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새해 첫 완전한 거래주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사건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2026년 1월 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06:42 ET (11:42 GMT) 기준으로 다우 선물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S&P 500 선물은 21포인트(약 0.3%) 상승했고, 나스닥 100 선물은 175포인트(약 0.7%) 급등했다.
지난 금요일 장에서 벤치마크인 S&P 500과 대표적 가치주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엔비디아(Nvidia)와 인텔(Intel) 등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두 지수는 각각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에 월가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2026년에도 미국 주식이 추가 상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S&P, 다우,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9~2021년 기간에 이어 세 번째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원유 가격은 베네수엘라 관련 소식에 유럽장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미군이 주말에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를 포획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이 해당 중남미 국가를 일시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06:04 ET 기준으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0.81로 0.1% 상승웨스트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57.44로 0.2% 상승
원유는 2025년에 18%가 넘는 급락을 기록했으며 이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의 성과였다. 공급 과잉 우려와 수요 약화 전망이 유가를 압박했다.
주말 작전에서 미군이 마두로를 체포했고, 마두로는 현재 뉴욕에서의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보도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이 새 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침공의 일부로 미국의 주요 석유 기업들이 해당 국가에 진출하는 것이 허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소식에 따라 쉐브런(Chevron), 엑슨모빌(ExxonMobil),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등 미국 석유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급등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확인된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한 인프라와 강력한 미국 제재로 인해 생산이 저조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사태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달러의 유동성(liquidity of the dollar)’의 매력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주말)에 베네수엘라의 임시 행정부가 협력하지 않을 경우 추가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에서 기자들에게 콜롬비아의 마약 거래 역할에 대한 잠재적 대응과 쿠바가 무너질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언을 했고,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를 통제해야 한다는 견해도 재차 밝혔다.
경제 일정 측면에서는 이번 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핵심이다. 12월 고용 보고서 공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025년 12월에 미 경제가 약 57,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11월의 64,000개에서 감소한 수치다. 10월에는 정부 관련 지출 삭감이 일련의 영향으로 거의 5년 만에 가장 큰 비농업고용자수(nonfarm payrolls)의 감소를 초래했다.
한편, 장기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43일)으로 인해 월간 고용지표의 발표 리듬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전의 고용 데이터는 10월 실업률을 포함하지 못해 1948년 이래 이어진 일련의 자료 중 첫 공백을 남겼다.
연방준비제도(Fed)는 2025년 내내 열린 총 세 차례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하
또한 이번 주 월요일에는 미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으로 전월의 48.2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
용어 해설 :
● 선물(futures) —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파는 금융계약이다. 투자자들은 선물을 통해 지수·원유·곡물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대비한다.
● 브렌트(Brent)·WTI — 브렌트는 북해산 원유의 가격 기준, WTI는 미국 텍사스산 원유의 가격 기준으로 통상 국제 유가 비교에 사용된다.
● 비농업고용자수(Nonfarm payrolls) — 농업을 제외한 취업자 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노동시장과 경기 상태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 ISM 제조업 PMI —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확장, 그 이하는 수축을 뜻하는 제조업 활동의 대표적인 경기선행지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첫째, 베네수엘라에서의 미군 작전과 마두로 체포 발표는 원유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을 크게 확대시킬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높은 매장량과 낮은 생산기반을 고려하면, 미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은 중장기적으로 원유 생산량 변화와 투자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다만 단기간에는 정치적·안보적 불확실성이 공급측 리스크를 가중시키며 유가의 등락을 반복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둘째, 이번 사태는 에너지 섹터의 밸류에이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쳐 쉐브런,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기존 미국 석유업체들의 주가가 장전에서 급등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베네수엘라 리스크가 완화(=미기업의 진출 허용 또는 생산 정상화 기대)될 경우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 재료로 확인될 때까지 관련 주식의 상승 여력이 존재할 수 있다.
셋째,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는 안전자산 수요를 일시적으로 자극하며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수요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ING 애널리스트들이 언급한 바와 같이 달러 유동성의 매력이 커지는 측면은 글로벌 자금 흐름과 위험자산 선호에 신중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넷째, 가까운 시일 내 발표될 고용보고서와 ISM 제조업 PMI는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좌우할 것이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대로 약화된 고용 지표는 연준의 완화적 기조(또는 추가 인하 기대)를 강화해 자산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단기적 관점에서는 지정학적 사건과 경제지표의 동시적 뉴스플로우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신경 써야 한다. 중장기적으론 베네수엘라의 정치·안보 상황 변화가 실제 원유 생산 및 글로벌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자산 배분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약하면, 2026년 첫 거래주 초반은 베네수엘라 관련 지정학적 이벤트와 다가오는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