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Bernstein)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5년까지 4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 단계를 “투기적 호황·침체가 아닌” “블록체인 유틸리티 시대”로 규정하며, 미래 금융 인프라(financial rails)가 재설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11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세계 암호자산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 중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GENIUS Act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Project Crypto’가 핵심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가 이끄는 애널리스트 팀은 “GENIUS Act가 스테이블코인 붐을 촉발했다”고 평가했으며, 디지털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유통량이 이미 2,6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35E까지 4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그 확장이 국경 간 은행업과 결제 영역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실물자산의 토큰화가 “디지털 네이티브 자본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힐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사는 이번 암호자산의 국면을 “블록체인 유틸리티 시대”로 규정하며, 과거의 투기적 호황-침체 사이클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종목 측면에서 번스타인은 서클(Circle), 코인베이스(Coinbase), 로빈후드(Robinhood), 피겨(Figure), IREN, 스트래티지(Strategy)를 모두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실적 추세적 순풍(tailwinds)이 “단순한 암호자산 가격 상승이 아니라 규제 환경의 순풍”에 의해 지속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서클은 “규제된 스테이블코인 카테고리의 선도기업”으로 부각됐다. 한편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는 블록체인 네이티브 토큰화 역량을 활용해 범용적 거래 플랫폼인 “Everything Exchange”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스트래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지속 매집을 언급하며, 이를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트레저리”로 묘사했다. 그 규모는 65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기술됐다. 동시에 피겨(Figure)는 크레딧 토큰화 분야에서 선도적 마켓플레이스로 부상했으며, 토큰화된 활성 대출 규모가 1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소개됐다.
번스타인은 규제된 제도권 참여 확대가 “보다 지속 가능한 디지털 자산 사이클”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보며, 소수의 “블록체인 시대의 새로운 거인들”이 이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포인트 요약
성장 전망: 스테이블코인 시장, 2035E까지 4조 달러. 규제 모멘텀: GENIUS Act·SEC ‘Project Crypto’가 핵심 촉매. 사업 확장: 국경 간 은행·결제로 확장, 실물자산 토큰화로 디지털 자본시장 가속. 추천 종목: 서클,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피겨, IREN, 스트래티지(모두 아웃퍼폼).
용어·맥락 설명
스테이블코인: 법정화폐(예: 달러)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격 안정형 암호자산을 뜻한다. 결제·송금·거래소 내 대기자산 등 실사용 수요가 크며,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아 디지털 달러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실물자산의 토큰화(Tokenization): 채권·대출채권·부동산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표현해 소유권 이전·정산·담보화 등을 빠르고 투명하게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보고서는 이를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자본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았다.
국경 간 은행·결제: 서로 다른 국가·통화권 사이에서 이뤄지는 송금·결제·무역금융 등을 지칭한다. 스테이블코인은 24시간 결제와 즉시 정산을 가능케 해, 비용 절감과 속도 개선의 기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Everything Exchange: 보고서가 코인베이스·로빈후드의 지향점으로 언급한 개념으로, 주식·암호자산·토큰화된 실물자산 등 다양한 자산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취급하는 범용 거래소를 가리킨다.
규제 프레임워크: 본 보고서는 미국이 GENIUS Act와 SEC ‘Project Crypto’ 등을 통해 암호자산 중심지를 지향한다고 평가했다. 규제 명확성은 기관 참여 확대와 유동성 심화, 비즈니스 모델의 예측 가능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핵심 변수로 언급됐다.
해석과 시사점
이번 전망의 핵심은 가격 변동성이 아니라 사용성(utility)에 초점을 맞춘다는 데 있다. 번스타인은 규제의 순풍을 성장 동인으로 제시함으로써, 과거의 가격 사이클 중심 서사와 차별화된 프레임을 제시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결제·정산 인프라로서의 기능과, 토큰화된 자본시장의 확산이 함께 진전될 때 규모의 경제가 강화된다는 관점을 드러낸다.
기업 측면에서는 서클의 규제 기반 우위, 코인베이스·로빈후드의 토큰화 인프라 확장, 피겨의 크레딧 토큰화 성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각기 다른 축에서 제도권 채택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번스타인이 지목한 “새로운 거인들”은 규모·규제 적합성·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블록체인 유틸리티 생태계의 상부구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