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dea 구루 리포트 번역]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미국 나이키(NIKE Inc., 종목코드 NKE)를 대상으로 실시한 ‘벤저민 그레이엄(Value Investor)’ 모델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이 모델은 전설적 가치투자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공식을 기반으로 저(低)밸류 지표·낮은 부채·안정적 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추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발리디아 리포트 인용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는 그레이엄 전략이 제시한 22개 평가지표 가운데 특히 매출 규모, 유동비율, 장기부채 대 순운전자본, 장기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등에서 ‘PASS’ 판정을 받으며 총점 71%를 기록했다. 발리디아는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이라는 내부 기준을 제시해 왔다.
■ 핵심 평가 결과
발리디아가 공개한 간략 표에 따르면
SECTOR: PASS
SALES: PASS
CURRENT RATIO: PASS
LONG-TERM DEBT vs. NET CURRENT ASSETS: PASS
LONG-TERM EPS GROWTH: PASS
P/E RATIO: FAIL
PRICE/BOOK RATIO: FAIL
와 같이 수익성·재무안정성 항목은 합격점을 받았으나, 주가수익비율(P/E)과 주가순자산비율(P/B)이 그레이엄 모델의 ‘절대 저평가’ 기준을 상회해 최종 점수를 끌어내렸다.
■ 용어 해설
P/B(Price-to-Book) 비율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장부가치)으로 나눈 값으로, 통상 1배 이하이면 ‘청산가 이하’로 간주된다. P/E(Price-to-Earnings) 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낮다는 의미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두 지표 모두 시장 평균보다 크게 낮은 기업을 ‘깊이 묻힌 가치주’로 분류했다.
■ 나이키, 구루 모델에서 ‘대형 성장주’로 분류
발리디아는 나이키를 시가총액 기반으로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라는 섹터로 분류했다. 풋웨어(Footwear) 산업군 내에서 나이키가 장기 성장성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장기 EPS 성장’ PASS로도 확인된다.
다만 “그레이엄 모델은 본질적으로 ‘딥 밸류(Deep Value)’ 스크리닝 기법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종목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을 위험이 있다”고 발리디아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 벤저민 그레이엄이란 누구인가
그레이엄(1894-1976)은 ‘가치투자의 아버지’이자 ‘증권분석의 창시자’로 불린다. 1934년 『증권분석(Security Analysis)』을 공동 집필하고, 1949년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를 통해 ‘안전마진(Margin of Safety)’ 개념을 대중화했다. 그는 대공황, 2차 세계대전 등 격변기를 거치며 1936년부터 1956년까지 연평균 20%의 성과를 달성해 같은 기간 12.2%였던 시장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 워런 버핏, 존 템플턴, 마리오 가벨리 등 수많은 전설적 투자자들이 그의 제자 혹은 사상적 후계자다.
■ 발리디아(Validea) 플랫폼 개요
발리디아는 월가의 대표적 팩터(요인) 기반 투자 리서치 업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버핏,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크 등 20여 개 구루 전략을 모델 포트폴리오와 개별 종목 리포트 형태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개별 종목의 ‘Guru Analysis’ 탭에서 전략별 점수, ‘Fundamental Analysis’ 탭에서 재무·밸류·성장·퀄리티·모멘텀 요인을 종합한 리포트를 열람할 수 있다.
※ 참고: Guru Analysis와 Fundamental Analysis 페이지는 각 지표별 세부 데이터와 최근 분기 업데이트를 그래프 및 표 형식으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 나이키 투자 포인트와 한계
이번 리포트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소비 경기 둔화 속에서도 브랜드 충성도와 DTC(Direct-to-Consumer) 전환 전략이 나이키의 실적 변동성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와 함께, “그러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여전해 그레이엄식 절대 가치투자자에게는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가수익비율(P/E)이 여전히 30배 안팎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저P/E·저P/B’를 고집하는 보수적 가치 투자자보다, 퀄리티 성장주를 선호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더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결론
발리디아 벤저민 그레이엄 모델은 나이키에 대해 총점 71%를 부여하며 ‘관심(Radar)’ 단계 바로 아래로 평가했다. 이는 엄격한 그레이엄 기준에서는 ‘아직 저평가 영역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매출 규모·유동성·부채 구조·장기 성장성 등 핵심 재무 지표가 전부 합격점을 받았다는 사실은 대형 브랜드주 가운데 재무건전성이 최상위권이라는 점을 방증한다.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원문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