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문서: 메타 조사에서 13~15세 인스타그램 이용자 19%가 원치 않는 누드·성적 이미지 목격

메타(Meta)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13세에서 15세 사이의 인스타그램 사용자 중 약 19%가 원치 않는 누드 또는 성적 이미지를 목격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2월 2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내용은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송 관련 문서에 포함된 자료에서 확인됐다. 공개된 문서는 2025년 3월에 진행된 인스타그램 책임자 아담 모세리(Adam Mosseri)의 증언 일부를 담고 있다.

워싱턴발 보도에 따르면, 문서에는 모세리가 회사가 일반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말한 부분과 함께, 자가보고(self-reported) 설문조사가 “notoriously problematic(악명 높게 문제적이다)“라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 문서에는 13~15세 연령층의 약 8%가 인스타그램에서 누군가가 스스로를 해치거나 해치겠다고 위협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응답한 사실도 담겨 있다.

“A lot of people don’t want us reading their messages,”

모세리는 증언에서 대부분의 성적으로 노골적인 이미지는 이용자 간의 개인 메시지(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전송된다고 설명하며, 메타는 이용자의 사생활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메시지를 검토할 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회사가 설문조사 결과를 일반적으로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서에 따르면 메타는 2025년 말에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포함해 “누드 또는 노골적 성적 행위를 포함하는 이미지·비디오“를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의료적·교육적 맥락에 대한 예외를 고려한다고 명시했다.


사건 배경 및 법적 쟁점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회사로서 전세계 지도자들과 규제 당국으로부터 자사의 제품이 청소년 이용자에게 해를 끼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미국에서는 수천 건의 연방법원 및 주 법원 소송이 메타를 상대로 진행 중이며, 해당 소송들은 회사가 중독성 있는 제품을 설계해 미성년자의 정신건강 위기를 가속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해당 소송 과정에서 제출된 증거 자료의 일부로, 회사 내부 조사(설문조사) 결과와 회사 책임자의 증언을 통해 플랫폼 내 콘텐츠 유통 및 검열, 사생활 보호 간의 균형 문제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용어 설명

증언(deposition): 소송 과정에서 당사자나 증인이 법정 밖에서 선서 아래 진술을 하는 공식 절차로, 기록으로 남아 법정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는 2025년 3월 모세리의 증언 일부가 문서에 포함되었다.
자가보고(self-reported) 설문조사: 응답자가 스스로 경험을 보고하는 방식의 조사로, 기억의 편향, 과장 또는 과소보고 등으로 인해 신뢰성 문제를 가질 수 있다. 모세리도 해당 방식의 설문조사가 문제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책 변화와 운영상의 도전

메타의 2025년 말 정책 발표는 AI 생성 콘텐츠 확산과 함께 플랫폼 내 노출되는 성적 콘텐츠를 규제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그러나 개인 메시지에서 주고받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사생활 보호와 콘텐츠 안전성 확보 사이의 상충 문제가 존재한다. 플랫폼 사업자는 불법·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해 더 많은 자동화 도구를 도입해야 하지만, 이는 암호화된 메시지나 사생활 보호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

기술적·법적 한계

메타가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검토하려면 이용자의 동의나 법적 근거가 필요하며, 이것은 이용자 프라이버시 및 암호화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 반면 자동화된 필터와 AI 기반 검출 기술은 오탐(false positive)과 미탐(false negative)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모세리가 지적한 것처럼 많은 이용자는 “회사가 그들의 메시지를 읽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이번 문서 공개와 관련 소송은 메타의 평판과 규제 리스크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법적 불확실성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소송 비용 및 합의 리스크: 수천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증거 공개는 합의 비용을 증가시키거나 잠재적 배상액을 키울 수 있다. 이는 단기적인 현금흐름과 장기적인 재무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

2) 규제 강화: 입법·규제 당국은 청소년 보호와 관련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광고 타깃팅, 콘텐츠 게시 정책, 데이터 수집 관행 등에 대한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 광고 기반 수익 모델에 변화가 생기면 매출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3) 이용자 신뢰 및 이용시간(engagement): 청소년과 보호자들의 신뢰 저하는 플랫폼 이용시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광고 수익의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 특히 핵심 사용자층의 이탈은 장기적인 네트워크 효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와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문서 공개를 메타의 운영 리스크와 규제 환경 변화를 가늠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메타는 거대한 광고 생태계와 다각화된 사업(메타버스, 광고, 메시징 등)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단기 사건이 곧바로 회사의 장기적 가치하락으로 연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향후 전망 및 정책적 함의

이번 공개는 플랫폼 기업이 청소년 보호 문제에서 더 투명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예상된다: 콘텐츠 모니터링 기준의 명확화, 플랫폼 책임 규제 강화, 아동·청소년 대상 데이터 수집 제한, 그리고 암호화와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새로운 기술적·법적 프레임워크 도입 논의다.

결론적으로 이번 문서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콘텐츠 안전성 문제와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사이의 복잡한 균형을 여실히 드러낸다. 향후 법원 판단, 규제기관의 조치, 그리고 메타 내부 정책 변화가 플랫폼 이용환경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