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슈타인 “미ㆍ인도 무역 협상 재개 조짐, 글로벌 주식시장에 호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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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미·인도 관계 개선 시그널에 주목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상 재개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브로커리지 하우스 버슈타인(Bernstein)의 전략가 베누고팔 가레가 이끄는 팀은 고객 노트에서 “양국이 무역 합의에 다가설 경우 최근 증시 ‘유포리아’(euphoria)에 더 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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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협정이 타결되면 IT 부문이 위험 요인이 일부 완화되며, 인도 제조업 전반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 버슈타인 보고서


단기 영향은 제한적, ‘심리’가 좌우

버슈타인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협상 성패에 따른 직접적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혹은 결렬되더라도 펀더멘털보다 투자 심리가 주가를 움직이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관세 인상·러시아 압박 병행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월 10일(현지 시간)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며 수 주 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5년 8월 말 대(對)인도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로 높이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 축소 압박을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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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서 “«우리 두 위대한 국가가 성공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복수 언론은 그가 유럽연합(EU)에도 인도‧중국 제품에 100% 관세를 적용해 러시아를 압박하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무역 고문이었던 피터 나바로인도-러시아 관계를 거듭 비판하며 거친 발언을 이어왔다. 이러한 거친(Abrasive) 대외 태도는 인도 측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1


협상 지연 속 낙관론 거론

뉴델리와 워싱턴 간 무역회담은 2025년 9월 초 잠정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도 일부 각료들은 “대화 창구는 열려 있다”고 낙관적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의 추가 관세는 인도 증시에 충격을 주었고 모디 정부는 세제 완화로 충격을 완화하려 했다.

참고로 인도와 중국은 세계 최대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이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두 국가는 원유 수입량을 대폭 확대했다.


모디 “무한한 잠재력 열릴 것”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와 미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자연스러운 파트너”라며 “양국 무역 협상이 인도-미국 파트너십의 무한한 잠재력을 열어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용어 및 배경 설명

관세(Tariff)란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한다. 관세를 높이면 수입품 가격이 올라 자국 산업을 보호할 수 있으나, 교역 상대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투자 심리(Sentiment)는 경제·기업 실적 같은 펀더멘털과 달리,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두려움 등 정서적 요인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뜻한다.

IT 부문 위험 완화(Risk Reduction)는 규제·무역 장벽·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으로 발생하는 리스크가 합의로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무역 유포리아(Trade Euphoria)는 호재성 뉴스가 연달아 나오며 투자자들이 과도한 낙관에 빠져 나타나는 주가 급등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