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증시, 장 마감 상승… BEL 20 지수 0.69%↑ 사상 최고치 경신

브뤼셀 증권거래소(BSE)가 14일(현지시간) BEL 20 지수가 장 마감 기준 0.69% 상승하며 역사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헬스케어·금융·산업재 섹터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전체를 견인했다.

2025년 8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브뤼셀 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고, 지수는 장중·종가 기준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소프트랜딩 기대, 유럽계 기관의 매수세 확대, 그리고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 등을 배경 요인으로 꼽고 있다.

■ 섹터별 흐름1)
BEL 20 구성 종목 가운데 헬스케어 업종이 가장 돋보였다. 이어 금융산업재가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방어주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 종목과 금리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주를 동시에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 개별 종목별 등락률

상승 상위2)
UCB SA(티커: UCB)는 2.10%(+4.00 유로) 오른 194.30 유로에 마감했다.
Ackermans & Van Haaren NV(티커: ACKB)는 1.51%(+3.40 유로) 상승한 228.80 유로를 기록했다.
Sofina(티커: SOF)는 1.37%(+3.80 유로) 오른 281.20 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상위
Aedifica(티커: AOO)는 0.91%(-0.60 유로) 내린 65.00 유로에 마감했다.
Anheuser Busch Inbev SA NV(티커: ABI)는 0.88%(-0.46 유로) 하락한 52.10 유로에 거래를 끝냈다.
Azelis Corporate Services NV(티커: AZE)는 0.31%(-0.04 유로) 떨어진 13.06 유로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종목별로 보면 상승 종목 46개, 하락 종목 42개, 보합 18개로 집계됐다.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한 셈이다.


■ 원자재·외환·달러지수 동향

금 12월물은 온스당 3,387.62달러로 0.61% 하락했다.
WTI 9월물은 배럴당 63.81달러로 1.85%(+1.16달러) 상승했고, 브렌트 10월물은 66.74달러로 1.69%(+1.11달러) 올랐다.
‧ 외환시장에서 EUR/USD는 1.16달러로 0.51% 내렸고, EUR/GBP는 0.86파운드에서 0.25%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US Dollar Index Futures)는 98.08포인트로 0.42% 상승했다.


■ 용어·지수 해설

BEL 20 지수는 벨기에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20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시장지수다. KOSPI와 유사하나,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계산돼 개별 대형주의 변동성이 지수에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 단위로, 1트로이온스는 약 31.1035그램이다. 국제 금 시세는 통상 달러화·트로이온스 기준으로 공시된다.

브렌트(Brent)유는 북해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원유를 뜻하며, 글로벌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함께 국제유가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 기자 해설 및 전망

BEL 2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브뤼셀 증시는 명목 기준으로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가장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금융 업종의 동반 상승은 경기 방어적 성격금리 매개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금 가격의 조정, 달러 강세, 유로화 약세 등 교차 요인도 뚜렷해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원자재 가격이 재차 오름세로 돌아선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부각될 경우 벨기에뿐 아니라 유럽 전역의 금리·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내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긴축에 나설 경우 성장주 대비 가치주 강세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