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CEO 에이블, 크래프트-하인즈 분할 중단 결정에 지지 표명

버크셔 하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새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에이블(Greg Abel)이 이번 주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의 분할 중단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결정은 지난 2025년 9월 회사가 발표한 ‘크래프트와 하인즈의 분리 계획’을 사실상 보류하는 것으로, 2015년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주도해 성사된 합병을 사실상 뒤집을 가능성이 있는 방향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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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4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크래프트 하인즈는 4분기 실적 발표문에서 신임 CEO 스티브 카힐레인(Steve Cahillane)이 회사 합류 이후 5주 동안 ‘기회가 예상보다 더 크고 많은 과제들이 해결 가능하며 우리의 통제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힐레인은 지난 2025년 9월 발표됐던 분할 작업을 ‘중단(paused)’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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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는 현재 크래프트 하인즈의 최대 주주로서 약 지분 27.5%, 시가로는 약 $81억(8.1 billion)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지분 구조는 버크셔의 의사표시가 곧 크래프트 하인즈의 주주가치와 향후 전략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번 결정에 대해 그렉 에이블은 CNBC 등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회사의 판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에이블의 성명은 경영진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이번 결정을 지지한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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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에이블의 성명(요지)
우리는 신임 CEO 스티브 카힐레인과 크래프트 하인즈 이사회가 스티브의 새로운 리더십 아래 이전에 계획된 분할 작업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 그 결과 경영진은 크래프트 하인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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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맥락
워렌 버핏은 보통 버크셔가 보유한 자회사 경영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삼가기로 알려져 있으나, 작년 분할 계획이 처음 공개됐을 때는 이례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CNBC와의 비공개 전화 통화에서 분할 계획 발표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하며 버크셔가 일부 또는 전부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버핏은 또 ‘두 회사를 합치는 것이 훌륭한 생각으로 판명되지 않았으며, 이를 분리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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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주목할 점은 지난 3주 전 버크셔가 제출한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등록 관련 문서다. 이 문서에서는 2025년 9월 30일 기준 보유하고 있던 3억 2560만 주(325.6 million shares)에 대해 최대 99.9%까지 잠재적 재매각이 가능함을 명시했다. 해당 등록은 ‘잠재적 재매각’을 위한 절차로 해석될 수 있으며, 당시에는 버크셔가 KHC(크래프트 하인즈) 지분을 크게 줄일 의사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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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반응
중단 발표 직후 크래프트 하인즈 주가는 발표 당일 하락했으나, 곧 회복해 그 주를 0.7%의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번 분할 중단 결정은 버크셔가 보유 지분의 대규모 매물을 실제로 실행에 옮길 가능성을 낮출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주가 변수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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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일정 및 투자 포트폴리오 관련 쟁점
버크셔 하서웨이는 화요일 장 마감 후 최신 포트폴리오 내역을 SEC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는 4분기 말인 2025년 12월 31일 기준 보유 주식을 공개한다. 업계는 이번 공시를 통해 다음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AAPL) 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AC) 주식의 추가 매도 여부, 3분기에 새로 편입된 알파벳(Alphabet, GOOGL) 포지션의 확대 여부, 그리고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드 콤스(Todd Combs)의 포지션에 대한 변동 여부(그는 12월에 JP모간으로 이동했다고 보고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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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렉 에이블의 첫 주주서한(annual letter)은 2월 28일 토요일 오전 8시(동부 표준시 기준)에 공개될 예정이며, 같은 시각에 회사의 연차보고서(annual report)와 4분기 실적 발표 자료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 문서들은 투자자들에게 버크셔의 전략적 우선순위와 자본배분 기조를 가늠할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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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초보 독자를 위해 주요 용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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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separation 또는 spin-off): 하나의 기업을 둘 이상의 독립된 사업체로 분리하는 조치로, 각 사업별로 경영 효율성 제고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기대하는 전략이다. 이번 사례에서는 ‘크래프트’ 브랜드와 ‘하인즈’ 브랜드를 별도 회사로 분리하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보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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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등록(등록서류 제출): 대규모 지분의 잠재적 매각을 준비할 때 기업 또는 대주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다. 이는 향후 대량 매도가 일어날 가능성을 시장에 알리는 절차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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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F 보고서: 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이 분기별로 제출하는 포트폴리오 공시 보고서로, 기관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종류와 수량을 공개한다. 버크셔의 13F 보고서는 그의 대형 포지션 변동을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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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적 관점의 분석
이번 결정은 몇 가지 관점에서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의미가 있다. 첫째, 경영진 교체와 신임 CEO의 초기 판단이 회사 전략을 즉각적으로 바꿀 정도로 강력한 신호를 보였다는 점이다. 카힐레인이 합류 후 5주 만에 ‘기회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은 현장의 비용 구조나 브랜드 전략, 유통망 등에서 즉시 개선 가능한 요소를 발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둘째, 버크셔의 공개적 지지는 KHC 주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 버크셔가 대규모 지분 매각을 실제로 집행할 경우 유동성 공급으로 주가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분할 중단으로 매각 가능성이 낮아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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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장기적으로는 경영진의 실행 능력이 관건이다. 분할 보류가 즉시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여전히 구조적 문제(제품 포트폴리오, 마케팅 투자, 가격 책정 등)에 대한 근본 해법을 요구할 것이다. 넷째,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조정 의도(SEC 등록 문서로 부분적으로 나타난)는 회사가 KHC 지분을 전략적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만약 향후 재매각을 실행할 경우 이는 시장에 다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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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시나리오
가능한 향후 시나리오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 (1) 경영진이 단기적으로 운영 효율성과 매출 회복을 보여주어 분할 계획을 완전 철회하고 단일 회사로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경우, 주가와 버크셔의 지분 가치는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2) 운영 개선이 실패하거나 기대보다 낮을 경우, 분할 재개 또는 버크셔의 지분 축소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으며, 이는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3) 버크셔가 전략적 관점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하되 장기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절충안을 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시장은 부분적인 유동성 공급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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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그렉 에이블의 공개적 지지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내부 정책 변경을 넘어 주요 주주인 버크셔의 입장 변화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크래프트 하인즈의 분할 중단 결정은 단기적으로 주주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냈으나, 궁극적으로는 경영진의 실행능력과 향후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실물 실적과 주가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2월 말 공개될 버크셔의 연례 보고서와 포트폴리오 공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핵심적인 추가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