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엔비디아와 유사한 추가 상승 여력 보유 ‘5개 종목’ 제시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연말을 앞두고 여전히 유망한 종목군을 선정하며, 엔비디아(Nvidia)를 포함한 다수 종목에 대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은 특히 인공지능(AI) 수요와 기업별 실행력이 주가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팔란티어(Palantir), 로빈후드(Robinhood), 수퍼너스 파마슈티컬스(Supernus Pharmaceuticals), 크레인(Crane) 등을 매수 의견으로 제시했다. 일부 리스트에는 얌차이나(Yum China)도 포함됐다.

2025년 11월 29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이하 BofA)는 AI와 산업·소비 섹터 전반에서 업황 대비 견조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종목을 선별했다. 보고서는 단기 모멘텀뿐 아니라 중장기 이익 성장률제품·포트폴리오 확장, 고객 기반 확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리스트는 CNBC Pro를 통해 ‘매수’로 스크리닝된 종목들을 포함한다. 핵심 메시지는 간단하다. AI 수요의 구조적 강화, 공급망의 체계적 관리, 고객 침투율 제고가 맞물리며 선별된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EPS)가 상향되고 있고, 밸류에이션 역시 여전히 설득력을 유지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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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Robinhood): “모든 실린더가 가동 중”

BofA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로빈후드가 매출과 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모든 실린더가 가동 중”이라고 평가했다. 담당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지겐탈러(Craig Siegenthaler)는 주가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찼다(full)”고 인정하면서도, 회사가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어 투자의견 유지를 밝혔다.

“역사적으로는 소규모 계정, 모바일 우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왔지만, 로빈후드는 TAM(총주소가능시장) 확대를 위해 고객 침투를 더욱 넓히고 있다.”

지겐탈러는 목표주가를 주당 157달러에서 166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브로커리지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신규 제품·기능을 지속 출시하며,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국내외에서 TAM을 확장함에 따라 로빈후드는 장기적으로 견조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주가 수익률은 2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인(Crane): “지루함의 힘”으로 불확실성 속 안정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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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의 로널드 엡스타인(Ronald Epstein) 애널리스트는 크레인이 스스로를 “지루하다(boring)”고 표현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다음과 같이 상반된 견해를 냈다.

“회사가 자신의 일관된 실적을 ‘지루하다’고 설명하더라도, 우리는 크레인이 그 지루함을 유지하면서 운영부터 포트폴리오 재편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으로 우수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 보며, 이에 대해 흥미롭고도 낙관적이다.”

엡스타인은 크레인이 항공우주·방산을 포함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거시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유산(레거시) 사업의 마진을 확대하는 한편, 전략적 M&A를 통해 Aerospace & ElectronicsProcess Flow Technologies 전반에서 포트폴리오 확장을 모색할 것이다.”

크레인의 올해 주가20% 이상 상승했다.


팔란티어(Palantir): “직접 보고 판단하라”

BofA의 마리아나 페레스 모라(Mariana Perez Mora)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에 대해 강세 의견을 밝히며 “직접 보고 판단하라(You have to see it for yourself)”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팔란티어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다수의 긍정적 촉매가 대기 중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는 팔란티어를 동종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AI 활성화자(enabler), 통합자(integrator), 아키텍트(architect), 개발자(developer)로 본다.”

회사는 신규 비즈니스와 계약이 누적되면서 성장 속도가 가속되고 있다. 모라는 “이번 분기 총 고객 수는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미국 상업 부문 고객 수는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123% 상승했으며, BofA는 목표주가를 215달러에서 255달러로 상향했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팔란티어의 우월적 지위, 엔드투엔드 온톨로지 기반 고보안 솔루션, 그리고 선점자(First Mover) 이점은 중기적으로 높은 수익성장을 뒷받침한다.”


수퍼너스 파마슈티컬스(Supernus Pharmaceuticals): 저평가된 CNS 성장 스토리

BofA는 수퍼너스에 대해 “세 가지 핵심 브랜드가 견인하는 저평가된 성장 스토리”라며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65달러를 제시했다. 투자 논지는 ADHD진행성 파킨슨병의 운동 합병증을 치료하는 CNS(중추신경계) 영역의 브랜드 파이프라인이 핵심 성장 동력이라는 점에 기반한다.


