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치 힐·브룩필드, 퍼스트 내셔널 파이낸셜 29억 캐나다달러에 공동 인수

캐나다 대표 주택 모기지 대출회사인 퍼스트 내셔널 파이낸셜(First National Financial Corp., FN.TO)이 사모펀드 버치 힐 에쿼티 파트너스(Birch Hill Equity Partners)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Brookfield Asset Management)의 신규 합작 인수법인 ‘리걸 비드코(Regal Bidco Inc.)’에 매각된다. 거래 총액은 주식 1주당 현금 48캐나다달러 기준 약 29억 캐나다달러(C$)로 평가된다.

2025년 7월 28일, RTT뉴스가 인용한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최종 인수 계약에 서명했으며, 이번 거래는 캐나다 증권·법원·규제 기관 승인 등 통상적 조건을 충족할 경우 2025년 4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요 거래 조건
• 인수 주체: Regal Bidco Inc. (버치 힐·브룩필드 공동 설립)
• 인수가격: 보통주 1주당 48.00C$ (현금)
• 기업가치: 지분가치 기준 29억C$(롤오버 주식 포함)

창업주인 스티븐 스미스(Stephen Smith)모레이 토즈(Moray Tawse)는 각각 37.4%·34.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두 사람은 보유 주식의 약 3분의 2를 같은 가격에 현금 매도하고, 나머지 ‘롤오버 주식’을 리걸 비드코 지분으로 교환한다. 거래 완료 시점에 두 창업자는 간접적으로 약 19%씩, 버치 힐·브룩필드는 합산 약 62%를 소유하게 된다.

“이번 가격은 발표 직전일(2025년 7월 25일) 종가 기준 30거래일·90거래일 거래량가중평균가(VWAP) 대비 각각 15.2%·22.8% 프리미엄”이라며 회사 측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강조했다.

거래 종결 전까지 퍼스트 내셔널은 월 배당금 1주당 0.208334C$(보통주)과 우선주 분기 배당을 변동 없이 유지할 방침이다. 이는 장기 배당정책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전문 용어 설명
리걸 비드코(Regal Bidco Inc.)는 특정 인수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별목적법인(SPV·Special Purpose Vehicle)이다. VWAP(거래량가중평균가)는 일정 기간 동안 거래된 가격을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한 값으로, 인수 프리미엄 산정의 기준점으로 활용된다.

시장 및 산업적 의의
캐나다 모기지 대출시장은 금리 사이클과 주택경기 변동에 민감하다.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점진적 금리 완화 기대 속에서 민간 모기지 대출기관에 대한 투자매력이 재부각됐다. 버치 힐·브룩필드가 본 거래를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과 전국 대출망을 확보함으로써, 사모펀드의 금융업 진출 확대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캐나다에서도 재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1) 지분 구조: 창업자 2인의 재투자가 신뢰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2) 배당 지속: 고배당 성향이 유지될 경우, 배당투자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으로 남는다.
3) 인수 이후: 버치 힐·브룩필드는 비용 구조 개선과 디지털 모기지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장기 EBITDA 마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4) 규제 리스크: 캐나다 금융당국의 M&A 승인 절차가 비교적 엄격하다는 점은 잠재적 변수다.

결론적으로, 이번 거래는 캐나다 금융서비스 업계에서 보기 드문 대형 LBO(레버리지드 바이아웃) 사례로, 글로벌 사모펀드의 북미 금융시장 공략 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향후 인수 완료까지의 기간 동안 배당정책 유지, 규제 승인 진척, 금리 환경 변화가 투자자 관심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본 기사에 포함된 시장·기업 분석은 공개된 인수 조건과 공시 자료를 근거로 한 객관적 해설이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