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 가치모델로 본 선택소비재 섹터 최우수 5종목 ― 2025년 8월 14일 발리디아 리포트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고전적 가치투자 철학을 토대로 주식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2025년 8월 1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선택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업종 내 상위 5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번 목록은 P/B(주가순자산비율)·P/E(주가수익비율)가 낮고 부채비율이 안정적이며 장기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견고한 종목을 엄격히 선별한 결과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메리티지 홈즈(Meritage Homes Corp·티커 MTH), 스케처스(Skechers U.S.A. Inc·SKX), 스탠더드 모터 프로덕츠(Standard Motor Products Inc·SMP), LKQ Corp(LKQ),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Co·GM) 등 다섯 종목이 각각 71%의 총점을 획득해 ‘그레이엄 전략’ 적합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발리디아는 “80% 이상이면 확실한 매수관심,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관심”이라며 “71%는 보수적 가치투자자에게도 검토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엄 전략은 ① 업종 안정성(SECTOR) ② 매출 규모(SALES) ③ 유동비율(CURRENT RATIO) ④ 순운전자본 대비 장기부채비율(Long-Term Debt/Net Current Assets) ⑤ 10년 EPS 성장률 ⑥ P/E ⑦ P/B 등 7가지 핵심 지표를 대조한다. 이 가운데 P/E와 P/B는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가장 직접적인 척도로, 수치가 낮을수록 ‘가치 대비 저평가’로 간주된다.


1. 메리티지 홈즈 (MTH) ― 미국 주택 건설사

메리티지 홈즈는 미국 12개 주(애리조나·캘리포니아·콜로라도·유타·텍사스·앨라배마·플로리다·조지아·미시시피·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테네시)에서 단독 및 연립주택을 설계·건설한다. ‘주택건설(Homebuilding)’ 부문과 ‘금융서비스’ 부문(타이틀·에스크로·모기지·보험)을 운영하며, 서부·중부·동부 3개 지역이 매출의 축이다.

검증 결과 SECTOR·SALES·EPS 성장·P/E·P/B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유동비율장기부채/순운전자본 항목은 미달돼 총 71%를 기록했다.

2. 스케처스 (SKX) ― 글로벌 캐주얼·퍼포먼스 신발 브랜드

스케처스는 도매(Wholesale)직접판매(Direct-to-Consumer) 두 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180개 국가·지역에 약 5,300개 매장을 운영하며, Skechers Arch Fit 등 편안함을 강조한 기술이 강점이다. 해당 종목은 SECTOR·SALES·CURRENT RATIO·장기부채 관리·EPS 성장에서 통과했지만, P/E와 P/B가 다소 높아 총점이 71%에 머물렀다.

3. 스탠더드 모터 프로덕츠 (SMP) ― 자동차 애프터마켓 부품

SMP는 Vehicle Control·Temperature Control·Engineered Solutions 세 부문을 거느리며, 엔진 관리·전자안전·배선세트·에어컨 부품 등을 공급한다. 핵심 고객은 북미 자동차 애프터마켓 업체다. 이번 평가에서 P/E·P/B·유동비율이 우수했으나, 장기부채/순운전자본장기 EPS 성장 항목이 미달돼 역시 71%에 그쳤다.

4. LKQ Corp ― 자동차 대체부품·애프터마켓 다각화

LKQ는 도매 북미·유럽·스페셜티·셀프서비스 4개 사업부를 통해 OEM 재생·재제조·신품과 애프터마켓 부품을 유통한다. 세그먼트 간 다양한 부품 라인이 있어 매출 기반이 광범위하다. SECTOR·SALES·EPS 성장·P/E·P/B 지표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유동성·부채 구조가 미흡해 71% 총점을 기록했다.

5. 제너럴 모터스 (GM) ― 전통 완성차에서 전기차·자율주행까지

GM은 GMNA·GMI·GM Financial·Cruise 네 개 부문을 주축으로, 뷰익·캐딜락·쉐보레·GMC 브랜드를 전개한다. 온스타(OnStar) 연결서비스, 슈퍼크루즈(Super Cruise) ADAS, 전기차(EV)·자율주행(AV) 투자까지 사업을 확대 중이다.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이 미흡했지만, 매출 규모·EPS 성장·밸류에이션에서 양호해 71%를 받았다.


벤저민 그레이엄 전략이란?

벤저민 그레이엄(1894-1976)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며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를 통해 ‘안전마진’ 개념을 체계화했다. 그의 제자 가운데에는 워런 버핏이 포함돼 있다.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보다 낮은 종목을 매입해 평균 대비 높은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발리디아의 ‘그레이엄 포트폴리오’는 1936~1956년 그레이엄이 실험한 20% 연평균 수익률을 현대 데이터에 접목해 백테스트한 모델이다. 기사에 언급된 Guru Analysis·Fundamental Analysis 링크는 투자자가 각종 재무지표를 더 세밀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된 원문 참고자료다.

투자 시사점 및 기자 코멘트

① 다섯 종목 모두 그레이엄 지표상 저평가 + 성장성 조합이 확인되지만, 유동성·부채관리 항목에서 일관되게 미흡한 점은 향후 금리변동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② 모든 종목의 총점이 동일(71%)인 만큼, 투자자는 개별 산업 사이클·경쟁강도·경영진 전략까지 종합 고려할 필요가 있다. ③ 특히 GM과 LKQ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자율주행 전환 과정에서 추가적인 CAPEX(설비투자)가 요구되므로, 단기 밸류에이션만으로는 미래 현금흐름을 완전히 설명하기 어렵다.

한편, P/B와 P/E 비율기업가치 평가의 대표적 지표이지만, 무형자산이 중요한 기업(소프트웨어·브랜드 중심 기업)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ROE·현금흐름 할인모델(DCF) 등 보완 지표를 병행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그레이엄 스타일 ‘딥 밸류’ 스크리닝은 여전히 시장 대비 초과수익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거시금융 환경·산업 구조변화·기업 특유 리스크를 동시에 관찰해야 한다는 사실이 이번 리포트에서도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