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2분기 영업이익 4% 감소…관세 영향 가능성 경고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이 거대 복합기업은 미국발 고율 관세가 계열사 전반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2025년 8월 2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111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보험 인수 부문에서의 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반면 철도·에너지·제조·서비스·소매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는

“2025년 상반기 동안 국제 무역 정책과 관세를 둘러싼 긴장이 가속화됐다”

버크셔 2분기 보고서 중고 지적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거의 모든 사업부와 투자 포트폴리오에 잠재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회사 측은 “대부분, 혹은 전부의 사업에서 부정적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현금 보유 및 자사주 매입 동향

버핏 회장이 운용 중인 현금성 자산은 3월 말 3,470억 달러에서 6월 말 3,441억 달러로 소폭 줄었다. 2025년 상반기 동안 자사주 매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같은 기간 버크셔 주가는 사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매입을 보류한 것이다.


경영권 승계 진행 상황

94세의 워런 버핏은 2025년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지난 5월에 공식 발표했다. 그렉 에이블(Greg Abel) 부회장이 차기 최고경영자에 선임될 계획이며, 버핏은 이사회 의장 직책은 유지한다. 이는 오랜 기간 시장의 관심사였던 승계 구도에 명확한 윤곽을 제시한 발표로 평가된다.


용어 설명필요시 참고

영업이익(Operating Earnings)은 기업의 본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의미한다. 버크셔의 경우 보험·철도·에너지 등 완전 자회사들의 실적이 모두 포함된다. 단, 주식 평가손익 등 변동성이 큰 투자 손익은 배제되어 회사의 실제 영업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관세(Tariff)는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미국 정부가 특정 국가나 품목에 높은 관세를 적용할 경우, 해당 재화의 수입 비용이 상승해 기업의 원가와 소비자 가격이 동시에 뛰는 효과를 낳는다. 버크셔처럼 다양한 제조·서비스 기업을 보유한 복합기업은 관세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및 수요 위축을 광범위하게 경험할 수 있다.


전망 및 시장 영향

버크셔는 앞으로도 관세와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신중한 비용 관리투자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버크셔가 막대한 현금 보유를 통해 경기 변동기에 기회가 되는 대형 인수·합병(M&A)을 단행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보험 인수 부문의 수익성 회복철도·에너지 부문의 성장 지속 여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관건으로 지목된다. 버크셔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CEO 승계와 관세 변수라는 이중 리스크 속에서 버핏 특유의 보수적 운영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실적 발표는 속보성으로 공개된 것으로, 세부사항은 향후 수정·보완 공시를 통해 추가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