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증시가 BEL 20 지수의 상승과 함께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헬스케어, 금융, 산업재 섹터의 동반 강세가 지수 전반을 견인했다.
2025년 7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BEL 20 지수는 전장 대비 0.58% 오른 4,000.45추정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는 5년 만의 최고치다가격 수준 자체는 기사 원문에 수치 미기재.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UCB SA(종목코드 EBR:UCB)가 3.47%(+6.20 유로) 급등한 185.05 유로로 세션을 마쳤다. 이어 KBC Groep NV(EBR:KBC)가 1.56%(+1.40 유로) 상승해 91.40 유로에 거래를 마쳤고, 지주회사인 Ackermans & Van Haaren NV(EBR:ACKB)도 1.51%(+3.20 유로) 오른 215.80 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부진한 종목도 있었다. Azelis Corporate Services NV(EBR:AZE)는 2.26%(-0.33 유로) 하락한 14.28 유로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물류·창고 리츠인 Montea C.V.A.(EBR:MONTE)는 2.24%(-1.50 유로) 떨어진 65.60 유로, 전력망 운영사 Elia(EBR:ELI)는 1.53%(-1.60 유로) 하락한 103.20 유로로 장을 마쳤다.
상승 종목 42개, 하락 종목 52개로 하락 종목이 우세했으며, 16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국제 상품·통화 시장 동향
국제 상품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 가격이 0.27%(+9.01달러) 상승해 온스당 3,375.81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7%(+1.05달러) 오른 배럴당 67.76달러, 10월물 브렌트유는 1.41%(+0.98달러) 상승한 70.3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외환 시장에서는 EUR/USD 환율이 전일 대비 0.42% 변동 없이 1.15달러선에서, EUR/GBP 환율 역시 0.28% 변동 없이 0.87파운드선에서 거래됐다. 미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34% 오른 98.73을 기록했다.
용어 설명 및 투자자 주의 사항
BEL 20은 벨기에 브뤼셀 증권거래소(Brussels Stock Exchange)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20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프랑스 CAC 40, 독일 DAX와 유사한 국가 대표 지수라는 점에서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또한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계량 단위로, 1트로이온스는 약 31.1035그램에 해당한다. 원유 선물에는 인도 월(9월·10월) 표시가 있으며, 이는 실제 인도 시점을 의미한다.
전문가 시각
헬스케어 섹터는 인구 고령화와 바이오 제약 투자 확대에 힘입어 브뤼셀 시장에서 장기간 강세를 보여 왔다. 이번 UCB SA의 상승 역시 신약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섹터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완만한 금리 인상 전망이 순이자마진(NIM) 확대 기대감을 높이며 KBC Groep NV 등 주요 은행주의 상승을 자극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과 실질 금리 상승은 배당 매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금리에 민감한 리츠·인프라 종목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Montea나 Elia처럼 안정적 현금흐름 중심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가 70달러선 회복을 시도하면서 에너지 비용 상승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으나, 벨기에 제조업체 대다수는 장기 공급 계약으로 단기적 비용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향후 투자 전략 측면에서 분석가들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국면에서 방어적 가치주와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고배당주가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브뤼셀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와 수출 지향적 산업재 종목 비중이 높아 달러 강세 구간에서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