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의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Verizon Communications Inc., 종목코드 VZ)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데이비드 드리먼(David Dreman)의 콘트라리안(Contrarian) 투자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종목으로 선정됐다. 이 모델은 시장에서 인기가 낮은 중·대형주 가운데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기업을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에 속하는 대형 가치주로, 해당 모델에서 84%의 종합 점수를 기록했다. 밸리디아는 “80% 이상이면 전략상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관심’ 신호”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버라이즌은 드리먼 전략 기준에서 매력적인 후보로 평가된다.
밸리디아는 이번 분석에서
“버라이즌 주가는 시장 내 인기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①밸류에이션(Valuation) 지표와 ②수익성 지표에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향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과 P/B(주가순자산비율) 항목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일부 약점으로 꼽혔다.
주요 평가 항목별 통과 여부
아래 항목들은 드리먼 모델이 제시한 12개 핵심 지표 가운데 버라이즌이 충족(또는 미충족)한 결과다.
• 시가총액(Market Cap) : PASS
• 순이익 추세(Earnings Trend) : PASS
• 최근·향후 EPS 성장률 : FAIL
• P/E(주가수익비율) : PASS
• P/CF(주가현금흐름비율) : PASS
• P/B(주가순자산비율) : FAIL
• P/D(주가배당비율) : PASS
• 유동비율(Current Ratio) : FAIL
• 배당성향(Payout Ratio) : PASS
• 자기자본이익률(ROE) : PASS
• 세전 영업이익률(Pre-tax Margin) : PASS
• 배당수익률(Yield) : PASS
• 부채비율(Debt/Equity) : PASS
데이비드 드리먼 모델이란?
드리먼은 ‘Contrarian Investment Strategies’ 시리즈를 통해 역발상(콘트라리안) 투자의 대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내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1988~1998년 운용한 ‘Kemper-Dreman High Return Fund’는 동기간 Lipper Analytical Services 집계 255개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며 명성을 얻었다.
콘트라리안 전략은 ‘대중의 공포’를 활용해 저평가 종목을 매수하고, ‘대중의 탐욕’을 경계해 고평가 종목을 피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P/E, P/B, 배당수익률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가 평균보다 저렴한 기업, 그러나 수익성·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기업을 선호한다.
버라이즌, 통신 업계 가치주 ‘대표 선수’
버라이즌은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로, 5G·광대역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견조한 배당 정책을 유지해 왔다. 2025년 상반기 기준 P/E 7배 중반, 배당수익률 6%대를 보여 통신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 인식이 짙다.
특히 총부채/자기자본비율 관리 능력이 드리먼 모델의 ‘PASS’ 항목으로 평가됐다는 점은, 금리 상승기에 방어적 성격을 드러낸다. 현재 버라이즌의 영업현금흐름은 꾸준히 부채상환 및 배당지급을 커버할 수준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해설: 일반 투자자가 알아야 할 핵심 용어
P/E(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P/B(주가순자산비율)은 기업의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주가가 얼마에 거래되는지 보여주며, 1배 미만이면 청산가치 이하에 거래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P/CF(주가현금흐름비율)은 영업현금흐름을 활용한 지표로, 회계상의 이익 왜곡을 보완한다.
콘트라리안 투자란 시장 심리가 과도하게 쏠린 국면에서 대중의 반대편에 서는 전략이다. “남들이 팔 때 사고, 남들이 살 때 판다”는 격언으로 요약된다.
밸리디아·버라이즌 관련 추가 정보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의 전략을 계량화해 모델 포트폴리오·종목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리포트 링크에는 ‘VZ Guru Analysis’, ‘VZ Fundamental Analysis’ 등 세부 보고서가 포함됐다.
한편 버라이즌 외에도 밸리디아는 ‘대형주 성장’, ‘배당 귀족(Aristocrats)’, ‘내부자 지분 보유 상위 종목’ 등 다양한 팩터 기반 리스트를 제공하며, 투자자들은 각 전략별 적합 종목을 비교할 수 있다.
편집자 시각
버라이즌은 지속적인 배당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방어형 포트폴리오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 왔다. 드리먼 모델에서 84%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절대·상대 밸류에이션 모두에서 저평가 매력을 입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EPS 성장률과 유동비율 항목이 약점으로 지적된 만큼, 5G·광대역 투자로 인한 단기 실적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