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미 재무장관 “2026년 경기침체 없다”…일부 업종은 여전히 부담 요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2026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위험이 없다고 강조하며, 무역·세제 분야에서의 트럼프 행정부 정책 효과가 조만간 가계와 기업에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현지시간 일요일 NBC 뉴스 시사프로그램 ‘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향후 성장 경로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했다다.

2025년 11월 23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나는 2026년에 대해 매우, 매우 낙관적이다”라고 말하고, “우리는 강하고 비인플레이션적(noninflationary) 성장을 위한 상을 이미 차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업종이 도전 과제를 겪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에너지 가격 하락이 서비스 물가를 포함한 전반적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다.

NBC Meet the Press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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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very, very optimistic on 2026. We have set the table for a very strong, noninflationary growth economy.” —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최근 워싱턴 D.C.의 의회 교착 상태와 장기 셧다운 여파, 그리고 주거·금리 민감 업종의 둔화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다.


공화당 초대형 지출 패키지, ‘원 빅 뷰티풀 빌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의 상당 부분은 아직 시행 초기이거나 경제에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해당 법은 2017년 트럼프 감세영구화를 포함하며, 사회보장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한 고령층 ‘보너스’, SALT(주·지방세) 공제 확대를 담고 있다. 또한 팁 소득, 초과근로수당, 자동차 대출 이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포함됐다다.

원 빅 뷰티풀 빌 법 가이드

베센트 장관은 건강보험·의료비 측면에서도 부담이 더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중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헬스케어 비용과 관련해 추가 발표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ACA(보호적 의료법) 마켓플레이스의 강화된 보조금 연장을 둘러싼 의회 교착이 지속돼 수백만 명의 보험료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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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 마켓플레이스


부문별 상이한 체감: 주택·금리 민감 업종 둔화 vs. 서비스 물가 부담 베센트 장관은 주택 시장금리 민감 부문에서 약세 신호가 관찰된다고 인정했다. 동시에 서비스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기여하고 있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이 곧 물가 하향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소비자서비스 물가의 경직성이 강한 가운데, 연료·전력 비용의 하락이 운송·유틸리티·원가 구조를 통해 지연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해싯Kevin Hassett 국장도 같은 날, 정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4분기 경제 지표에서 약세가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D.C.에서 이어진 43일간의 의회 대치 상황은 미국 역사상 최장이었다. 일반적으로 셧다운은 정부 예산이 제때 통과되지 못해 비필수 공무원이 일시적으로 휴직하고 일부 연방 서비스가 중단되는 현상을 말한다다.


유권자 인식과 체감 경기는 소득에 따라 큰 격차 최근 NBC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약 3분의 2는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생활비 분야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JPMorgan의 최신 생활비 설문 역시 소득 수준에 따른 체감경제의 간극을 보여준다다.

JPMorgan에 따르면, 고소득층 응답자의 경제 자신감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기준에 6.2점이었고, 이 집단의 절반 이상이 7~10점을 선택했다. 반면 저소득층은 평균 4.4점에 그쳤다점수는 10이 최고. 소득별 격차는 정책 효과의 체감 속도와 폭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JPMorgan 생활비 설문


핵심 용어 해설

원 빅 뷰티풀 빌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 공화당이 추진한 대형 지출·세제 패키지로, 2017년 트럼프 감세의 영구화, SALT(주·지방세) 공제 확대, 팁 소득·초과근로·자동차 대출 이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포괄한다다.

SALT 공제: 납세자가 납부한 주·지방세(State And Local Tax)연방소득세 과세소득에서 일정 한도 내 공제하는 제도다. 한도가 완화되면 고세율 주(州) 거주자의 세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다.

팁 소득 비과세·감세: 레스토랑, 서비스업 등에서 발생하는 에 대해 세제상 혜택을 부여하는 조치다. 저임금 서비스 직종의 가처분소득 확대를 노린다다.

ACA 마켓플레이스 보조금: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ACA 하의 개별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보험료 지원이다. 강화된 보조금의 연장이 지연될 경우, 다수 가입자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다.


분석: 베센트의 ‘무침체’ 시나리오와 현실 점검 베센트 장관의 메시지는 물가 안정성장의 동시 달성을 전제한다. 그는 서비스 가격의 끈적거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하락세제 완화라는 두 축이 실질 구매력을 지지하며 2026년 무침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다.

다만 금리 민감 업종주택의 둔화, 그리고 ACA 보조금 연장 불발 시의 보험료 상승체감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정부 셧다운의 통계 왜곡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단기 지표는 약세 신호회복 신호가 혼재할 전망이다. 결국 2026년 무침체 경로는 세제·지출 패키지의 파급서비스 물가 둔화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소득 하위층의 체감 개선이 소비를 지지하는지에 달려 있다다.

현재 가계의 심리는 소득 수준에 따라 상반된다. 고소득층은 6.2/10의 자신감을 보이는 반면, 저소득층은 4.4/10에 그친다. 이러한 간극은 감세·공제 확대의 분배적 효과, 보험료주거비 같은 필수비용의 추세가 누구에게 얼마나 빠르게 개선을 가져오는지에 좌우될 것이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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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미지 설명 기사 상단 사진은 2025년 11월 7일 금요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보잉 사우스캐롤라이나(BSC) 제조시설에서 열린 부지 확장 착공식에 연설을 위해 도착하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모습이다. 사진은 Sean Rayford | Bloomberg | Getty Images 제공이다다.

요약: 베센트 장관은 2026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하며, 감세 영구화와 세제 혜택 확대, 헬스케어 비용 완화를 통해 비인플레이션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금리 민감 업종의 약세와 서비스 물가의 구조적 강세는 남은 과제다. 정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4분기 지표에는 일시적 약세가 드러날 수 있다. 여론과 설문은 소득별 체감경제 격차가 크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며, 이는 정책 파급의 속도·범위가 핵심 변수임을 시사한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