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의 알파벳 편입, 기술주 비중 확대의 신호탄 될까

버크셔 해서웨이알파벳을 담았다: 기술주 전략 전환의 서막인가

핵심 포인트 — 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A, BRK.B)는 올해 내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쌓아왔으나, 최신 13F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분기 보유현황 보고서를 통해 알파벳(NASDAQ: GOOG, GOOGL) 신규 편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다. 워런 버핏 CEO는 전통적으로 기술주를 기피해 소비재·금융·산업재에 집중해온 만큼, 이번 매수가 그가 직접 내린 결정이 아닐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그는 연말에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으로 알려져, 향후 기술주 수용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다.

2025년 11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의 이번 조치는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매력적인 가치주를 선별해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고수해 온 버핏이 기술 대형주에 대한 태도를 다소 누그러뜨린 결과일 수 있으며, 그레그 에이블 차기 CEO 체제에서 포트폴리오 내 기술주 비중 확대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거론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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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urce: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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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인정한 ‘놓친 기회’: 알파벳 미투자에 대한 아쉬움

버크셔의 13F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9월 말 기준 알파벳 보통주 약 1,78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다. 알파벳은 구글 검색유튜브라는 초강력 네트워크 효과브랜드 충성도를 갖춘 대표 자산을 내세운다. 이는 버핏이 전형적으로 선호해온 ‘경제적 해자경쟁사가 쉽게 넘기 힘든 지속적 경쟁우위를 갖춘 블루칩 기업의 조건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많다다. 그는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를 곧바로 떠올리고 우호적 정서를 갖는 ‘마음의 점유율(share of mind)’을 중시하는데, 구글과 유튜브는 이 기준에도 들어맞는다다.

버핏은 과거 여러 차례 구글(알파벳)에 일찍 투자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언급해 왔다. 고(故) 찰리 멍거 역시 “

우리는 그저 엄지손가락이나 빨고 앉아 있었다

”고 회고하며, 구글의 성공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과감히 사들이지 못한 점을 인정한 바 있다다. 이러한 배경에는 버핏이 기술주에 대한 이해범위를 본인의 ‘유능성의 범위(circle of competence)’ 밖으로 봐온 점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자신이 충분히 이해하는 비즈니스 안에서만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을 일관되게 조언해 왔다다.

리서치를 수행하는 투자자 이미지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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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입이 의미하는 것: 그레그 에이블 체제의 기술주 수용 확대 신호?

그렇다면 왜 지금 알파벳일까. 연말 CEO 이임을 앞둔 버핏의 전통적 성향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그레그 에이블 차기 CEO의 관점이 포트폴리오 의사결정에 더 크게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다. 즉, 최소한 기술주에 대한 내부 수용성이 과거 대비 높아졌고, 버핏이 이를 반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다.

물론 버크셔 포트폴리오에는 이미 일부 기술주가 포함되어 있다. 아마존이 대표적이지만, 현재 회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은 약 0.7%에 불과하다다. 반면 알파벳은 약 1.7%로, 편입 직후 빠르게 상위 보유 종목군에 진입했다. 이는 단순한 테스트성 포지션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시적 비중을 부여한 선택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다.

이같은 변화가 곧바로 ‘버핏 철학의 전면 수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경영진의 역량과 편안함의 범위가 달라지면 종목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에이블 체제가 기술주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룰 가능성은 열려 있다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성장성 포착이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알파벳 편입은 그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다.


왜 기술주 전환이 버크셔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나

버크셔의 포트폴리오는 코카콜라크래프트 하인즈처럼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소비재 브랜드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성과를 보면, 코카콜라는 약 33% 상승, 크래프트 하인즈는 약 21% 하락한 반면, S&P 500지수는 같은 기간 83% 이상 상승했다다. 이 격차는 성장 탄력에서 기술 대형주가 지닌 장점이 두드러졌음을 시사한다다.

따라서 저성장 소비재 중심에서 더 높은 성장성을 지닌 기술주로의 일부 전환은 장기수익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버크셔의 경영 이행기라는 특수한 타이밍도 겹친 만큼, 향후 수개월 동안 기술주 비중 확대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다. 이번 알파벳 편입은 그 방향성의 신호로 읽히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리프레시가 가시화되는 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다.


용어 설명과 해석: 투자자 이해 돕기

13F 보고서Form 13F는 미국에서 일정 규모(관리자산 1억 달러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보유 종목을 공개하는 문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대형 투자자의 포지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다만 13F는 분기말 기준 보유현황을 사후적으로 보여주므로, 실제 매수·매도 시점과 현재 보유량은 보고 시점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다.

유능성의 범위(circle of competence)는 자신이 확실히 이해하는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의 범주를 뜻한다. 버핏은 이 범주 밖의 투자를 경계하며, 복잡도가 높고 빠르게 변하는 분야(예: 일부 기술영역)에서는 분석 오류가 잦아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다. 이번 알파벳 편입은 그 원칙을 버린 것이 아니라, 이해 범주가 확장되었거나 내부 의사결정 구조의 변화가 반영됐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편이 적절하다다.


수익률 비교가 던지는 함의

버크셔의 전통적 소비재 강세 포지션이 최근 5년간 S&P 500 대비 상대적 부진을 보였다는 사실은, 대형 기술주가 주도한 시장에서 성장 노출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상기시킨다다. 알파벳의 1.7% 편입, 아마존의 0.7% 보유와 같은 수치는 아직 초기 단계의 재배치로 볼 수 있으나, 방향성 전환이 확인될 경우 장기적으로 버크셔의 알파 창출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다.

기사 원문은 또한 특정 투자 조언 서비스의 과거 성과를 예시로 제시한다. 예컨대 2004년 12월 17일 추전 당시 넷플릭스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56만 2,536달러가 되었을 것이고, 2005년 4월 15일 추천 당시 엔비디아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109만 6,510달러가 되었을 것이라는 가정이다다. 또한 동 서비스의 2025년 11월 17일 기준 총평균수익률 981%가 S&P 500의 187%를 크게 상회한다고 밝히고 있다다. 이러한 수치는 과거 성과를 설명하는 자료일 뿐,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다.


전망: ‘버핏 이후’ 버크셔, 무엇이 달라질까

버핏의 연말 CEO 이임은 투자자에게 불확실성과 기대를 동시에 안긴다. 불확실성은 의사결정 철학의 연속성에 대한 우려에서, 기대는 성장 섹터에 대한 노출 확대 가능성에서 비롯한다다. 이번 알파벳 편입은 그전과 달리 기술주에 대한 실질적 할당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향후 수개월간 버크셔의 13F 업데이트추가 기술주 편입 여부기존 저성장 자산의 감축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다.

핵심 정리: ① 알파벳의 경제적 해자브랜드 점유율은 버핏식 가치투자 잣대에도 부합한다. ② 1.7%라는 초기 비중은 ‘시험적 매수’를 넘어선 존재감이다. ③ 에이블 체제 하에서 기술주 수용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④ 소비재 중심 포트폴리오의 상대적 부진은 성장 섹터 재배치의 동인을 제공한다다.


공시 및 고지

기사에 따르면, 필자 데이비드 자기에스키(David Jagielski), CPA는 본문에 언급된 개별 종목에 직접 보유 지분이 없다고 밝힌다다. 또한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알파벳, 아마존, 버크셔 해서웨이에 대해 보유 및 추천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크래프트 하인즈추천한다고 명시한다다. 이어 “본문의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의견 고지가 포함되어 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