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ERN스틴, 사토리우스 목표주가 상향…“마진 회복·제약 수요 반등”

사토리우스(Sartorius AG)글로벌 투자은행 버ERN스틴(Bernstein Research)으로부터 투자의견이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향 조정됐다. 핵심 배경은 바이오공정 솔루션(BioProcess Solutions·BPS) 부문의 마진 회복세와 제약업계 설비투자 회복 조짐이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버ERN스틴은 새 보고서에서 사토리우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66유로에서 272유로로 2.3% 상향했다. 이는 재무 전망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음을 나타낸다.

이번 평가 상향의 중심은 전체 매출의 80%, EBITDA의 83%를 책임지는 BPS 부문이다. 해당 부문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8.8% 증가했고, 마진은 240bp(bp=0.01%p) 개선됐다. 특히 2분기 EBITDA 마진은 31.7%로, 전년 동기 대비 309bp 상승하며 컨센서스(30.8%)를 상회했다.

버ERN스틴은 사토리우스가 2028년 그룹 EBITDA 마진 34%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과거엔 비현실적이라 여겨진 수준이다. 보고서는 연간 마진 확대 속도를 136bp로 전망해, 회사 가이던스인 150bp와의 격차를 좁혔다.

“관세·환율 역풍에도 BPS 마진은 견조하다.” — 버ERN스틴 애널리스트 노트

평가 재조정(Valuation reset)도 긍정적 요인이다. 사토리우스는 현재 12개월 선행 PER 51.8배라는 5년 평균 대비 31%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된다. 새 목표주가 272유로가 달성돼도 2026년 실적 기준 44배에 그쳐, 역사적 평균을 여전히 하회한다.

버ERN스틴은 이러한 주가 수준이 2029년까지 연평균 21.5%의 EPS 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과도한 할인이라 평가했다. 또 장비 중심에서 소모성(consumables) 제품 비중 확대가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매출원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실제 반복 매출 비중은 2016년 60%에서 현재 79%로 뛰었다.

용어 설명*
EBITDA 마진은 세전·이자비용·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눈 값으로, 핵심 영업 수익성을 나타낸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 가치 대비 수익성을 평가하는 가장 널리 쓰이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한편 랩 프로덕츠 & 서비스(LPS)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나, 버ERN스틴은 MaTeK 등 최근 인수합병 효과로 완만한 회복세를 예견했다. 상반기 LPS 부문 EBIT 마진은 22%였고, 소모품 매출 증가로 소폭 개선이 기대된다.

섹터 전반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버ERN스틴은 바이오제조 주문 회복, 중국·초기 단계 바이오텍 시장 안정을 언급하며, 동종업체 로짜(Lonza)와 디나허(Danaher)의 실적 가이던스가 유사한 회복 국면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물론 관세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라는 단기 위험이 존재한다. 2분기 관세 영향은 미미했으나, 연간 기준 30~40bp의 마진 하락 요인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현지 생산 확대, 미국 고객 대상 할증 부과 등 상쇄 전략을 가동 중이다.

사토리우스의 2025년 가이던스는 변함없다. 버ERN스틴 추정치는 매출 35억5,000만 유로, EBITDA 마진 30%다. 희석 EPS는 2024년 4.06유로에서 2025년 5.01유로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평가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소모품 중심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높은 고정비 구조를 완화하며, 경기 변동에도 견조한 마진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한다. 장기적으로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고성장 분야에서 공정 자동화·스케일업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여, BPS 부문의 구조적 성장세가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환율 변동성, 규제 변화, 경쟁 심화는 여전히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특히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유럽 기업인 사토리우스의 해외 매출은 환산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 버ERN스틴은 “주춤했던 바이오텍 자본시장이 재가동될 경우, 장비 수요도 재차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 기사에 사용된 용어 해설 및 배경 설명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업·기관의 공식 견해와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