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 투자분에 대한 손상차손(writedown)을 인식하면서 2025년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
2025년 8월 2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회계상 손실로 인해 순이익이 59%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도 4% 줄었다.
이번 분기 버크셔의 영업이익(Operating Income)은 111억6,000만 달러(클래스 A 주당 약 7,760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116억 달러보다 4% 감소했다. 순이익(Net Income)은 12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03억5,000만 달러 대비 59% 급감했다.
버크셔는 “보험 인수(Underwriting) 부문의 보험료가 줄어들어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에 대한 손상차손이 반영되며 순이익에도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손상차손(Write-down)이란?
기업이 보유한 자산(주식·부동산·무형자산 등)의 가치가 장부가보다 낮아졌을 때 해당 차이를 비용으로 처리해 회계상 가치(장부가)를 수정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이번 사례처럼 지분법 대상 회사의 실적 부진이나 전망 악화로 투자 가치가 떨어지면 모기업은 손상차손을 인식해야 한다.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미국 대형 상장사 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기마다 시가 평가에 따른 투자손익 변동이 크다. 이번 분기에는 크래프트 하인즈 손상차손 외에도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 평가이익이 감소해 순이익 하락폭이 확대됐다.
현재 버크셔 주가는 클래스 A 주당 60만 달러 내외에서 거래 중이며, 구주당 수익력은 여전히 주요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투자자들은 손상차손으로 인한 일회성 충격보다 보험·철도·에너지 등 버크셔 핵심 자회사들의 영업 현금흐름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 인수 환경이 좋아지면 보험료 수입이 다시 증가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높은 미국 금리와 소비 둔화가 지속될 경우 포트폴리오 전반의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실적 발표는 버크셔 포트폴리오가 개별 투자 손실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동시에 투자자들로 하여금 버크셔의 장기 성장 전략과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다시 평가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