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 2분기 매출 전망 상회…신임 CFO로 케빈 쿡 선임

[실적 속보] 글로벌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범블(Bumble Inc.)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매출 성장세를 확인함과 동시에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라는 조직 개편 소식을 전하며 주주 신뢰 강화에 나섰다.

2025년 8월 6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범블은 2분기(4~6월) 매출이 2억4,82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LSEG(구 리피니티브) 집계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 2억4,510만 달러를 310만 달러가량 상회한 수치다.

이번 실적 공개와 함께 범블은 켈빈 쿡(Kevin Cook)을 오는 8월 12일부로 신임 CFO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로널드 J. 피오르(Ronald J. Fior)가 수행해 온 임시 CFO 직무를 승계한다. 인사 발표 직후,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범블 주가는 2.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범블 측은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의 합류로 재무 기획과 자본 효율성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플랫폼 혁신과 수익성 개선 노력이 2분기 실적에 이미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CFO(Chief Financial Officer)는 기업의 자금 조달·예산 관리·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고위 임원이다. 특히 IT·플랫폼 기업처럼 빠른 성장과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에서는 안정적 현금 흐름 확보비용 최적화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때문에 새 CFO 선임은 매출 확대 국면에서 균형 잡힌 재무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분기 실적은 범블이 “턴어라운드 전략”으로 명명한 구조 조정을 본격화한 이후 나타난 첫 번째 성과다. 해당 전략은 마케팅 효율화, 프리미엄 서비스 기능 개선, 리텐션(사용자 잔존) 촉진을 핵심 축으로 두고 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사용자 지표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서비스 수익 확대와 비용 안정화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간 외 거래(After-hours trading)란, 정규장 종료 후 전자거래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주식 매매를 지칭한다. 실적 발표·인사 변동·중요 공시처럼 장 마감 이후에 나온 재무 정보가 즉시 반영되므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 범블 주가가 2.4% 오른 것은 시장이 “예상치를 웃돈 매출 달성 + CFO 교체 효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 업계 배경 설명

데이팅 앱 시장은 프리미엄 구독 모델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동시에 운영하며 사용자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범블은 여성 사용자가 먼저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한 “여성 우선 매칭” 기능으로 차별화해 왔으며, 같은 업계의 주요 경쟁사로는 매치 그룹(Match Group)*1이 있다. *1 경쟁사 이름은 원문 기사에 없어도, 일반적 배경 설명 차원에서 표기

시장조사업체들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산업이 202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구독료 인상신흥 시장 확장을 통해 연평균 약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정적 재무 통제를 담당할 CFO 교체는 기업가치 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

범블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하반기에도 제품 혁신과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지속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연간 실적 가이던스(numeric guidance)는 공개하지 않았다.

※ 참고: 본 기사에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는 LSEG(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의 시장 컨센서스 데이터를 인용했다. LSEG는 글로벌 금융정보 서비스 기업으로, 금융 데이터·분석 도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