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투자자들은 ‘지금이 기회인가, 아니면 위험을 피해야 할 때인가’라는 딜레마에 빠진다. 미국 개인재무 전문 매체 GOBankingRates는 인공지능 챗봇 ChatGPT에게 ‘시장 변동성이 극심할 때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물었고, 총 6가지 구체적 전략을 정리했다. 본지는 해당 조언들을 국내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심층 분석했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ChatGPT는 ‘배당주 투자’, ‘달러·코스트 애버리징’, ‘옵션 전략’, ‘대체자산 확대’, ‘고금리 예·적금 활용’ 등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기사에서는 각 전략의 구체적 작동 원리와 주의점, 그리고 국내 시황에 적용 가능한 실천 팁을 상세히 소개한다.
1. 배당주 및 고배당 ETF에 집중
배당주는 기업이 이익 일부를 현금이나 주식 형태로 정기적으로 주주에게 배분하는 종목이다.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배당은 비교적 꾸준히 지급되므로, 주가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
ChatGPT는 대표적인 고배당 ETF인 Vanguard High Dividend Yield ETF(VYM)를 언급했다.
“배당을 자동 재투자(DRIP)하면, 하락 국면에서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는 TIGER 미국고배당(S&P)·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등 원화 상장 ETF로 비슷한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 용어 설명 DRIP(Dividend Reinvestment Plan): 배당으로 받은 현금을 다시 같은 종목에 매수하도록 설정하는 서비스. 수수료 절감과 복리 확대 효과가 있다.
2. 달러·코스트 애버리징(Dollar-Cost Averaging)
달러·코스트 애버리징(DCA)은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기법이다. ChatGPT는 “가격이 낮을 때 더 많은 주식을 사고, 높을 때 적게 사게 되므로 시장 타이밍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증권사 정액 자동매수 서비스를 활용해 S&P500·나스닥100 ETF에 매주 혹은 매달 동일 금액을 넣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3. 고급 옵션 전략: 커버드 콜·현금담보 풋
① 커버드 콜(Covered Call)
이미 보유 중인 100주 단위 주식에 대해 행사가격(Strike Price)을 설정하고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이다.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횡보장에서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주가가 행사가격을 초과하면 추가 상승분은 포기해야 한다.
② 현금담보 풋(Cash-Secured Put)
해당 주식을 아직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해진 가격에 매수하겠다’는 풋옵션을 매도하고 프리미엄을 받는다. 주가가 목표가 이하로 하락하면 100주를 인수해야 하므로 충분한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는 KRX 파생상품시장보다 해외 브로커를 통해 실행하는 사례가 많다.
전문가 의견: 옵션 전략은 기초자산 100주 단위가 기본이므로 소액 투자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높다. 동시에 세금·수수료·만기 관리가 복잡하므로 반드시 모의투자 후 실전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대체자산으로 분산 투자
ChatGPT는 주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채권·부동산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을 권했다. 대표 예로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I-Bond와 같은 ‘물가연동채’가 있다. 국내 투자자는 KRX 금시장(1g 단위), 골드뱅킹, 리츠(REITs) 등으로 분산이 가능하다.
※ 용어 설명 리츠(REITs): 부동산 임대료·매각차익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분배하는 부동산 간접 투자신탁.
5. 고금리 예·적금 및 CD(Certificate of Deposit)
향후 기준금리 하향이 예상되지만, 지금은 정기예금 금리가 여전히 3~4%대인 은행이 많다. CD는 만기까지 금리가 확정돼 있어 손실 위험이 사실상 없다. ChatGPT는 “정기예금·CD를 통해 현금 비중을 늘리면, 주식 하락기에 저가 매수할 탄약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자보호 한도(5,000만 원)를 초과하는 자금은 복수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6. 실전 팁 및 주의사항
① 리스크 허용 범위(위험 성향)를 명확히 파악하라.
② 비상금은 6개월 생활비 이상 확보하라.
③ 수수료·세금·환전 비용 등 ‘숨은 비용’을 체크하라.
④ 정보 과잉 시대, 검증된 데이터를 우선하라.
⑤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 복리를 목표로 하라.
특히 옵션 매도(커버드 콜·현금담보 풋)는 마진콜 또는 미실현 손실 확대 위험이 있으므로, 이해도가 낮다면 ETF·정기예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편이 안전하다.
기자 관전평
AI가 제시한 전략 대부분은 ‘현금 흐름’과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고성장·고변동 시대에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복리 수익을 쌓는 가장 현실적인 방식이다. 다만 배당주 역시 실적 악화 시 배당이 축소될 수 있고, 대체자산 또한 가격 변동성이 존재한다. 결국 투자 전 자기만의 시나리오와 손절 기준을 세우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주식이든 예금이든 ‘절대 안전지대’는 없다. 하지만 다양한 자산을 조합하고 정기적·자동화된 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변동성은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