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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른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영국 소매업체 오카도 그룹(Ocado Group PLC, LON: OCDO)의 향후 전망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미국 대형 식료품 소매업체 크로거(Kroger Company, NYSE: KR)와의 파트너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온라인 식료품 기술 기업인 오카도에 대해 향후 부정적 촉매가 여러 건 대기 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가장 눈앞의 위험 중 하나는 크로거가 2026년에 개장 예정이던 고객 주문 처리 센터(Customer Fulfillment Centers, CFC) 2곳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크로거는 화요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위스콘신, 메릴랜드에 위치한 오카도 운영 CFC 3곳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조기 폐쇄에 따라 크로거는 오카도에 2억5,000만 달러(약 1억9,000만 파운드)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이 금액은 버른스타인이 기존 모델에 반영했던 약 3억7,500만 파운드보다 낮다.
크로거는 해당 지역에서 수요 밀도(demand density)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폐쇄 사유로 제시했다. 동시에 크로거는 수요가 모델을 지지하는 지역의 CFC에서는 오카도와의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크로거는 이번 폐쇄에 따른 26억 달러 규모의 손상차손 및 관련 비용을 인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 해설: CFC란 무엇인가
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는 온라인 주문을 대규모로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전용 물류·자동화 센터를 뜻한다. 오카도의 핵심 기술과 로보틱스가 적용되어 주문 집품, 포장, 출고를 고효율로 수행하는 시설이다. 일반 매장형 이행 모델과 달리 CFC는 물류 집약도와 주문량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되어야 단위경제성(unit economics)이 개선되는 구조다. 따라서 수요 밀도는 CFC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컨센서스와 전망치 조정 가능성
버른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같은 날, 시장 컨센서스 추정치에서도 기존에 포함돼 있던 장기 CFC 계획 가운데 일부를 제외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6년 개장 예정이던 잔여 CFC 2곳의 취소 가능성 및 이번 3곳 폐쇄 결정이, 오카도의 중장기 성장 경로에 구조적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버른스타인은 더 나아가, 오카도가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대형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다음의 평가를 통해 파급효과를 강조했다.
버른스타인은 크로거와의 협업을 “크로거 파트너십의 실패(the failure of the Kroger partnership)”로 규정하며, 이로 인해 오카도의 미국 내 향후 성장 기회가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핵심 사실 요약
이번 보도에서 확인된 핵심 사실은 다음과 같다. 첫째, 크로거는 오카도 운영 CFC 3곳(플로리다, 위스콘신, 메릴랜드)을 폐쇄한다. 둘째, 이에 따라 오카도는 2억5,000만 달러(약 1억9,000만 파운드)의 보상을 받게 되며, 이는 버른스타인의 모델 가정치였던 약 3억7,500만 파운드보다 낮다. 셋째, 크로거는 총 26억 달러에 달하는 손상차손 및 관련 비용을 인식한다. 넷째, 2026년 개장 예정 CFC 2곳의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다섯째, 버른스타인은 오카도의 미국 내 신규 대형 파트너십 확보 난관을 경고했다.
의미와 파장: 수요 밀도와 경제성
크로거가 제시한 수요 밀도 부족이라는 사유는 CFC의 경제성 논리와 직결된다. CFC는 고정비 비중이 큰 설비이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주문량과 지리적·인구학적 조건이 맞물려야 규모의 경제가 발현된다. 수요 밀도가 낮으면 주문당 이행비용이 상승하여 손익분기점을 넘기 어렵다. 이번 3곳 동시 폐쇄는 해당 지역에서 이러한 임계치를 충족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보상금 2억5,000만 달러는 단기 현금흐름 측면에서 오카도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으나, 버른스타인의 기존 모델 가정치(약 3억7,500만 파운드) 대비 낮다는 점은, 예상 대비 보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26억 달러 규모의 손상차손은 크로거 측 재무제표에 큰 부담이지만, 동시에 비핵심·비효율 자산 정리라는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의 신호로도 해석된다.
오카도-크로거 파트너십의 향후 변수
오카도와 크로거의 협업은, 수요가 견조한 지역의 CFC에서는 계속된다고 크로거가 밝힌 바 있다. 이는 파트너십이 전면 중단이 아니라 선별적 지속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2026년 예정이던 잔여 CFC 2곳의 취소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미가동 또는 계획 단계 자산의 리스크가 재조명되고 있다.
버른스타인의 지적처럼, 만약 시장 컨센서스가 기존에 반영했던 장기 CFC 기여도를 조정한다면, 향후 매출 성장률·수익성 경로·현금흐름 가정 등 핵심 지표가 하향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압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미국 시장 확대가 성장 스토리의 중핵이었던 오카도에는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 대한 실무적 시사점
– 리스크 식별: CFC 프로젝트는 지역별 수요 편차에 민감하므로, 각 지역의 수요 밀도와 라스트마일 비용을 감안한 보수적 가정이 필요하다.
– 계약 구조: 조기 종료 시 보상 메커니즘이 존재하더라도, 보상 규모가 모델 가정치와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사례로 확인했다.
– 전략적 유연성: 크로거의 결정은 성과가 낮은 자산의 신속한 구조조정이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불가피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카도 역시 기술·자동화 역량의 차별화를 유지하되, 파트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수요 기반 선별이 중요해진다.
해석의 한계와 객관성
본 보도에서 제시된 사실은 크로거의 CFC 3곳 폐쇄, 오카도에 대한 2억5,000만 달러 보상, 크로거의 26억 달러 손상차손 및 관련 비용, 2026년 예정 CFC 2곳 취소 가능성, 그리고 버른스타인의 신규 미국 파트너십 확보 난관 경고 등이다. 이 범위를 넘어서는 추가적인 수치나 구체적 일정, 개별 센터의 성과 지표 등은 기사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향후 데이터 공개 여부와 기업 측의 업데이트가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오카도는 핵심 파트너십의 변곡점에 직면해 있으며, 크로거는 수요 기반 경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시장 컨센서스의 추정치 재조정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은 프로젝트 지속성, 수요 밀도 추이, 계약 보상 구조의 3대 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