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CI(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벤저민 그레이엄 모델 평가
투자 리서치 회사 발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최신 ‘구루 펀더멘털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Inc., 티커: SMCI)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Value Investor) 전략에서 총 57%의 점수를 얻었다. 이 전략은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주가수익비율(P/E), 낮은 부채, 꾸준한 장기 이익 성장을 핵심 지표로 삼는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MCI는 컴퓨터 하드웨어 산업에 속한 대형 성장주로 분류되며, 그레이엄 모델 22개 세부 기준 가운데 5개를 통과했다. (※80% 이상이면 전략상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
점수 분포는 ‘매출(SALES)’, ‘유동비율(CURRENT RATIO)’, ‘순운전자본 대비 장기부채’, ‘장기 EPS 성장률’을 충족했으나, ‘P/E’와 ‘P/B’ 항목은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SECTOR: FAIL / SALES: PASS / CURRENT RATIO: PASS / LONG-TERM DEBT vs. NET CURRENT ASSETS: PASS / LONG-TERM EPS GROWTH: PASS / P-E RATIO: FAIL / PRICE-TO-BOOK RATIO: FAIL
이는 SMCI가 성장주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여전히 가치 투자 프레임에서 일부 저평가 요소를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벤저민 그레이엄 모델이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1894‒1976)은 워런 버핏, 존 템플턴 등 수많은 전설적 투자자를 길러냈다. 1936~1956년 20년간 연평균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해 시장 평균(12.2%)을 크게 앞질렀다. 그의 접근법은 안전마진(Margin of Safety) 확보를 위한 철저한 밸류에이션 검증에 초점을 맞춘다.
P/B와 P/E처럼 한국 투자자에게도 익숙한 지표는, 주가가 기업의 장부가치나 이익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보여주는 핵심 배수다. 다만 기준값은 시대·산업·성장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단순 비교보다 맥락적 해석이 필요하다.
핵심 지표 해설
- 유동비율(Current Ratio): 기업의 단기 지급 능력을 나타내며, 2 이상이면 일반적으로 ‘안전’으로 평가된다.
- 장기부채 대 순운전자본: 순운전자본을 초과하는 과도한 장기부채는 재무 유연성을 저해할 수 있다.
- 장기 EPS 성장률: 과거 5~10년간 평균 순이익 증가율을 산정해 지속 가능성을 검증한다.
투자 시사점
57%라는 평가는 ‘관심 임계치(80%)’에는 못 미치지만, 성장주와 가치주 요소를 모두 지닌 하이브리드 종목으로서의 잠재력을 가리킨다. 특히 저전력 서버·AI 인프라 등의 성장 모멘텀이 실적·현금흐름에 반영될 경우 향후 P/E·P/B 리스크가 완화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안전마진을 중시하는 그레이엄식 투자자는 추가 가격 조정 여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발리디아 모델 포트폴리오와 참고 자료
발리디아는 버핏·린치·즈와이크 등 22개 ‘구루 전략’을 기반으로 모멘텀·성장·가치·퀄리티 포트폴리오를 운용 중이다. SMCI는 그중 ‘벤저민 그레이엄 포트폴리오’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나스닥 100 톱 픽스’, ‘테크 톱 픽스’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본 보고서의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다.”
라는 고지가 덧붙었다.
요약하면, SMCI는 가치와 성장의 교차점에 위치한 종목으로 분석되며, 벤저민 그레이엄 모델에서 57%를 기록함으로써 재무적 건전성, 성장 역사, 일부 밸류에이션 한계가 혼재된 상태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