엔비디아(Nvidia): 상향되는 EPS와 관리되는 공급, 여전한 밸류에이션 매력

BofA는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섹터 톱픽으로 유지했다. 보고서는 “AI 수요가 계속 강화되고, 공급이 효율적으로 관리되며, EPS 추정치가 지속 상향되는 가운데, 40% 이상 EPS 성장률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대한 우리의 긍정적 시각은, 전통적 PC 그래픽 칩 벤더에서 고급 게이밍, 엔터프라이즈 그래픽스, 클라우드, 가속컴퓨팅, 자동차 등으로 공급을 확대해온 과소평가된 변신에 근거한다.”


크레인(보강): 안정적 마진 확장과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편

보고서는 다시 한 번 크레인에 대해 “지루함을 유지하는 능력”이 강점이라며, 레거시 사업의 마진 확장Aerospace & Electronics, Process Flow Technologies 전반의 전략적 인수합병(M&A) 기회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로빈후드(보강): 밸류에이션은 찼지만 장기 성장 경로는 유효

보고서는 로빈후드에 대해 “사업의 스케일 확대제품·기능 출시, 고객 관계 심화, 국내외 TAM 확장”이 장기 성과를 지지할 것이라며 기존 메시지를 반복했다. 과거에는 소형 계정과 모바일 중심의 젊은 고객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고객 침투의 폭과 깊이를 함께 늘려가고 있다는 평가다.


얌차이나(Yum China): 네트워크·브랜딩·공급망에서의 구조적 강점

BofA는 얌차이나에 대해 “중국 최대의 매장 네트워크, 견고한 소비자 이해, 강력한 브랜드, 선도적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구 노력(self-help)을 중심으로 한 운영 개선자본 반환 정책이 하방을 방어하는 동시에, 상방 쏠림의 위험대비수익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핵심 용어 해설: TAM, EPS, ‘톱·바텀라인 비트’

TAM(Total Addressable Market, 총주소가능시장)해당 제품·서비스가 도달 가능한 전체 시장 규모를 의미한다. 기업이 고객층을 넓히거나 신규 국가/부문으로 확장할수록 TAM이 커지며, 이는 장기 성장 여력의 지표가 된다.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는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수익성의 핵심 척도다. 애널리스트들이 EPS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는 것은 향후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톱·바텀라인 비트’는 각각 매출(Top line)순이익(Bottom line)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뜻으로, 실적 시즌에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기자 관점: 무엇이 공통분모인가

이번 선정 종목의 공통점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성장 동력의 구조적 성격이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는 AI 수요라는 산업적 장기 트렌드의 한가운데에 있다. 둘째, 실행력과 포트폴리오 관리다. 크레인은 ‘지루함’이라는 표현으로 상징되는 일관된 실행전략적 M&A를 병행한다. 셋째, 고객 기반의 폭과 깊이다. 로빈후드는 모바일·젊은층에서 출발해 TAM을 실질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수퍼너스는 CNS 치료제라는 전문 영역에서 브랜드화된 성장 축을 구축하고 있다. 얌차이나는 네트워크·브랜딩·공급망의 삼박자로 내수 소비 변화에 대응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귀결되기 쉽고, 결과적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한다. 다만, 일부 종목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찼다”는 코멘트처럼 가격 부담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실행력시장 확대가 이어진다면, 중장기 관점에서는 추가적인 리레이팅 여지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정리: 종목별 핵심 포인트

엔비디아AI 수요공급관리, 상향되는 EPS로 매력 유지. 팔란티어AI 소프트웨어에서의 차별적 지위고객 수 고성장이 확인됐다. 로빈후드혁신TAM 확장을 기반으로 YTD 245%라는 성과를 냈다. 크레인레거시 마진 확대전략적 M&A방어적이면서도 확장적인 포지셔닝을 취한다. 수퍼너스CNS 브랜드를 중심으로 저평가된 성장 스토리가 부각된다. 얌차이나중국 내 네트워크공급망, 자본 반환이 하방을 방어한다.


주의: 본 문서는 원문 보도 내용을 충실히 번역·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 기사에 언급된 목표주가, 수익률 등 수치는 보도 시점의 애널리스트 코멘트를 전한 것이며, 실제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