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 글로벌(Bunge Global SA, 티커 BG)이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72% 급증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조정 기준 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매출은 컨센서스를 밑돌아 투자자 반응이 엇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11월 5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번지 글로벌은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순이익이 줄었으나, 강한 매출 성장세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1억6,600만 달러(희석 기준 주당 $0.84)로, 전년 동기 $2억2,100만 달러(주당 $1.56)에서 감소했다. 회사는 비용 측면의 역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 대비 이익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Non-GAAP) 기준 이익은 $4억5,000만 달러, 주당 $2.27로 집계됐다. 이는 애널리스트 추정치(주당 $1.97)를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는 통상적으로 특별(일회성) 항목을 제외한다.
EBIT(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은 $4억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4억700만 달러와 거의 보합 수준을 보였다. 이는 매출 급증에도 수익성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순매출(Net sales)은 전년 동기 $129.08억 달러에서 $221.55억 달러로 72% 급증했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 $231.9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의 고성장이 확인됐지만, 기대치에는 소폭 못 미친 결과다.
번지는 2025회계연도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7.30~$7.60으로 재확인했다(reaffirmed). 월가 컨센서스는 주당 $7.27로 집계돼, 회사 제시는 컨센서스 상단을 웃돈다. 이는 회사가 연간 수익 창출력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이되 자신감 있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가 동향 측면에서, 프리마켓에서 번지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전일(화요일) 정규장 종가는 $93.90로, 일중 0.13% 하락 마감했다. 실적의 혼재된 신호가 단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어 해설 및 맥락
조정 EPS(Adjusted EPS)란 일회성 또는 비현금성 요인(예: 자산손상, 구조조정 비용, 취득 관련 비용 등)을 제외하고 본업의 반복가능한 수익력을 보여주기 위해 산출한 주당순이익을 뜻한다. 해당 지표는 분기 간 비교가능성을 높여 투자자들이 핵심 영업성과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참고 비GAAP 지표이므로 산정방식은 회사·기간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BIT은 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이익으로, 기업의 본질적 영업이익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매출 규모가 크게 늘었는데도 EBIT이 보합에 그쳤다는 것은, 원가·물류비·조달비 등의 비용 상승이나 제품 믹스 변화, 혹은 가격 전가의 제약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프리마켓 거래는 미국 증시의 정규시장(현지 시간 9:30~16:00) 이전에 이뤄지는 시간외 거래를 의미한다. 실적 발표 직후 투자자들의 초기 반응을 반영하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얕아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전문적 해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매출 고성장과 수익성 정체의 공존이다. 톱라인(매출)은 두 자릿수 후반의 급증세를 보였지만, EBIT이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점은 마진(이익률) 압박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반면 조정 EPS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사실은, 비반복적 요인을 제거한 본업의 이익 창출력이 시장의 보수적 가정보다 견조했음을 시사한다. 요컨대, 성장성은 확인됐으나 마진 회복의 속도는 제한적이라는 그림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가이던스 재확인은 불확실성을 낮추는 긍정적 요소다. 회사가 연간 $7.30~$7.60의 조정 EPS 범위를 유지한 것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글로벌 공급망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의 수익 가시성이 유지됨을 시사한다. 다만 매출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점과 프리마켓의 약세 반응은, 시장이 상단 가이던스 충족의 신뢰도와 마진 복원력에 대해 추가 확인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체크포인트로는, 비용 구조 정상화(조달·운송·가공비), 제품별 스프레드 개선(원재료 대비 판매가 차이), 재고 및 리스크 관리가 꼽힌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요 견조성(사료·식품용 곡물 수요, 식물성 오일 수요)과 가격 전가 능력이 EBIT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요약 포인트
– 순이익: $1억6,600만(주당 $0.84), 전년 $2억2,100만(주당 $1.56) 대비 감소
– 조정 이익: $4억5,000만(주당 $2.27), 컨센서스 $1.97 상회
– EBIT: $4억300만으로 전년 $4억700만과 거의 보합
– 매출: $221.55억, 전년 $129.08억 대비 72% 급증(컨센서스 $231.9억 하회)
– 연간 가이던스: 조정 EPS $7.30~$7.60 재확인(월가 예상 $7.27)
– 주가: 프리마켓 1%+ 하락, 전일 종가 $93.90(-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