TSX 선물: 캐나다 S&P/TSX 60 등 지수의 향후 가격에 대한 계약으로, 개장 전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다. 프리마켓은 정규장 개장 전 거래로, 실적·가이던스·뉴스가 반영돼 정규장 흐름을 예고한다.

BNPL(선구매·후지불): 금융기술 기반의 할부 결제 서비스로, 무이자 또는 저금리로 결제를 분할하는 모델이다. OPEC+OPEC 회원국과 비회원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로, 공급 조절을 통해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

로봇택시·휴머노이드: 완전 자율주행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사람형 로봇을 의미한다. 테슬라의 보상안은 이들 기술의 상업적 배치를 성과 요건으로 포함한다. 이러한 고난도 목표기업가치 8.5조 달러라는 시총 마일스톤*과 함께 달성돼야 한다.

*마일스톤: 중간 목표치 또는 단계별 성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