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2026년 초에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최고경영자(CEO) 직무를 정식으로 넘겼지만, 그 전 마지막 분기 동안에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의미 있는 변화를 단행했다. 버크셔는 2025년 3분기에 총 $6.4 billion (약 64억 달러) 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회사의 분기 보고서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26년 1월 23일,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13F 보고서에는 미국 주식 중 6개 종목에 대한 신규 또는 추가 매수가 구체적으로 명기되어 있다. 이 보도는 버핏의 퇴임 직전 분기에 발생한 투자 행보와 관련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버크셔의 주요 행보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수 내역은 다음과 같다: 알파벳(Alphabet) 신규 매수 1,780만 주, 처브(Chubb) 추가 매수 430만 주, 도미노피자(Domino’s Pizza) 추가 34만8,000주, 라마(Lamar Advertising) 32,603주, 레나(Lennar) 클래스A·B 합산 2,007주, 시리우스XM(Sirius XM) 500만 주 추가다.
동시에 버크셔는 애플(Apple),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베리사인(VeriSign) 등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대형 포지션 조정도 병행했다. 실제로 버크셔는 지난 12분기 연속으로 매도량이 매수량을 상회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용어 설명 ─ 투자보고서와 재무지표 이해하기
• 13F 보고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는 문서로,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상장주식의 포지션(주식종목과 보유수량)을 분기 단위로 공개한다. 공개 시점에는 일부 지연이 있을 수 있다.
• 동일점포 매출(same-store sales): 기존 매장(신규 개점 제외) 간 판매 성장률을 의미하며, 소매 및 음식료 업종의 내재 성장성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으로 나눈 현재 주가로, 투자자들이 향후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판단할 때 활용한다.
•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설비·연구개발 등)를 제외한 현금으로, 기업의 배당·자사주매입·부채상환 여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개별 종목별 핵심 포인트
알파벳(Alphabet)은 이번 포트폴리오에서 특히 주목받는 종목이다. 버크셔는 1,780만 주를 신규 매입했다. 알파벳의 핵심 현금창출원인 구글 검색 엔진은 여전히 탄탄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챗봇 등 신기술의 등장으로 일부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회사는 AI를 검색 결과에 통합해 사용자 참여도를 높이고 광고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모틀리 풀 보도에 따르면 구글 광고 수익은 2025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가속화되어 최근 분기에는 15% 성장했다.
알파벳은 최근 12개월 동안 약 $73.5 billion의 자유현금흐름을 창출했으며,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AI 서비스 수요에 힘입어 분기마다 저 30%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운영마진은 최근 분기에 24%에 달했다. 이러한 현금 창출력과 수익성 개선은 회사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자사주 매입)과 성장투자를 병행할 수 있게 만든다. 해당 기사에서는 알파벳의 이익배수(earnings multiple)를 약 29배로 평가해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우스XM(Sirius XM)은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 심화로 가입자 성장 속도가 둔화된 상태이지만, 자동차 판매와의 연계성으로 꾸준한 신규 가입자가 유입된다. 시리우스XM의 매출 구조는 대부분 구독 기반이어서 광고 의존도가 낮고 현금흐름 예측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기사에서는 시리우스의 선행 P/E가 7 미만으로 평가되어 저평가 매력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미노피자(Domino’s Pizza)에 대해서 버크셔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왔다. 2025년 3분기는 도미노가 동일점포 매출에서 5.2% 성장한 분기로, 경쟁사들이 성장 압력을 받는 가운데 선전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소개됐다.
처브(Chubb)는 버핏이 익숙한 보험업종의 대형주로, 재보험·상업용 손해보험 등에서 글로벌 스케일을 바탕으로 복잡한 리스크를 인수할 수 있는 경쟁우위를 보유한다. 버크셔는 2023년 말 처음 처브 지분을 확보한 뒤 2024년 초 공식 공개했고, 2025년 3분기에 다시 430만 주를 추가 매수했다.
레나(Lennar)·라마(Lamar Advertising)는 각각 주택건설과 옥외광고 회사로, 레나의 경우 클래스A·B 합산 2,007주, 라마는 32,603주가 추가됐다. 이들 종목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이지만 업종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전문가 관점의 분석 및 전망
버핏 및 버크셔의 투자 행보는 전통적으로 가치 중심의 접근과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중시하는 특성이 있다. 이번 매수 목록에서 알파벳과 처브은 각기 다른 이유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 알파벳은 광고 기반의 안정적 캐시카우와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및 AI 비즈니스의 조합으로 장기적인 수익 성장과 현금창출력을 기대할 수 있다. 처브는 보험업의 가격결정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손해율 관리 및 상업용 리스크 인수에서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이 관찰된다. 첫째, 버크셔의 알파벳 매수는 기술주에 보수적이던 대형 가치투자자들의 인식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이는 다른 가치투자자들이 기술 대형주를 재평가하게 만드는 심리적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둘째, 시리우스와 도미노 등 저평가·현금흐름 안정 기업에 대한 추가 매수는 소수의 산업에 대한 집중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 위험분산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향후 주가와 경제에 미칠 영향은 복합적이다. 단기적으로 대형 투자자의 매수는 유동성 측면에서 해당 종목을 지지할 수 있으나, 전체 시가총액 대비 버크셔의 매수 규모($6.4B)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시장 전체를 좌우할 수준은 아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알파벳의 AI 통합과 클라우드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된다면 기술 섹터의 밸류에이션 상향이 가능하고, 보험·미디어·소비재 섹터에서는 개별 기업의 실적과 거시금리·소비심리 변동이 투자 성과를 좌우할 것이다.
요약하면, 버크셔의 2025년 3분기 매수는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현금창출력에 중점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알파벳 매수는 기술 대형주에 대한 보수적 인식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실적 추세와 밸류에이션, 거시환경(금리·소비)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참고: 본 보도는 회사가 제출한 분기 보고서와 13F 보고서의 공개 내용 및 2026년 1월 23일 모틀리 풀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요약·분석한 것이며, 향후 투자 판단은 개인의 위험선호와 투자목표를 고려해 신중히 이루어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