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아마존 목표주가 265달러로 상향…AI·AWS 성장 기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공룡 아마존닷컴(NASDAQ: AMZN)의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025년 7월 2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BoA 애널리스트 저스틴 포스트(Justin Post)는 아마존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는 동시에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달러 높은 26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약 16.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3.7% 상승해왔다. 회사는 7월 31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2분기 소매 부문의 강력한 데이터와 Anthropic AI의 성장세를 근거로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 그는 특히 프라임데이(Prime Day) 행사가 예년보다 길어지고,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순풍이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Anthropic AI란? Anthropic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으로, ‘AI 안전성(safety)’ 연구에 중점을 두며 언어 모델 ‘Claude’를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Anthropic에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해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2분기 AWS(아마존웹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률은 1분기 대비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포스트는 하반기 들어 AI 수요 폭발과 함께 AWS 용량(capacity) 증설이 가속화되면서 주가의 핵심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아마존이 연초부터 언급해온 클라우드 용량 부족(capacity constraints) 문제와 최근 경쟁사들의 클라우드 매출 가속세는 월가의 시선을 다시 AWS로 돌려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소매 부문이 탄탄한 실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1분기의 AWS 백로그(backlog) 확대, 그리고 분기별 자본 지출(capex) 증가가 3‧4분기 AWS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될 하반기 AWS 성장 전망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경쟁사의 성장 가속 속도와 비교해 투자자들이 막대한 AWS 설비투자에 대한 성과를 조기에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트는 올해 프라임데이가 예년보다 길어질 예정이라는 점, 그리고 미국 소비자의 탄력적(resilient) 지출 패턴이 3분기 전망을 견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관세(tariff) 불확실성은 여전히 아마존 주가에 대한 핵심 리스크로 지목됐다.

아마존은 앞서 가이던스 변동 요인으로 ‘관세 및 통상 정책’, ‘경기침체(recession) 우려’ 등을 열거한 바 있다. 실제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2분기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제시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참고: 프라임데이는 아마존이 매년 개최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에 버금가는 글로벌 쇼핑 축제다. 통상 48시간 진행되지만, 올해는 기간을 연장해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 해설 — 클라우드 시장 경쟁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포함한 ‘빅3’가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아마존이 대규모 설비투자와 AI 파트너십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선 만큼, 하반기 AWS 성장률이 20%대 중반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가 주가 향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관세 이슈가 현실화될 경우 북미 리테일 마진이 압박을 받을 수 있어, 정책 변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BoA의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AWS와 AI 생태계 확장을 통한 장기 성장 스토리의 유효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관세와 경쟁 심화라는 복합 리스크를 병행 모니터링해야 할 시점이다.