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가 반드시 고쳐야 할 5가지 잘못된 돈 습관과 대응 전략

은퇴 이후에도 이어지는 잘못된 금융 습관은 물가 상승과 수명 연장이라는 이중 압력 속에서 자산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다. 미국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가 정리한 베이비붐 세대(1946~1964 출생)의 대표적 문제 행동 다섯 가지와 대안을 소개한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 다수는 오랜 기간 성실히 저축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식 투자 전략’‘준비 부족’이 결합되며 은퇴 생활의 안정성을 위협받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재무 전문가들은 “당장 눈에 띄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막대한 기회비용을 발생시키는 행동”이라며 경고했다.

1) 지나치게 보수적인 자산 배분
많은 은퇴자가 전체 은퇴자금 중 70~80%를 정기예금(Certificate of Deposit, CD)이나 현금성 자산에 묶어 두고 있다. 물가가 예금 금리를 웃돌 경우 실질구매력이 급락한다는 점이 문제다. 연구기관 ‘인컴인사이더(IncomeInsider.org)’의 리엄 헌트 이사는 “CD에 100만 달러를 예치해 연 3만 달러 이자를 받는 사례를 여럿 봤다”며 “동일 원금으로 주식 40~50%를 포함한 분산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 원금 손실 없이도 연 10만 달러 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CD란? 은행이 정해진 기간 동안 돈을 예치하면 약정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미국에서는 예금자 보호 대상으로 간주돼 원금 손실 위험은 낮다. 그러나 고정금리 구조 탓에 물가 상승기에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기 쉽다.

2) 주택 자산을 ‘현금인출기’로 보는 시각
주택 가치가 은퇴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boomers는 학자금, 세컨드하우스 구입 등 대규모 지출에 홈에쿼티론(Home Equity Loan)을 활용하는 경향이 짙다. 크레이턴대 하이더경영대학원의 로버트 R. 존슨 교수는 “주택 자산을 지키려면 낮은 수수료의 S&P500 인덱스펀드·ETF에 달러코스트애버리지(DCA) 방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방어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DCA란?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해 매입 단가를 평균화하는 기법이다.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매입을 멈추지 않음으로써 장기적으로 변동성을 완화한다.

3) 세금 이연 계좌에 지나치게 의존
전통적 IRA, 401(k) 등 세금 이연 계좌만 보유할 경우 RMD(Required Minimum Distribution) 발생 시점부터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클레이턴파이낸셜솔루션스’의 공동창업자 디앤드레 클레이턴은 “단순히 세금을 미루는 단계에서 ‘세금 정교화(tax precision)’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며 “가능한 빨리 로스(Roth) 계좌 전환을 실시해 RMD 부담을 줄이라”고 강조했다.

RMD란? 미 국세청(IRS)이 73세(출생연도별 상이)부터 세금 이연 계좌에서 반드시 인출하도록 의무화한 최소 금액을 말한다. 인출 금액은 과세소득에 포함돼 세금 부담이 커진다.

4) 건강관리 비용 과소 추정
온라인 보험마켓 eHealth의 휘트니 스티돔 이사는 “메디케어 파트D(처방약)나 어드밴티지(Part C) 상품을 잘못 선택해 불필요한 본인부담금을 떠안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의료비는 매년 변동성이 크므로 10월 15일~12월 7일 ‘메디케어 연례가입기간’에 플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메디케어란? 미국 65세 이상 또는 일정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연방 의료보험 제도다. 파트A(입원), 파트B(외래), 파트C(민간종합형), 파트D(처방약)로 구분되며, 잘못 가입할 경우 비급여 영역이 확대돼 추가 의료비가 발생한다.

5) 핵심 금융 정보 미정리
자산 항목, 계좌번호, 자동이체 내역 등이 중앙화된 문서로 관리되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가족이 재산을 파악하지 못해 법적·시간적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 ‘스마트헤리턴스(SmartHeritance)’의 프라밧 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상속설계가 아무리 완벽해도, 현황 리스트가 없다면 계획은 무용지물이 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기자가 확인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 은퇴 가구의 평균 의료비는 65세 이후 30만~40만 달러로 추산된다. 장수 위험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현금·채권 중심 자산만으로는 인플레이션 방어가 어렵다. 본 기사에서 제시한 ‘40~50% 주식비중’은 위험 회피 성향을 고려할 때 합리적 절충점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의 리스크 허용도와 건강 상태, 세금 브래킷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는 부동산 편중 자산 구조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주택 가격 변동성유지·세금 비용을 감안하면, 일부 에쿼티를 유동화해 성장 자산으로 재배치하는 전략이 유용하다. 최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저비용·배당성향 균형형 상품이 다수 출시돼 분산·배당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직면한 재정 과제는 ‘안전’이라는 심리적 프레이밍을 넘어 실질구매력 유지세후(net) 수익 극대화에 있다. 위 다섯 가지 습관을 점검하고 대안을 실행한다면, 은퇴 후 삶의 질을 현저히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