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소폭 하락…워런 버핏 퇴임과 그렉 에이블 시대 개막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주가가 금요일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약 60년간 이어진 최고경영자(CEO) 임기의 공식적 종료와 후임 그렉 에이블(Greg Abel) 시대의 시작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매수를 주저했다. 이날 클래스 A 주식은 에이블의 첫 날 등기 이후 오전 거래에서 최대 1.4%까지 하락했으며, 최종적으로는 0.5% 하락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2026년 1월 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오마하(Omaha)에 본사를 둔 이 대기업 지주회사(컨글로머리트: conglomerate)는 2025년을 +10.9% 수익으로 마감했다. 이는 동기간 S&P 500 지수의 +16.4% 상승에 못 미쳤지만, 10년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성과이기도 하다. 워런 버핏은 현재 95세로서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며 주주들에게 버크셔의 미래가 자신의 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나는 버크셔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어떤 회사보다도 100년 후에도 남아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고 버핏은 CNBC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말했다. 또한 자본 배분 권한에 대해 그는 에이블에게 최종 결정권을 부여했음을 분명히 했다. 버핏은 “그렉이 결정권자(decider)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그가 일주일에 내가 한 달 동안 하는 것보다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나는 내 돈을 미국의 어떤 최고 투자 자문가나 최고 CEO들보다 그렉에게 맡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목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381.60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원문: $381.6 billion, as of the end of September). 이 현금 규모는 기록적 수준이며, 최근 연장된 기간 동안 순주식 매도(net equity selling)가 이어진 결과로 파악된다. 버핏이 에이블에게 자본 배분의 최종 권한을 위임함에 따라 향후 현금의 활용 방식(인수·합병, 자사주 매입, 배당 등)은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버크셔의 주가는 버핏이 퇴임을 발표한 2025년 5월 이후로 시장 대비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에이블이 광범위한 운영 사업군(보험업, 철도, 에너지, 제조업 등)과 방대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관리하면서 기존의 투자 성과와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시장 대비 높은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역사적 성과 측면에서 버핏은 비교 대상이 없는 기록을 남기고 떠난다. 그는 1960년대 중반 버크셔의 지배권을 인수한 이후 이 회사를 복합 성장(compounding)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1964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복합수익률(CAGR)은 19.9%로, 같은 기간 S&P 500의 연평균 10.4%를 거의 두 배 가량 상회했다. 그 결과 누적 수익률은 5.5백만 퍼센트(>5,500,000%)를 넘겼다.


용어 설명

주목

클래스 A 주식(Class A): 버크셔 해서웨이는 서로 다른 권한과 가격대의 주식 클래스(예: A, B)를 발행하고 있다. 클래스 A 주식은 통상 의결권 등에서 더 큰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단가가 매우 높다. 투자자들은 클래스 A와 클래스 B의 구조와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컨글로머리트(conglomerate): 보험, 철도, 전력, 제조, 소매 등 다양한 업종의 사업체를 보유한 지주회사 형태의 기업을 말한다. 여러 산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위험 분산을 추구한다.

자본 배분(capital allocation): 회사가 보유한 현금을 인수합병(M&A), 설비투자,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의 방법으로 어디에 어떻게 할당할지 결정하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뜻한다. 이는 주주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복합 연평균 수익률(CAGR): 일정 기간 동안 원금이 복리로 몇 퍼센트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장기간 투자성과를 비교할 때 자주 사용된다.


시장 및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 분석

첫째,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최고경영자 교체는 기업의 전략적 방향, 특히 현금 배분 정책에서 불확실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단기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조정하면서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에이블의 첫 공식 움직임(예: 대규모 인수,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 정책 변화 등)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 같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

둘째,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성·수익성 유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버핏이 구축한 의사결정 철학과 문화가 에이블 체제에서도 유지된다면, 기존 비즈니스의 안정성과 포트폴리오 운용 성과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자본 배분 방식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하거나, 인수전략에서 큰 방향 전환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의 기대 재설정이 불가피하다.

셋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유지의 난이도가 있다. 버핏의 리더십 프리미엄이 사라지거나 축소될 경우, 시장은 버크셔의 복합 비즈니스 모델과 자산가치만으로 프리미엄을 인정할지를 재검토할 것이다. 특히, 보유 현금 규모($381.6 billion)의 활용 방안이 투자자 기대를 상회하는지 여부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넷째, 거시적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버크셔는 거대한 자산규모와 분산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개별 시장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버크셔의 대규모 주식 보유 포지션이나 인수·합병 참여가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줄 경우, 특정 섹터(보험, 철도, 에너지 등)에서는 파급효과가 관찰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시사점

투자자는 다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첫째, 단기적 가격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 버크셔의 공시와 에이블의 첫 분기별(혹은 연간) 자본 배분 결정 발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셋째, 장기 투자자는 버핏 체제에서의 성과와 비교하기보다, 에이블 체제 아래에서의 실적(영업이익, 현금흐름, M&A 성과)을 기준으로 재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


결론

워런 버핏의 퇴임과 그렉 에이블의 공식 취임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역사적 분기점이다.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으나, 견실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거대한 현금 보유는 회사의 안정성을 일정 부분 지지한다. 향후 주가와 기업가치의 방향은 에이블의 자본 배분 결정과 운영 능력, 그리고 시장의 기대치 재설정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에이블의 첫 공식 정책과 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포지션을 점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