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가 올해 미국이 거둘 관세 수입 전망을 대폭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적으로 확보되는 모든 재원을 연방 부채 감축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25년 8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CNBC와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관세 수입이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상당히’ 높여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수치를 조만간 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나는 막대한 연방 부채를 줄이는 일에 레이저 포커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로 거둬들이는 관세 수입은 단 한 푼도 낭비되지 않고 국가 채무 상환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세란 무엇인가
관세(tariff)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이다. 일반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 무역 불균형 완화, 또는 재정 수입 확보를 목적으로 도입된다. 관세율이 높아지면 수입 가격이 상승해 국내 생산업체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 물가 상승과 보복 관세 위험이 존재한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 직후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관세를 재정 수단으로 삼아 국가 채무를 줄이려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인터뷰에서 “관세 수입이 연방 정부의 비과세 재원(기업·개인 소득세가 아닌 기타 수입) 가운데 핵심이 될 것”이라며, 기존 세제 조정 없이도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효율적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는 2024 회계연도 결산 보고서에서 총연방부채가 약 34조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해당 수치는 기사에 직접 제시된 데이터가 아니라 공공 보고서 기준치*. 베센트 장관은 구체적인 부채 감축 목표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연방 정부가 금리 지출을 줄이기 위해 재원 다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망과 함의
재정 전문가들은 관세 수입만으로는 장기적인 구조적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베센트 장관은 “관세가 단기 유동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압력이나 고용 충격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답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관세율 추가 인상 또는 관세 대상 품목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장관은 “현재로선 그런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관세 수입 ‘증가’는 기존 체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끝으로 베센트 장관은 “투명한 재정 운영을 위해 관세 수입과 부채 상환 규모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이 실제 재정 전략으로 구체화될 경우, 국채 발행과 금리 동향, 그리고 글로벌 교역 환경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