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테크놀로지스, 정부 셧다운 속에서도 최대 8억2,500만 달러 IPO 추진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Inc.)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국면에서도 최대 8억2,500만 달러에 달하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보통주 2,500만 주를 주당 27∼33달러 선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2025년 10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타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회사는 상장 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BETA” 티커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가 완료되면 회사는 의결권이 40배 높은 클래스 B 보통주의결권 1배클래스 A 보통주 등 2종의 주식 구조를 유지한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카일 클라크(Kyle Clark)는 IPO 이후에도 총 의결권의 약 63.2%를 보유해 경영권을 확고히 하게 된다. 실제 보유 주식 비율은 약 7.3% 수준이다.

주목

주요 투자자 참여 의사 및 자금 구성

이번 IPO에는 얼라이언스번스타인(AllianceBernstein) 운용 계정, 블랙록(BlackRock), GE 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코너스톤(cornerstone) 투자자들이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수를 예비적으로 약속했다. 이는 초기 유통물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함으로써 수급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베타 테크놀로지는 전기 항공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한 몇 안 되는 기업이다.” — 기관투자가 설명 자료 中

제품 포트폴리오 및 시장성

베타 테크놀로지스는 전기 고정익 항공기(ALIA CTOL)수직이착륙기(ALIA VTOL)를 설계·제조한다. CTOL은 일반 활주로 이착륙 방식이고, VTOL은 헬리콥터처럼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누적 83,000해리(nautical miles)가 넘는 시험비행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전기 추진체계 덕분에 운영비용이 기존 항공기 대비 42% 낮다는 점도 강조한다. 버몬트주 소재 생산시설은 연간 300대 이상을 만들 수 있으며, 향후 확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수익모델 다변화 전략

베타의 4단 수익모델은 다음과 같다.

주목

① 민·군 고객 대상 항공기 판매
교체용 배터리 공급
전기 추진 시스템 타사 공급
④ 지상 충전소 등 지원 장비 판매

현재 회사는 ALIA CTOL 331대, ALIA VTOL 560대 등 총 891대백로그(backlog)를 쌓아두고 있다. 다만 아직 인증된(인증 절차 완료) 항공기 인도 실적은 없으며, 관련 매출도 인식되지 않았다.


IPO 주관사 및 향후 일정

이번 딜(Deal)의 주관사(북러너)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골드만삭스(Goldman Sachs)다. 이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BofA Securities), 제프리스(Jefferies), TPG Capital BD, 씨티그룹(Citigroup), 캔터(Cantor), BTIG, 니덤앤드컴퍼니(Needham & Company) 등 총 9곳이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SEC의 검토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공모가 확정될 예정이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SEC는 셧다운 기간 최소 인력만 운영되기 때문에 서류 심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변수가 되고 있다.

업계·전문가 시각

전기 항공 시장은 지속가능 항공(Sustainable Aviation)도심항공모빌리티(UAM) 트렌드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FAA(미 연방항공청)의 형식 인증(Type Certification)이 까다로운 만큼, 상업화 시점과 비용이 불투명하다는 리스크가 있다.

전문적 통찰: 필자는 베타 테크놀로지스가 배터리 교체 주기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반복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프로펠러·모터 일체형 추진 모듈을 타사에 공급하는 B2B 모델은 장기적으로 단순 항공기 판매보다 마진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인증 지연과 CapEx 확대가 겹칠 경우, 추가 자본 조달 필요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현금이 생산설비 자동화LFP·NMC 혼합형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투입될 경우, 경쟁사 대비 비용 우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반대로 설비투자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경우, 대규모 백로그 물량이 실적 전환까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리스크로 남는다.

같은 UAM 스타트업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아처(Archer Aviation)의 주가 변동성도 베타의 상장 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회사는 이미 SPAC 합병 방식으로 상장했으나, 인증 지연 및 실적 부재로 주가가 급락한 전례가 있다.

결론적으로, 베타 테크놀로지스는 기술 우위생산 준비도 측면에서 비교적 앞서 있지만, 셧다운 변수와 인증 리스크가 동시 존재하는 복합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공모가 밴드향후 자금 소진 속도를 면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