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전(前)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최고경영자가 2025년 말 퇴임할 당시 회사는 $373.3 billion의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채로 남겼다. 버핏은 마지막 몇 년 동안 순매도자로서 대규모 주식 포지션을 축소하는 한편, 현금 및 단기 투자(현금성 자산)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26년 3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퇴임 직전까지도 대규모 매각을 지속한 배경에는 시장에 대한 신중한 관점이 있었다. 그는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간에도 대규모 포지션을 축소하며 현금을 쌓았다.

수치가 말하는 사실
보고서는 구체적 매각 규모와 현금 증가폭을 제시한다. 버크셔는 2024년 한 해에만 약 $134 billion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고, 2025년에도 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보고서는 특히 애플(Apple) 보유 지분을 반복적으로 축소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지분을 줄였으며, 아마존(Amazon) 지분은 4분기에 77%까지 축소했다고 전한다.
같은 기간 버크셔의 현금 및 단기 투자액은 2022년 약 $128.6 billion에서 현재 $373.3 billion으로 급증했다. 아래 차트는 분기별 현금성 자산의 급격한 증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버핏의 태도와 경고
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퇴임 직전 두 번째 서한)에서 현대 주식시장을 “카지노(casino)와 더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고 비유하며, 참여자들이 과거보다 더 감정적이고 더 잘 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열광적 행동(feveryish activity)“을 경계하며 버크셔가 “영구적 자본 손실을 결코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시장에는 젊었을 때보다 훨씬 더 카지노와 같은 행동이 만연하며, 참가자들은 더 감정적이다.”
보고서는 버핏이 우려한 요인으로 인공지능(AI)로 인한 과열(낙관적 투자 심리), 미래 수익에 대한 프리미엄 지불 증가,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정성, 그리고 일부 종목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열거한다.
전략의 이론적 배경
만약 버핏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시장 붕괴를 조짐으로 감지했다면, 수익 실현을 통해 포지션을 축소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방어적 조치는 합리적이다. 보고서는 이를 단순한 조심성으로 보지 않고, 과거에도 입증된 ‘위기 시 공격적 투자’를 위한 포지셔닝이라고 설명한다.
역사적 사례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버핏은 약 $14.5 billion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당시의 제너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투입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에 대한 거래는 $5 billion 상당의 우선주(preferred shares)와 연 10% 배당, 그리고 워런트(warrants)를 포함했으며, 이 거래만으로 약 $3.1 billion의 수익을 창출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한 워런트는 결과적으로 약 $12 billion의 이득으로 귀결되었다.
반대 해석(카운터아규먼트)
그러나 보고서는 다른 해석도 제시한다. 버핏이 사위에 거대한 현금 비축을 남긴 행위는 단순한 방어가 아니라 그의 후임인 그렉 에이블(Greg Abel)에게 광범위한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에이블의 첫 주주서한에서도 “상당한 유동성(substantial liquidity)”이 기회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규모의 문제도 지적된다. 버크셔는 너무 커서 대부분의 투자 기회가 회사의 실적을 의미 있게 바꿔놓기 어려우므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으려면 자연스럽게 현금을 축적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보고서는 또한 버핏도 실수한 적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구체적으로 Kraft Heinz 인수와 팬데믹 때 항공주를 저점에 매도한 사례를 언급하며, 버핏도 완전무결한 투자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시킨다.
개인 투자자에게 주는 함의
보도는 독자에게 직접적인 행동 지침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몇 가지 실용적 점검 항목을 제안한다. 즉 모든 자산을 처분할 필요는 없지만, 보유 종목에 대해 해당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대규모 조정 후에도 생존하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점검하라고 권고한다. 또한 보고서는 때때로 현금 보유가 기회 포착을 위한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버크셔 주식 매수 여부와 관련 정보
보고서는 투자 권유의 형태로 몇 가지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 모틀리 풀(Motley Fool)의 Stock Advisor 팀은 현재 버크셔를 상위 10종목 추천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과거 넷플릭스(2004년 추천 시점)와 엔비디아(2005년 추천 시점) 같은 사례를 들어 추천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낸 적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보고서 상의 수치는 2026년 3월 15일 기준으로,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이 930%이고 S&P 500의 기간 수익률이 187%라는 비교 수치가 제시되어 있다.
보고서의 공시(Disclosure)에 따르면 모틀리 풀(Motley Fool)은 아마존, 애플, 버크셔 해서웨이, 골드만삭스 그룹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으며, 애플에 대해 숏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광고 파트너라는 사실, 그리고 필자(Johnny Rice)는 언급된 어떤 주식에도 포지션이 없다는 사실 등이 명시되어 있다.
전문적 통찰과 향후 영향 분석
이번 보도와 숫자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합리적 가정 하에 도출할 수 있다. 첫째, 버크셔의 대규모 현금 비축은 향후 시장 조정 시 기업 인수·지분 매입·특수투자(예: 우선주·워런트 활용)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기회를 포착하도록 해준다. 역사적으로도 2008년과 같은 위기 시점에 버핏이 유리한 조건으로 자본을 투입해 큰 수익을 거둔 점은 이러한 전략의 실효성을 뒷받침한다.
둘째, 반대로 장기간 강세장이 계속될 경우에는 대규모 현금 보유는 수익률(ROE)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즉, 현금이 배치되지 않고 유휴자금으로 남아있으면 포트폴리오 전체의 성과는 역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후임 경영진의 자본 배치 결정(대형 인수, 소규모 다수 인수, 자사주 매입 등)이 향후 버크셔 주가의 단기적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버핏의 신중한 태도 표시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전설적 투자자조차도 현금을 쌓고 있다’는 사실은 일부 투자자에게 매수 모멘텀을 꺾고 보다 방어적 포지션을 취하게 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이는 기민한 자본을 가진 기관에게는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될 수 있어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도 된다.
넷째, 거대한 현금 보유는 규제·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기회·위협에 모두 유연하게 대응하게 한다. 금리 변동,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가 모두 얽힌 현재의 환경에서 유동성은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용어 해설
현금 및 단기 투자(Cash and Short-Term Investments): 쉽게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자산(예: 요구불예금, 단기 국채 등)을 의미한다. 기업의 단기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1
우선주(Preferred Shares): 보통주보다 배당 지급과 청구권에서 우선권을 가지는 주식으로, 위기 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워런트(Warrants): 일정 기간 이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권리를 부여하는 금융상품으로, 성공적으로 행사될 경우 큰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시장 붕괴(conflagration): 보도에서 인용된 용어로, 급격한 주가 하락과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정을 의미한다.
결론
결국 버핏과 버크셔의 행보는 단순한 보수성 이상의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373.3 billion이라는 전례 없는 현금 보유는 향후 시장 조정 시 강력한 기회 포착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장기 강세장이 지속되면 자본의 비효율성을 야기할 수 있다.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본질적 가치와 리스크 대응력을 점검하고, 필요 시 부분적 현금 비중 유지로 기회에 대비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