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은 언젠가 자신이 은퇴하면 버크셔 해소웨이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지금까지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버핏이 자신의 후임 계획을 발표했던 5월 3일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으며, S&P 500과 비교했을 때 약 15%포인트 정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유명한 ‘버핏 프리미엄’, 즉 이 전설적인 투자자의 뛰어난 성과와 자본 배분 능력을 신뢰하여 투자자들이 그의 주식에 추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고자 했던 점도 일부 반영한 것이다.
2025년 6월 19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메릴랜드 대학교의 재무학 교수이자 오랜 버크셔 주주인 데이비드 카스는 이번 버크셔의 저조한 성과에 대해 “특히 버핏이 12월 31일까지 CEO직을 계속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저조한 성과를 보인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며, “버크셔의 최근 주가 성과에 실망한 주주들로 인해 앞으로 몇 주간 상대적 하락세가 최대 20%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나이로 인한 신체적 변화를 겪으면서 CEO직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후임인 그렉 아벨이 버크셔의 문화를 잘 이어갈 것이라 자신감을 표시했다. 주가 하락 원인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이는 요소는 버크셔의 1분기 실적이다. 보험 및 철도 사업을 포함한 운영 이익이 올해 첫 3개월간 14% 하락하여 96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Argus Research의 버크셔 애널리스트 케빈 힐은 “발표가 있던 처음 며칠은 분명 버핏 프리미엄에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이는 주가 하락이 주로 알고리즘 거래와 관련이 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나중에 발생한 주가 상승은 공공 및 민간 자산 모두에 기인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버크셔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인 Keefe, Bruyette & Woods의 마이어 실즈는 주식에 5%에서 10% 정도의 버핏 프리미엄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추측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버핏이 의장으로 계속 있으리라는 신뢰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카스는 올해 말 버핏이 완전히 물러난 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버크셔는 5월 2일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넘는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