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경영 퇴진 시점이 다가오면서, 그가 이끌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최근 의사결정 가운데 지난해 말 매도한 S&P500 추종 ETF 포지션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버핏은 거의 60년간 회사를 이끌며 투자계에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렸고, 2026년부터는 오랜 기간 버핏의 후임으로 준비돼온 그렉 에이벌(Greg Abel)이 CEO를 맡게 된다.
2025년 12월 25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는 2024년 4분기(2024년말) 제출한 SEC(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대한 13F 보고서에서 Vanguard S&P 500 ETF(티커: VOO)와 SPDR S&P 500 ETF Trust(티커: SPY)에 대한 보유분을 2024년 말경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13F는 기관투자가의 분기별 주식 보유 현황을 공개하는 문서로, 대형 운용사들이 어떤 종목을 보유하고 팔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공식 보고서이다.
배경 및 핵심 사실
버핏은 오랫동안 개별 우량주 투자와 함께 일반 투자자에게 “S&P 500 인덱스에 투자하라”고 권유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S&P 500 지수에 투자한다는 의미는 다양한 업종에 분산된 대형주 포트폴리오에 자동으로 노출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버크셔는 2024년 말 제출한 13F에서 VOO와 SPY를 모두 정리했고, 이후 현금과 단기 국채(예: 재무부 단기채, Treasury bills)에 대한 비중을 늘렸다는 점이 보고서로 확인된다.
전문 용어 설명
다음은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ETF(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된다. 13F 보고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는 문서로, 분기별로 기관투자가의 보유 주식 내역을 공개한다. CAPE(주기조정 주가수익비율, Shiller CAPE)는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10년 평균 실질 이익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장기적인 시장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버핏의 매도 결정과 배경 해석
모틀리 풀 보도는 버핏의 S&P500 ETF 매도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중한 판단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S&P 500의 Shiller CAPE 비율은 약 37 수준이었고, 그 수치는 역사적으로 192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두 차례 고평가 구간 근처에 도달했던 수준과 유사하다. 이러한 시점들은 역사적으로 큰 조정이 뒤따랐던 시기였다.
이와 함께, 2025년 들어 S&P 500은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들 중심으로 상승을 이끌며 2025년 한 해에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버핏의 매도는 이러한 ‘소수 대형주 집중’에 대한 우려와, 당시 매력적인 저평가 종목이 부족했다는 판단에서 기인했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일부 자금은 단기 국채(재무부 단기채) 이자 수익과 현금 비중 확대로 이동한 것이 보고서상 확인된다.
전망 분석: 2026년 투자에 미치는 영향
첫째, 밸류에이션(예: CAPE) 상의 고평가 신호는 시장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경고 신호다. 역대 CAPE가 극단적으로 높았던 시기(1929년, 2000년)에는 이후 큰 폭의 하락이 발생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와 조정 위험이 존재한다.
둘째, 반대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S&P 500에 대한 역사적 평균 초과수익이 존재한다. 지수에 장기 투자할 경우 시간에 따른 복리 효과로 위험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즉, 단기 밸류에이션 신호와 장기 수익력 사이에는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셋째, 현재 시장 상승을 주도하는 소수의 AI·대형 기술주 집중 현상이 지속될 경우,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투자자는 포지션 사이즈 조절,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정기적 분할 매수), 채권·현금 비중 확보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넷째, 기관이 단기 국채와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흐름은 금리 수준과 유동성 환경이 투자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 특히 금리·인플레이션의 향후 경로에 따라 주식과 현금의 상대적 매력도는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에 대한 실무적 권고
1) 단기 시황에 민감한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내에서 현금·단기채의 비중을 일정 수준 확보해 급격한 조정 시 대응 여력을 마련해야 한다. 2) 장기 투자자라면 시장 타이밍을 시도하기보다 분할매수와 장기적 분산을 통해 리스크를 완화할 것을 고려하되, 포트폴리오 내 성장주·가치주·배당주·대체자산 간 균형을 점검해야 한다. 3) 고평가 구간에서는 개별 종목 선별의 중요성이 커지므로 투자자는 기업의 펀더멘털(수익성, 현금흐름, 경쟁우위)을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
핵심 요약: 버핏의 S&P500 ETF 매도는 2024년 말 제출된 13F 보고서로 확인되며, 당시 Shiller CAPE가 약 37 수준이었고 이후 현재는 약 4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난다. 버크셔는 매도 후 현금·단기 국채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의 고평가와 소수 대형주의 집중에 대한 방어적 포지셔닝으로 해석된다.
기사 작성자·출처 및 공시
원문은 모틀리 풀(Motley Fool)의 Adam Spatacco가 작성했으며, 해당 기사 기준 저자 Adam Spatacco는 기사에서 언급한 개별 주식에 대해 포지션이 없다고 공시했다. 또한 모틀리 풀은 버크셔 해서웨이와 Vanguard S&P 500 ETF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추천한다는 공시를 함께 했다. 본 보도는 공개된 13F 보고서와 해당 미디어 보도를 기반으로 정리·분석한 내용이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투자 판단에 대한 조언을 대체하지 않는다. 투자 결정 시 본인의 투자 목적과 리스크 허용도를 고려하고 필요 시 전문 금융기관과 상담할 것을 권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