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룸] 호주 증시에 상장된 도미노피자 엔터프라이즈(ASX:DMP)가 사모펀드(Private Equity) 대형사 베인캐피털(Bain Capital)의 전격적인 인수 검토 소식에 28일 장 초반 23%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5년 10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도미노피자 엔터프라이즈의 전부 또는 일부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비공식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정식 자문단이 꾸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가 전했다.
거래 규모와 배경
Bain 측이 검토 중인 잠재적 거래 가치는 A$40억(미화 약 2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도미노피자 엔터프라이즈가 최근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호주·뉴질랜드 사업 부문에서 여전히 견조한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해당 지역은 회사 내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가 반응
시드니 증권거래소에서 도미노피자 주가는 장 초반 A$19까지 치솟아 23%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베인캐피털의 인수 검토설이 유입되기 직전 종가 대비 급등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가 인수를 모색한다는 소식은 ‘프리미엄(일정 수준 이상 가격 인상 예상)’ 기대감을 자극하며 주가를 끌어올린다.
도미노피자 엔터프라이즈의 현황
도미노피자 엔터프라이즈는 호주 억만장자 잭 코윈(Jack Cowin)이 이끄는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일본·유럽 법인에서 성장 둔화 및 운영 차질을 겪었고, 국내 시장(호주)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부 매장 폐쇄를 단행해 왔다.
“당사가 직면한 비용 인플레이션과 전방위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호주 및 뉴질랜드 사업은 여전히 당사의 가장 강력한 현금창출원이다.” — 도미노피자 관계자[AFR 인용]
베인캐피털의 트랙 레코드
AFR은 이번 움직임이 베인캐피털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ASX:VGN)를 성공적으로 구조조정해 올해 초 다시 ASX에 복귀시킨 사례에 이어지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인은 과거 도미노피자 미국 본사에도 지분을 보유했던 이력이 있으며, 글로벌 QSR(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계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해 왔다.
용어 설명
사모펀드(PE)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을 인수·투자한 뒤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기법이다. QSR(Quick Service Restaurant)은 패스트푸드점, 피자 체인 등 빠른 서비스 제공을 핵심으로 하는 외식 업계를 의미한다.
시장 평가 및 전망
호주 증권가에서는 베인의 참여가 도미노피자 엔터프라이즈의 구조적 재편을 가속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PE가 보유한 자금력과 운영 전문성은 일본·유럽법인 매각, 혹은 기술·물류 혁신 투자 등 턴어라운드 시나리오를 현실화할 수 있는 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거래 성사 여부와 구체적 조건은 아직 불투명하다.
전문가 코멘트
한 투자은행 M&A 담당 파트너는 “베인캐피털이 제시할 인수 프리미엄 규모에 따라 이사회 및 주요 주주들의 반응이 갈릴 것”이라며 “호주·뉴질랜드 사업만 부분 매각할지도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금리 상승기에 대규모 레버리지(차입) 구조를 짜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거래 성사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향후 체크포인트
1) 베인캐피털이 공식 자문단 및 파이낸싱 파트너를 선정하는지 여부
2) 도미노피자 이사회의 ‘공식 의사표시’ 타임라인
3) ACCC(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 등 규제기관의 승인 절차
4) 경쟁적 입찰 가능성: 다른 사모펀드나 전략적 투자자(SI)가 참전할지 여부
현재로서는 예비 협상 단계에 불과하지만, 향후 추가적인 공식 발표가 나올 경우 호주 외식 및 리테일 업계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