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일본 재무장관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를 만나 통화정책의 건전한 수립과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수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26년 1월 1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는 성명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성의 내재적 바람직하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장관은 또한 통화정책의 건전한 수립과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과도한 통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라는 가타야마 장관의 추가 발언이 있은 뒤 엔화는 반등했다. 가타야마 장관은 구두 경고를 통해 당국이 필요한 경우 시장 개입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발언은 엔화가 이번 주 초 18개월 최저치까지 하락했던 상황에서 나왔다. 엔화는 수요일 미달러 대비 0.43% 강세달러당 158.46엔으로 반등했다. 장중에는 159.45엔까지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2024년 7월 이후 최약세 수준이었다.
베센트 장관과의 워싱턴 회동 이후 가타야마 장관은 두 사람이 최근 엔화의 일방적 평가절하에 대해 우려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반복적으로 엔화 약세는 일본은행(BOJ)의 보다 신속한 금리 인상으로 더 잘 해결될 수 있다고 신호를 보냈다.
배경 설명 — 일본은행(BOJ)은 일본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여 금리 수준과 금융시장을 통해 물가와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환율 변동성은 수출입 가격과 가계 생활비, 기업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급격한 통화 변동은 금융시장 불안정과 국제무역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
베센트 장관은 작년 10월에도 수출 증대를 가져오는 엔화 약세가 가계의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생활비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느린 금리 인상 속도가 지나친 엔화 약세의 배경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당시 그는 수전 재무정책을 주도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高市早苗)의 정부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2025년 12월에 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인상했다며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에 진전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인상 속도가 더딘 것이 엔화 약세의 한 요인이라고 비판해 왔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이번 미·일 고위급 접촉과 가타야마 장관의 구두 경고는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엔화의 급락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엔화의 방향성은 다음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속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정책 차이, 그리고 글로벌 리스크 선호 변화.
첫째,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엔화는 점진적으로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수출 주도 기업들의 환율 경쟁력은 다소 약화되겠으나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어 가계 생활비 부담 경감과 중장기적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만약 BOJ의 금리 인상이 제한적이거나 시장 개입으로 일시적 약세를 봉합하는 데 그친다면, 엔화는 불안정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 개입은 외환보유고 운용 부담과 다른 국가와의 외교적 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
셋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거나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면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 수요가 증가해 엔화 강세로 전환할 여지도 존재한다. 반대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통화간 금리차는 엔화 약세 압력을 지속시킬 수 있다.
실용적 시사점
투자자 및 기업 입장에서는 환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출기업은 환율에 따른 수익성 변동을 모니터링하고 헤지 전략을 재점검해야 하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가계·기업은 물가 상승에 대비한 비용 구조 조정과 유동성 확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 당국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는 것이 단기적 충격 완화에 중요하다.
요약하면, 워싱턴에서의 회동은 미·일 양국이 엔화 급락에 대해 공동 우려를 표명했음을 보여준다. 가타야마 장관의 경고와 베센트 장관의 금리 인상 촉구는 향후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과 시장 반응에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