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anguard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이 ‘얼마를 저축해야 하는지’ 또는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여름철 저축 습관(비상자금 확보, 유휴현금 축소 등)에 초점을 맞췄지만, 그 이면에 있는 ‘재무 계획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은퇴를 목전에 둔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는 단기적 필요 자금을 관리하면서 장기적 노후 자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해 더욱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 준비의 ‘추측 게임’을 끝내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퇴직 계산기·50/30/20 예산법·고수익 저축예금·자동 이체·무료 핀테크 도구 등 5가지를 꼽았다.
1. 퇴직 계산기 (Retirement Calculator)
설문 응답자 28%가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저축을 미루고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 높아진 의료 비용, 평균 수명 연장 등으로 과거 소득 기준 혹은 막연한 경험칙(thumb rule)에 기대서는 충분한 노후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에 Vanguard, Fidelity와 같은 대형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퇴직 계산기를 사용하면 현재 나이·원하는 은퇴 시점·예상 생활비·보유 저축액 등을 입력해 목표 달성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맞춤형 조언이 필요하다면 수수료 기반(fee-only) 재무 설계사 와 상담해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Monte Carlo Simulation)’¹을 받아볼 수 있다. 이는 수천 개의 시장 상황을 가정해 목표 달성 확률을 산출하는 통계 기법이다.
¹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은 무작위로 변수를 변경하며 반복 계산하는 방식으로, ‘모든 가능한 경로’를 탐색한다는 점에서 실제 시장 변동성을 현실감 있게 반영한다.
2. 50/30/20 예산 프레임워크
계획 없는 저축은 지도 없이 운전하는 것과 같다. 50/30/20 법칙은 소득의 50%를 필수 지출(집세·식비), 30%를 선택 지출(여가·외식), 20%를 저축과 부채 상환에 배분한다.
마지막 20%는 비상자금·은퇴연금 납입·단기 목표(여행·의료비)에 세분할 수 있다. YNAB, PocketGuard 같은 예산 앱은 실시간 지출 분석과 자동화된 카테고리 배분을 도와준다.
은퇴·준은퇴 생활자의 주요 현금흐름은 사회보장연금(SSA), 포트폴리오 인출, 연금형 보험(Annuity)으로 구성된다. 전통적 4% 인출 규칙은 첫해에 총 자산의 4%를 찾아 쓰고, 이후 물가상승률만큼 조정해 장기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3. 고수익 저축예금(HYSA) 및 CD 사다리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401(k)·IRA에 대부분을 묶어두고 즉시 현금화할 비상자금이 부족하다. 유동성 (liquidity) 부족은 예기치 못한 지출 발생 시 고금리 부채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다.
현재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HYSA(High-Yield Savings Account)를 개설해 월생활비 3~6개월치를 예치하면 위험 없는 이자 수익을 누릴 수 있다.
추가 이자를 원한다면 CD Ladder(예금 만기 분할)를 활용할 수 있다. 6개월·12개월·24개월 만기의 CD를 계단식으로 구성하면 정기적으로 만기가 돌아와 현금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더 높은 금리를 얻는다.
4. 자동 이체 (Automatic Transfers) 설정
고소득을 얻어도 소득 증가만큼 지출도 늘어나는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은 장기 자산 형성을 방해한다.
많은 재무설계사는 급여 입금 직후 저축·투자 계좌로 자동 이체를 권장한다. 월 소득의 10~15%를 적립하도록 설정하면 소득 증가에 따라 저축 규모도 자동으로 확대된다.
또 반기별(6개월)로 저축률을 점검하고, Empower 같은 플랫폼에서 순자산 (Net Worth) 추이를 모니터링하면 재정 건강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5. 무료 핀테크 도구 활용
일부 베이비붐 세대는 종이 명세서를 선호해 첨단 핀테크 도구를 외면한다. 그러나 Vanguard·Fidelity·Schwab 등의 무료 온라인 대시보드는 계좌 연동만으로 목표 설정·소득 모델링·투자 추적을 일괄 지원한다.
Boldin, SmartAsset 같은 시나리오 툴은 집 다운사이징·사회보장연금 청구 연기 등의 효과를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모든 계좌를 한 눈에 보는 통합 대시보드만으로도 중복 수수료·비효율 포트폴리오를 발견해 노후 계획을 정밀 조정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추측’ 대신 데이터·자동화·기술을 활용하면 베이비붐 세대는 노후 재정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퇴직 계산기로 현황을 진단하고, 50/30/20 예산으로 현금흐름을 구조화하며, HYSA와 CD로 비상자금을 확보한 뒤, 자동 이체와 핀테크 대시보드로 꾸준히 점검·보완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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