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가 은퇴 후 마지못해라도 반드시 사야 할 5가지

“긴장을 내려놓고 연금을 맞이할 시간”이라는 익숙한 농담이 있다. 혹독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저축해 마침내 은퇴에 성공한 이들에게 더없이 잘 어울리는 문장이다. 특히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은퇴기에 접어들고 있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은 침체된 경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출의 효율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이 제시한 “은퇴 후에도 꼭 지출해야 하는 5가지 품목”이 주목된다.

은퇴 준비 이미지


NO. 5 : 손자·손녀가 쉽게 설명해 줄 최신 기술 기기

“전화기가 이상하다”거나 “대기업이 나를 노린다”는 식의 불편함은 더 이상 핑계가 될 수 없다. 시티유니버시티오브뉴욕(CUNY)에서 금융·경제·회계를 가르치는 데니스 시르시코브 교수는 “

스마트폰, 태블릿, 응급 호출 시스템과 같은 현대 기술에 투자하면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고, 사회적 연결성을 유지하며, 비상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고 강조했다. 단, 기기 설정은 IT 감각이 뛰어난 손주에게 맡기면 된다고 조언한다.

용어 해설 : ‘응급 호출 시스템(Emergency Alert System)’은 버튼 하나로 24시간 의료진·구급대에 연락할 수 있는 기기로, 북미 지역에서 노년층 필수 장비로 자리 잡았다.


NO. 4 : 집 수리는 미루지 말고 즉시 해결

주택 수리 이미지

주거는 인간의 기본적 필요 중 하나다. 시르시코브 교수는 “계단 리프트, 워크인 욕조, 경사로 설치 등 주택 개조(Home Modifications)는 편의 차원이 아니라 안전한 자택 노후의 필수 요소”라고 설명한다. 노년층의 이동성이 떨어질수록 집을 ‘튼튼한 몸’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추가 정보 : stairlift(계단 리프트)는 계단 난간을 따라 의자가 이동하는 장치, walk-in tub(워크인 욕조)는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아 샤워·목욕할 수 있는 욕조를 의미한다.


NO. 3 : “시간은 금” — 더 빠르고 안전한 자동차

시르시코브 교수는 “운전을 계속한다면

페달 익스텐더, 시트 쿠션, 핸드 컨트롤 등 차량 보조 장치를 장착해 자율성과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고 조언한다. 은퇴 후 삶이 짧다고 느껴질수록, 필요한 속도와 주행거리를 충족하는 차량 선택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NO. 2 : 재정·법률 전문가(재정 고문) 고용

의료비든 문신 제거 비용이든 예기치 못한 지출은 언제든 발생한다. “비상자금을 마련해두는 한편, 재정 문제를 ‘남의 일’로 전가할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시르시코브 교수는 권한다. 그는 “상속 설계, 세금 전략, 은퇴 자산 관리를 위해 정기적 상담을 받으라”고 강조한다.

재정 컨설팅 이미지

용어 해설 : 재정 고문(Financial Advisor)은 투자·세금·보험 등을 종합적으로 자문하며, 수수료 기반 또는 성과 기반으로 보수를 받는다.


NO. 1 : 죽음보다 확실한 보험과 평안

베이비부머는 결국 은퇴에서 살아서 나오지 못한다”는 농담은 보험의 필요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미국 보건복지부(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는 “65세 이상 인구의 70%가 일생 동안 장기 요양(Long-Term Care)을 필요로 한다”고 밝힌다.

시르시코브 교수는 “기본 메디케어를 넘어 처방약·치과·시력을 보장하는 보충형 플랜(Supplemental Plans)에 가입하면 본인 부담 의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장기 요양이란 90일 이상 지속되는 전문 간병·재활 서비스를 통칭하며, 치매·뇌졸중 환자에게 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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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코멘트와 전망

시르시코브 교수는 “기술·주택·교통·재정·보험은 베이비부머의 ‘5대 필수 투자’로, 각 항목이 상호 보완적”이라며 “투자를 아끼다 결국 더 큰 지출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선(先)지출, 후(後)절감’ 전략을 도입하라”고 조언한다.

덧붙여 그는 “

은퇴란 일에서 물러나는 것이지, 인생의 소비와 경험에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다

”라며 “현명한 소비가 곧 삶의 질”이라고 강조했다.

J. 아키 기자가 본 기사 취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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