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3월물 아라비카 커피(KCH26)는 +2.15센트(+0.57%) 오르고, 1월물 ICE 로부스타 커피(RMF26)는 +107달러(+2.37%) 상승했다. 특히 로부스타는 2주래 최고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주도했다다.
2025년 11월 2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약세가 아라비카 시장의 공매도 청산(쇼트커버링)을 유발한 가운데, 베트남 기상 악화가 로부스타 가격을 밀어 올렸다. 베트남 최대 커피 재배지역인 닥락(Dak Lak)성에 폭우가 내리며 수확이 지연됐고, 추가 강우 예보로 작황 피해 우려가 확대됐다.
“원유에서 커피에 이르기까지 일일 상품 분석을 받아보라”는 바차트의 안내가 있었으며, 커피 시장의 수급과 날씨, 통상 변수에 대한 정기적 점검 필요성이 강조됐다.
브라질 강우 전망과 가격 변동도 부각됐다. 수요일(현지시각)에는 브라질 주요 산지에 비가 예보되며 작황 개선 기대가 커져 커피 가격이 급락했다. 브라질 기상기관 클리마템포(Climatempo)는 주 후반부터 다음 주까지 강한 소나기가 브라질 커피 재배지에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미 관세 이슈도 가격을 지지했다. 이번 주 초에는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미국의 높은 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가격이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금요일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품목(커피 포함)에 대한 관세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상호주의 10% 관세에만 적용됐다. 브라질 부통령은 브라질이 전(前) 대통령 보우소나루 관련 사법 처리 등과 연계된 ‘국가비상’ 명분으로 부과된 별도의 40% 관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커피 수입업자가 40% 관세 납부를 면제받는지 여부를 아직 명확히 하지 않았다.
관세 불확실성은 수입 계약의 지연·취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가용 재고를 빠르게 소진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ICE 공인 재고 급감도 가격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수입 관세 부과 이후 ICE 모니터드(공인) 재고가 급감했다. 아라비카 재고는 화요일 기준 39만 6,513포대로 1.75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로부스타 재고는 이날 5,640계약으로 4개월래 최저를 나타냈다. 관세 여파로 미국 바이어들이 브라질산 신규 계약을 무효화하면서 미국 내 공급이 타이트해졌다. 미국의 볶지 않은 생두의 약 1/3이 브라질산인 가운데, 트럼프 관세가 발효된 8~10월 동안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한 983,970포대로 집계됐다.
기상과 관련해, 소마르 메토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는 월요일 발표에서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가 11월 14일로 끝난 주에 19.8mm의 강우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4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공급 전망: 브라질 상향, 베트남 증가도 혼재된 신호를 보냈다. 스톤엑스(StoneX)는 지난 수요일, 브라질이 2026/27 마케팅 연도에 총 7,070만 포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는 4,720만 포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향후 중기적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베트남발 공급 신호는 대체로 가격 약세 요인으로 분류됐다. 베트남 통계청은 11월 6일, 2025년 1~10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31만 톤(1.31 MMT)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2025/26 생산은 +6% 증가한 176만 톤(1.76 MMT), 포대 기준 2,940만 포대로 4년래 최고치가 예상됐다. 베트남 커피·카카오 협회(Vicofa)는 10월 24일, 기상이 양호할 경우 2025/26 시즌 생산이 전년 대비 10% 늘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한편,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재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의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만 8천 포대라고 보고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이 다소 타이트해지고 있음을 시사해 가격을 지지했다.
브라질 농업공사 코나브(Conab)는 9월 4일 브라질 2025 아라비카 생산 추정치를 3,700만 포대 → 3,520만 포대(-4.9%)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총 커피 생산 추정치도 5,570만 포대 → 5,520만 포대(-0.9%)로 낮췄다.
미국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은 6월 25일 발표에서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억 7,868만 포대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라비카는 -1.7% 감소한 9,702만 2천 포대, 로부스타는 +7.9% 증가한 8,165만 8천 포대로 예측했다. 브라질은 +0.5% 늘어난 6,500만 포대, 베트남은 +6.9% 증가한 3,100만 포대로 전망했다. 2025/26기말 재고는 +4.9% 증가한 2,281만 9천 포대(2024/25의 2,175만 2천 포대)가 예상됐다.
핵심 용어와 단위 설명시장 이해 보조
– 아라비카 vs 로부스타: 아라비카는 고지대 재배, 향미가 섬세하며 프리미엄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로부스타는 병충해와 기후에 강해 생산성이 높고,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혼합비와 스프레드 변동은 산업 원가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 ICE 공인 재고: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관리·검수하는 선물 인도적격 재고를 뜻한다. 단기 현물 타이트니스 판단의 대표 지표다.
– 포대(bag)와 계약(lot): 커피 국제거래에서 ‘bag’은 표준 60kg 포대를 의미한다. ‘lot’은 거래소 표준 계약 단위를 가리킨다.
– 마케팅 연도: 작황·수출 통계를 농업 시즌 단위로 집계하는 기간이다. 커피는 보통 10월~다음해 9월을 사용한다.
– 기관 명칭: Conab(브라질 작황예측기관), ICO(국제커피기구), USDA FAS(미국농무부 해외농업국), Somar Meteorologia(브라질 기상분석사), Climatempo(브라질 기상서비스), StoneX(상품시장 리서치·브로커리지), Vicofa(베트남 커피·카카오 협회).
시장 해설: 변수의 상쇄와 분기점
단기에는 베트남 폭우와 미국 달러 약세, ICE 재고 감소가 가격 상방을 자극한다. 반면 브라질 강우 확대와 베트남 수확·수출 증가 전망은 중기적으로 공급 확대 신호다. 정책 리스크(대미 관세)는 물류·계약의 마찰적 비용을 높여 지역별 가격 괴리를 확대할 수 있다.
스프레드 관점에서, 로부스타는 베트남 기상과 유럽 수요 민감도가 높은 반면, 아라비카는 브라질·콜롬비아의 작황과 환율에 민감하다. 이번 상방 랠리는 로부스타 주도로 시작했으며, 달러 약세에 따른 아라비카의 쇼트커버링이 후속적으로 유입된 구조다.
리스크 관리 시사점: 단기 기상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헤지 만기 분산과 현물·선물 베이시스 점검이 요구된다. 관세·통상 불확실성은 지역 간 스프레드와 프리미엄 구조를 흔들 수 있어, 조달선 다변화와 계약 조건의 유연화가 유효하다.
면책 및 출처
본 보도의 작성일 현재,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떠한 유가증권에도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기사 내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다. 바차트의 공시정책(Disclosure Policy)을 참고하라고 안내했다.
바차트 추가 기사
– “최근 미국 대두 판매에 대한 견해는?”
– “중국의 대두 재개로 콩기름 매수”
– “옥수수 가격은 어디까지 오를까?”
– “옥수수·대두·동계 밀, 이미 고점을 찍었는가? 다음 주 관전 포인트”
본 문서에 담긴 의견과 견해는 기사 작성자의 견해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